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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스타트업 창업 여건
- 트렌드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김민혁
- 2017-10-3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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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경제와 웨어러블 관련 창업 활발 -
- 스위스 정부의 탈규제 조성 위주 정책은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여 -
스타트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스위스에서도 중요한 창업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위스 내 현지 경제청의 가장 최신 자료인 2013년 기준 기업설립 현황에 따르면 농업을 제외한 분야의 근로자 중 약 83%가 10인 미만 기업에 종사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참고할 만하다. 또한 2016년 기준 startup report에 따르면, 스위스에서는 3년 연속 매년 4만1000개 이상의 기업이 설립되고 있어 창업 활동이 활발한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 Swiss Venture Capital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6년 기준 8억 8000만 CHF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5% 증가세를 기록해 미래의 페이스북, 구글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가의 관심 역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직원 수에 따른 스위스 기업 분포(2008)
자료원: SECO, Switzerland SME policy
스위스 스타트업 트렌드 – 공유경제, 웨어러블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뉴스 및 정보를 제공하는 Startupticker.ch에 따르면 현지 양대 트렌드는 공유경제 그리고 웨어러블 기술(Wearable technology)이다. 공유경제는 우리에게도 익히 익숙한 에어비앤비, 우버 등 기존에 단순 소유물, 개인소비 용도로 사용된 여러 자산들을 서비스와 연계해 상품화하는 형태이다. 그리고 웨어러블은 신체와 접촉되는, 즉 착용하는 제품으로 기존에 비해 부가가치를 더해주는 기능을 가진 것을 말하며, 우리에게는 일반적으로 스마트 시계와 같은 웨어러블 IT기기가 잘 알려져 있다.
공유경제 관련 스타트업 사례 - 파쿠(ParkU)
스위스에서 일반적으로 주차장은 집과 별도 계약을 해야 하며 그 수 역시 충분하지 않아 별도의 부동산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으나 이러한 경우 집처럼 월세 계약 형태를 취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남는 거주공간을 공유경제화 했다면, 파쿠는 이러한 개념을 주차장으로 확대해 현지인의 일상적인 단기 주차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파쿠앱은 개인 및 개인 사업체는 미사용 주차 장소를 파쿠 앱을 통해 광고하고 임대하는 앱으로, 항상 주차공간이 부족한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짚어 이미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유럽에서 여행 예약 관련 시장의 마켓 리더인 holiday extras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Ford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Ford의 오픈-소스 플랫폼 SmartDeviceLink(SDL)을 활용하고 있다. 운전자는 음성기능이나 터치 스크린을 통해 쉽게 파쿠 앱에 접속해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ParkU 앱
주: ParkU 앱에서는 주차 가능한 장소, 시간, 가격 등이 나와있고 온라인 앱에서 미리 예약을 할 수 있다.
자료원: parku.com
웨어러블 관련 스타트업 사례 – 누니(Noonee)와 독센스(DogsSense)
애완 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은 유럽 국가답게 스위스는 개를 키울 경우 세금을 매기고, 그 반대 급부로 반려동물 오물 처리를 위한 별도의 쓰레기통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반려견을 위해 독센스는 목줄에 거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개의 심박수, 호흡, 체온, 섭취 칼로리 그리고 활동 수준 및 위치 표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신체 정보는 수의사에게 쉽게 전달돼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독센스의 제품은 동전만한 크기에 4개월 상당의 데이터 저장, 그리고 1년의 배터리 수명 등의 편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DogsSense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료원: www.indiegogo.com
웨어러블이라고 꼭 IT 개념이 적용될 필요는 없다. 스위스는 세계적으로 근무환경이 좋은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근로자의 건강에도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이러한 정서를 파악한 누니는 의자가 없는 환경에서 근로하는 공장 근로자가 작업하면서 착용한 장치로 언제든지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누니는 자사의 제품을 통해 노동자에게 편안한 작업 환경을 제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직원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
Noonee의 Chairless chair
자료원: irishnews.com; noonee.com
정책
스위스에서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것은 현지 정부의 노력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스위스는 경제와 시장에 국가가 직접적으로 지원하거나 관여하는 형태는 지양하고, 항상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간접 지원 형태를 취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관련해서는 경제부 산하 지원국(CTI)를 두고 다양한 코칭과 스타트업 인증서를 제공하고 있고, 자금 관련해서는 직접 지원은 피하되 다양한 대출 채널을 조성하고 있다. 경제국의 중소기업 지원 펀드, 지역 대출 보증 조합, 국가 대출 보증기관, 중소기업용 지역 대출 보증 조합 등 다양한 제도가 존재한다. 이런 기관들을 통해 기업들은 최대 50만 CHF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부가가치세 처리, 스위스 코드 관리, 건물 규정 행정처리를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예: www.startbiz.ch).
시사점
현지 우수 스타트업 기업은 공유경제나 웨어러블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되는 아이템을 실제 소비자 수요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대에 부합하는 IT융합를 통한 신규 서비스 창출은 지향할 만한 모델이지만 누니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력과 재원이 한정된 창업 기업들에게 IT-less도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이다.
이처럼 현지 창업 분위기가 활발해지게 된 것은 탈규제와 최소한의 안정망을 보장하는 현지의 간접 지원체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 중요한 방향은 시장과 기업이 주도하도록 하고, 정부는 간접지원과 환경 조성에 주력하는 스위스의 지원 정책 기조를 뒤집어 보면 그만큼 규제를 최소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환경과 여건을 가진 한국과 스위스인 만큼,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향후 기관의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참고할 만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원: Startbiz.ch, noonee.com, irishnews.com, indiegogo.com, parku.com, SECO, Startupticke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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