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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취업에 성공한 선배에게 듣는 노하우
  • 현장·인터뷰
  • 벨기에
  • 브뤼셀무역관 김도연
  • 2018-10-24
  • 출처 : KOTRA




KOTRA 브뤼셀 무역관은 벨기에 소재 현지 기업에 취업한 한국인 3명과 인터뷰를 나눴다. A씨는 IT 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이며 B씨는 화장품기업에서 아시아 지역 마케터로, C씨는 물류기업에서 포워딩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벨기에 취업 노하우와 성공요인, 그 밖에 어려운 점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Q1. 벨기에 취업 준비과정은 어떻게 하셨나요?

B1. 한국에서 석사과정 수료 후, 벨기에로 넘어와 다른 전공의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벨기에에서 공부하다 보니 이곳 생활에 매료돼 벨기에에 머무르고 싶었고 그래서 구직을 시작했습니다. 구직은 Indeed 사이트에서 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했고요. 참고로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 구직공고 사이트는 IndeedStepStone입니다.

A1. 제 경우는 한국에서 컴퓨터 전공을 했는데요. 아내가 벨기에에 석사과정을 지원해 함께 건너와 취업준비를 했습니다. 구직광고는 플란더스 지방 노동청(https://www.vlaanderen.be/en/working/looking-job) 사이트를 통해 봤고, 다행히 벨기에는 IT 분야 수요가 많은 편이라 취업하기까지 두 군데만 이력서를 냈는데 바로 합격했습니다.

C1. 저는 프랑스에서 거주 중이었는데 남편이 벨기에로 발령 받아 같이 오면서 구직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StepStone 온라인 구인광고(https://www.stepstone.be/5/job-search-simple.html)를 보고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벨기에의 대표적 구직공고 사이트 Indeed(좌), Stepstone(우)

 

자료원: 기업별 홈페이지

 

Q2. 그동안 면접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지금까지 봤던 면접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들이 무엇이었는지요?

B2. 회사 지원동기와 맡게 될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면접 전 회사에 대한 정보와 업무를 꼼꼼하게 준비했던 것이 인터뷰 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C2.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더불어 저의 장점 3가지와 단점 3가지를 물었습니다. 또 국제적인 기업문화에서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또는 5년 후 내 모습을 기술해보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A2.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인 측면들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습니다.

 

Q3. 채용절차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공통3. 1차 서류심사, 2차 실무면접(업무 관련 필기테스트 등), 3HR면접으로 진행됐습니다.

 

Q4. 면접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B4. 이곳 벨기에도 청년실업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쟁쟁한 현지인들 사이에서 굳이 외국인인 저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제 담당 업무가 아시아 지역 마케팅인 만큼, 벨기에인들보다 아시아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C4. 취업하기까지 수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많은 회사들이 워크퍼밋(노동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을 원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채용공고 지원조건에 워크퍼밋 보유자를 선호한다는 공고가 상당히 많은데, 아무래도 이점이 한국 취업 준비생들에게 있어 가장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A4. 전공을 살린 면접이라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비유럽인이라는 점이 회사입장에서는 더 신선하게 어필됐던 것 같습니다.

 

Q5. 워크퍼밋은 어떻게 취득하셨나요?

A5. 최종면접을 통과한 후 인사과에서 워크퍼밋(노동허가증) 절차를 밟아줬습니다. 회사에서는 저 혼자만 비유럽인인데, 워크퍼밋을 받기까지 2~3개월 소요됐습니다. 나중에 인사과에서 비유럽인에 대한 워크퍼밋 취득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말하더군요

B5. 저도 회사 내 인사과에서 워크퍼밋을 받아줬고 취득까지는 2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워크퍼밋 발급의 전 과정을 지원해주고 허가증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 같습니다.

C5. 저 같은 경우에는 남편 국적이 유럽이라 워크퍼밋 관련해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Q6. 면접에서의 성공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6.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이 아닌 10명 이내의 소규모 회사에 지원했다는 사실이 채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대기업 채용 지원자는 엄청 많지만 제가 지원한 회사는 소기업이라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B6. 저 같은 경우에는 타이밍을 잘 맞춘 것 같습니다. 유럽 내 K뷰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럽에 화장품을 수출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 시장을 중점으로 마케팅하는 직원이 필요했었거든요.

C6. 저는 외국인 비율이 높은 저희 회사의 특성을 살려 외국문화에 익숙하고 빠르게 적응한다는 점을 크게 어필했던 것이 채용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7. 입사 후 가장 어려운 점들에 대해 말해주실 수 있나요?

B7. 한국과는 달리 조직의 수평적인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원, 대리, 과장 등 직급으로 부르는 한국 기업과는 달리, 상사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또한 회의 시 한국은 주로 듣는 분위기였다면 이곳에서는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의견을 많이 낼수록 열정이 높은 직원으로 고려되거든요. 언제 어느 때고 할 말이 있는 경우에는 분위기를 봐가며 나중에 1:1로 조심히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말하는 분위기입니다.

A7. 저도 처음에는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가 어려웠습니다. 업무 중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한국에서는 스스로 해결책을 터득해야 했는데 이곳에서는 혼자 해결책을 찾으면 매니지먼트가 잘못됐다고 고려됩니다. 사소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매니저에게 말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으라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입니다.

 

Q8.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A8. IT 분야의 경우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 않고 회화만 가능해도 취업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컴퓨터 언어 자체가 기본적으로 영어인 관계로 업무에 대한 의사소통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B8. A씨처럼 전문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언어구사력은 필수입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개국어가 공용어인 연방국가인데요. 북부 플란더스 지방에서는 네덜란드어(더치)를 사용하고, 수도인 브뤼셀이 있는 중부지방에서는 불어+플란더스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불어 사용률이 90%로 월등히 높습니다. 남부 왈로니아 지방에서는 불어가 사용되며 남부지방 중 일부지방(1% 미만)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합니다. 플란더스나 브뤼셀 지방에서는 영어만 구사해도 취업하는 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현지어가 아닌 영어만 구사하는 취업 준비생들은 북부 또는 중부지방 위주로 취업을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C8. 외국인 채용에 있어 벨기에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힘찬 포부를 가지고 벨기에에 왔어도 언어장벽, 문화적 이질감에 따른 외로운 타국생활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다시 귀국하는 한국인들이 상당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부러 시간을 들여 워크퍼밋을 지원해줬는데, 채용 후 얼마 되지 않아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회사가 입는 손해는 실질적으로 클 것입니다. 따라서 면접 인터뷰 시 벨기에 내 생활에 적응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중장기적으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면접관을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B8. 면접관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경우, 다른 말로 얼버무리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보다는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정확한 답변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원한 회사와 맡을 업무에 대한 사전조사 후, 관련된 질문을 해 면접관에게 회사와 업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C8. 마지막으로 국내 취업이 어려워 대피용으로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벨기에에 오기 전 내가 어떤 분야에서 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끈기있게 버틸 수 있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주거, 가족, 친구 등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생활여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취업준비를 하지만, 벨기에에서는 취업준비뿐 아니라 의식주 등 모든 것을 하나하나 혼자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료원: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

※ 상기내용은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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