- 코로나 사태로 제품 전반의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항균 물티슈에 대한 선호 뚜렷 -

- 사용기간이 장기화되며 알코올 등 화학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순한 물티슈를 찾는 경우 많아져 -

UAE 물티슈 시장 최신동향

2019년 기준, UAE의 물티슈 시장은 전년대비 7% 성장해 그 규모가 5,9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개인위생용 물티슈(Personal Care Wipes)가 전체 물티슈 시장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화학성분 첨가가 비교적 적어 신체/물품 모두에 사용 가능한 유아용 물티슈에 선호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19년 기준 전체 물티슈 시장 매출 중 60% 이상이 유아용 물티슈로부터 나왔으며 이외 얼굴용 물티슈와 데오도란트 물티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의 확산/장기화로 개인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물티슈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항균 물티슈에 대한 수요가 특히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UAE 물티슈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해 2023년에 이르러 시장규모가 8,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 물티슈 시장규모 추이 (단위 : US$ 백만)

자료 : 유로모니터 (두바이무역관 도표작성)

UAE 물티슈 시장 주요 트렌드

1)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영향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코로나 사태 발발 이전 2020년 UAE 물티슈 시장의 매출 성장률을 3%로 예상했으나 사태의 확산/장기화로 물티슈 품목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성장률을 5%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Covid-19 감염방지를 위한 일상생활 내 위생관리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신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와 사무기기 등을 소독하기 시작했고 손쉽게 사용 가능한 물티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항균 물티슈와 가정용 다용도 물티슈에 대한 선호가 기존보다 높아졌으나 여성이 주 소비자인 얼굴용 물티슈의 경우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외출(화장)빈도 감소와 클렌징 워터와 오일 등 대체품과의 경쟁으로 오히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 전까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 프리미엄과 대중 브랜드로 양분화된 시장

UAE 물티슈 시장은 크게 프리미엄과 대중 브랜드로 양분되어 있다. UAE는 서남아와 타 중동 및 서구권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유입된 외국인들이 전체 소비자의 90%를 이루는 독특한 시장으로 소비자별 특성도 다양하다. 통상 외국인 중 다수를 차지하는 서남아권 소비자들의 경우 할인 상품과 대용량 패키지 등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반면 서구권 국가 출신의 소비자들의 경우 친환경/저자극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서구권 출신의 부모 소비자들에게는 파라벤과 알코올, 염소 등 민감한 영유아 피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제품 첨가여부가 제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3) 장기적으로 순한 성분의 물티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

다만, 최근에는 유아용 물티슈를 제외하고도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티슈로 알코올과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순한 성분의 물티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높아지며 물티슈에 대한 사용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장기간 사용에도 신체에 영향이 없는 저자극/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UAE 시장 내 대표적인 저자극/친환경 물티슈로는 Crine de Farme과 PureBorn 등이 있으며 하이퍼마켓/슈퍼마켓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수입 및 현지 경쟁동향

2019년 기준, UAE의 물티슈 수입액은 약 3,600만 달러로 수준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UAE와 인근 GCC 내 물티슈 소비량이 급증하며 수입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S Code 4818.20 기준 UAE의 주요 수입 대상국은 인도네시아(39%)와 인도(32%), 중국(17%) 등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의 생산시설이 다수 위치한 국가들이다.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0.16% 수준으로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물티슈는 UAE 역내생산이 가능한 품목으로 코로나 사태 발발 후 현지생산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물티슈 시장 내 점유율이 5위인 Cool & Cool이 역내 생산 제품으로서는 가장 유명하며 이외 Royal Germ Buster와 Care Wipes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UAE 물티슈(HS Code 4818.20 기준) 수입 동향

자료 : ITC Trade Map

UAE 물티슈 시장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하는 경쟁시장으로 현지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Johnson & Johnson과 Reckitt Benckiser, Sara Marketing 측의 합산 브랜드 점유율이 50%를 넘지 않으며 제품 간 점유율 격차도 크지 않다. UAE 물티슈 시장은 외국인 인구 비중이 90% 가량으로 높다는 특성 상 브랜드 인지도와 친숙함이 제품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Johnson & Johnson은 지속적인 브랜드 및 제품 유입과 물티슈 대용품의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해 가격 프로모션과 하이퍼/슈퍼마켓 내 매대 확보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기존 디자인과 마케팅에 있어서 항균 작용을 강조한 Dettol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두드러져 올해 중 Dettol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UAE 물티슈 시장 내 주요제품 동향

자료 : Euromornitor 및 각 기업별 웹사이트

전망 및 시사점

UAE 연방정부와 각 토후 정부는 경제침체를 우려해 지난 5월 말부터 통행 제한을 완화하고 비즈니스 활동도 재개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태 초기보다 현지 주민들의 외부 활동시간과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일일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높은 상황에서 감염방지를 위한 개인 위생관리의 중요성과 인식이 사태 초기보다 높아지며 물티슈와 손소독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한 물티슈 제품의 수요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물티슈 제조사인 A사 관계자는 두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존 UAE 물티슈 시장은 유아용 물티슈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항균 작용을 강조한 제품들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으며 향후 최소 1년간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 발발 후 불필요한 대인접촉을 피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사태이전 보다 온라인 결제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수도 늘어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Amazon UAE와 Noon.com 등 현지 E-마켓플레이스들의 성장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지시장으로의 진출 루트가 보다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해외기업들의 UAE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물티슈 등 소비재 품목이 대표적인 수혜 품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원 : 유로모니터, 현지언론(Arabian Business, The National 등), ITC Trade Map 및 두바이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