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소비자들은 낮은 구매력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에 주변 유럽국보다 지출 많아 -
- IT제품, 화장품, 독서용 액세서리 등이 크리스마스 판촉 행사에 가장 효과적 -
 

□ 스페인 크리스마스 지출, 유럽 주요 국가 중 1위 예상

  ㅇ 스페인, 2017년 크리스마스 예상 지출액 633유로로 유럽 주요국 중 최고 수준 전망
    - 스페인은 문화적으로 크리스마스를 모든 가족들과 함께하는 날로 중요하게 여겨, 구매력 대비 많은 지출을 하는 경향이 있음.
    - 스페인의 1인당 GDP 2만6528 달러(2016년)로 주요 유럽 국가 중에 비해 매우 낮은 편
    · 2016년 국가별 1인당 GDP: 영국 3만9899달러, 이탈리아 3만527달러, 독일 4만1936달러, 벨기에 4만1096달러, 네덜란드 4만5294달러 
    - 하지만 2017년 크리스마스 예상 지출액은 633유로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치 기록
    · 국가별 예상 지출액: 영국 614유로, 이탈리아 529유로, 독일 484유로, 그리스 451유로, 유럽 평균 445유로

2017년 유럽 국가별 가구당 크리스마스 예상 지출액
(단위: 유로)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ㅇ 스페인이 매년 많은 크리스마스 지출액을 기록한 건 사실이지만 영국을 제치고 지출액 1위 국가가 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2017년 현재 스페인 경제 회복이 가시화됐음을 알 수 있음.
    - 딜로이트(Deloitte)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체감상으로도 경기가 많이 회복돼 스페인 국민의 67.5%가 지난해보다 경제 사정이 넉넉해졌거나 지난해와 상황이 같다고 답해 유럽 평균(63.1%) 상회

  ㅇ 타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스페인도 “선물”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남.
    - 크리스마스 지출 명목으로 선물이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음식(31%), 여행(17%), 레저(12%)로의 지출이 그 뒤를 따름.
    - 반면, 전년 대비 지출 증가율로 봤을 때 여행(+7%)과 레저(+5.3%)가 선물(+1.6%)과 음식(+3.2%)보다 훨씬 더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해 성장 잠재력을 보였음.

2017년 스페인·유럽(평균) 크리스마스 예상 지출 명목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 크리스마스 소비 트렌드

  1) 선물 구입 시기

  ㅇ 크리스마스 선물은 11월(31%)과 12월 초중순(33%)에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남.
    - 11월 구매는 꾸준히 늘어나 가장 대목이었던 12월 초중순의 구매량을 바짝 뒤쫓고 있는데, 이는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11월 4번째 금요일)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남.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시기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ㅇ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 구매한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액이 11~12월 전체 구매액의 33%(전년대비 +6%)를 기록해, 이러한 프로모션이 짧지만 매우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미국에서 건너온 문화(블랙프라이데이, 할로윈 등)를 받아들이지 않던 스페인인들이 시대가 흐름에 따라 조금씩 문을 열고 있어, 이러한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실용적인 소비패턴이 새로 생겨나고 있음.
    - 위와 같은 변화의 기회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1달 전이라는 매우 이른 시기부터 프로모션을 시작해 소비자를 선점하려는 스페인 기업들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임.

2017년(예상) 2016년 대비 블랙프라이데이 지출액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2) 선물 인기 품목

  ㅇ 스페인 국민들, 2017년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과 '의류'로 실용적인 제품들을 선호
    -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 품목들은 현금, 의류와 신발, 여행, 책, 향수와 화장품 순으로, 2년 연속 부동의 1~5위를 차지함.
    - 그 뒤로 외식,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 와 같은 비교적 고가의 IT 제품들이 전년 대비 1, 2계단 상승하며 인기를 끎. 문화행사 입장권은 4계단 떨어진 10위에 머물렀음.
    - 성별로 분석해 보았을 때 여성은 의류 및 신발, 현금, 책, 여행, 향수 및 화장품을 선호함. 남성은 돈, 여행, 의류 및 신발, 책, 스마트폰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선호 품목에 대한 성별 간의 뚜렷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임

  ㅇ 2016년 실제 받은 선물과 2017년 받고 싶은 선물의 품목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의류와 신발, 책, 향수와 화장품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선호하는 품목
    - 예외적으로 현금은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집계 됐지만, 주는 사람 입장에서 성의없는 선물로 생각돼 실제 받은 선물에서는 4위에 머무름.

스페인 국민들이 가장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2017)과 실제 받은 선물(2016)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ㅇ 2016년 스페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많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장난감, 의류, 인형, 게임, 현금, 책 등이었음.
    - 어린이들에게는 교육용 장난감, 블록 장난감, 의류, 인형, 책을 가장 많이 선물
    · 특히 블록 장난감과 창의력 발달 장난감이 전년 대비 5계단씩 상승하며 인기를 끌었음.
    - 청소년들에게는 비디오게임, 현금, 책, 의류 및 신발, 스포츠 의류를 가장 많이 선물했으며, 다른 연령층이 받은 선물들에 비해 10위권 안에 유난히 전자기기가 많은 것도 눈에 띔.

2016년 스페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많이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3) 구입 장소

  ㅇ 스페인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그 뒤로 체인점, 대형마트, 전통상점 등이 따랐음.
    - 스페인, 포르투갈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백화점에서 선물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음.

2017년 스페인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장소(예상)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ㅇ 온라인 구매가 총 지출 금액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0.9% 상승
    - 스페인의 2017년 크리스마스 총 예상 지출금액인 633유로 중 온라인이 153유로(+10.9%), 오프라인이 480유로(+1%)로 구분돼 온라인 구매 의사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음.

온·오프라인 예상 지출 금액
(단위: 유로)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ㅇ 지출명목별 온·오프라인 구매액을 비교해 봤을 때 '여행'과 '선물' 부분에서 온라인 비중이 가장 높았음
    - 온라인 구매, 여행(45%), 선물(30%), 레저(17%), 외식(8%) 순으로 비중 차지
    - 온라인 구매의 선호 이유로는 ① 제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볼 수 있다는 점, ② 다른 곳과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 ③ 영업시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구매할 수 있다는 점, ④ 집까지 배송을 해준다는 점이 꼽혔음.
    - 오프라인 구매의 선호 이유로는 ① 전문가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는 점, ②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없다는 점, ③ 교환이 용이하다는 점, ④ 지불의 안전성, ⑤ 배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 꼽혔음.

온라인 구매 vs 오프라인 구매(2017년 예상치)

자료원: 딜로이트(Deloitte)

□ 전망 및 시사점

  ㅇ 스페인은 구매력에 비해 크리스마스 지출에 대한 씀씀이가 매우 큰 편인데다가, 최근 경제 회복과 더불어 소비심리가 더욱 개선됐으므로 이 특별 기간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음.
    - 크리스마스 준비기간(11~12월)에는 소비자 본인이 꼭 필요한 제품이 아니더라도 선물용으로 사도록 구매심리를 자극하기가 비교적 쉬우므로 '선물'이라는 콘셉트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적
    - 또한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 전체 지출의 1/3이 발생한다는 점을 봤을 때, 이와 같은 프로모션 기간을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
    - 아이들을 위한 선물은 크리스마스가 지나고도 이듬해 1월 6일인 '동방박사의 날(Dia de los Reyes)'에 더 많은 수요가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이 필요

  ㅇ 2년 연속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난 품목들 중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품목에 집중할 것
    - 의류와 신발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선호하는 선물인 것으로 나타났음. 향수와 화장품, 스포츠의류, 보석, 시계, 가방 등 패션 제품들이 인기가 많았음.
    · 이와 같은 결과가 무색하지 않게 이미 현지 언론사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선물' 페이지는 상기 언급된 품목들이 1면을 모두 차지하고 있음.

백화점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 홈페이지 메인

자료원: 엘 꼬르떼 잉글레스(El Corte Ingles) 홈페이지

    -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이나 보드게임, 청소년들에게는 게임기,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가 가장 인기가 좋았음.
    - 현실적으로 스페인 국민들은 의류나 향수, 보석, 시계 등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인지도가 낮은 우리 기업이 단기간에 펼칠 수 있는 전략이 한정적임. 스페인 내 한국 제품의 이미지가 좋게 자리잡고 있는 화장품, IT 제품 등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
    - 책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기가 좋았는데, 이에 더불어 독서 관련 액세서리(휴대용 독서대, 책 LED조명 등)도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됨.

  ㅇ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 채널은 지리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우리 기업에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음.
    - 크리스마스 준비 기간에 소비자들이 대거 접속하는 현지 주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면 제품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대대적인 프로모션 효과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음.

자료원: 세계은행(The world bank), 딜로이트 컨설팅(Deloitte), 엘빠이스(El Pais), 엘문도(El Mundo), 엘꼬르떼잉글레스(El Corte Ingles), 현지 언론,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