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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소기업을 극적으로 바꾼 인재획득법은?
  • 투자진출
  • 일본
  • 도쿄무역관 하세가와요시유키
  • 2017-06-26
  • 출처 : KOTRA

- 대대적 광고, 고가 에이전트 의뢰로도 쉽지 않은 일본 중소기업의 채용 상황은 한국과 마찬가지 -
- 다양성에 대한 관용, 자사만의 매력 어필, 퇴직자에 대한 존중으로 해법을 찾은 일본 중소기업들 -




□ 일본 취업시장 활황에도 중소기업 채용은 쉽지 않아


  ㅇ 일본의 노동시장은 1990년대 버블 경기에 필적하는 '판매자 시장'
    - 후생노동성이 5월 말 발표한 4월의 유효구인배율*은 1.48로, 버블경제 시절의 수준을 넘어선 상황. 1974년 2월 이후 43년만의 수치로 공전의 '판매자 시장'임.
    * 유효구인배율: 후생노동성이 헬로워크 구인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것. 1을 초과하는 것은 사람을 찾고 있는 기업이 많은 상태를 나타냄
    - 신입사원 채용도 마찬가지로 문부성,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4월 1일 시점)은 전년 대비 0.3%p 상회하는 97.6%로 6년 연속 상승치. 1997년 조사 개시 이래 최고를 기록
    - 또한 5월 말에 총무성이 발표한 4월의 완전 실업률은 2.8%, 불일치 실업률은 3% 대 초반으로 3% 붕괴는 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음.


구인배율 및 실업률 추이(1980~2017년 4월)external_image

주: 파란선 유효구인배율(좌축, 1이상이면 구인초과를 의미), 빨간선 완전실업률(우축),

일본이 공전의 호황이던 1990년 초 노동시장과 유사한 상황

자료원: 후생노동성, 총무성 자료 기반 KOTRA 도쿄 무역관 작성


  ㅇ 취업시장 활황임에도 일본 지방 중소기업에는 일손 부족은 고질병이 돼버린 상황. 기업 규모와 업종 간, 지역 간의 구직자 수 격차 확대가 문제가 되는 실정
    - 일본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2016년도 신입·정사원을 채용한 지방 중소기업의 51.7%가 계획한 인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함.
    - 또한 2017년도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는 지방 중소기업은 55.9%로 2016년 4월 조사 시점에 비해 6.1%p 증가했지만 학생들에게 유리한 '판매자 시장'이 계속되고 있어 중소기업은 엄격한 채용 환경을 강요당하게 될 것으로 우려됨.


  ㅇ 일본 정부 역시 '지방 중소기업과 전문가 직접 매칭시스템' 운영 등으로 일꾼 부족 해소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와 더불어 '네임 밸류, 높은 임금과는 다른 가치'를 포인트로 직접 자사의 ‘매력’을 뽐내며 인재를 유치하는 일본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일본 중소기업 인재확보 포인트


  1) 다양성에 대한 관용


  ㅇ 온라인 인쇄 서비스 기업 '라쿠스루' CFO는 자사에 대해 '다양성을 내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조직의 강점'이라고 언급. 해당 회사는 연령과 성별, 국적, 혼인 여부, 신념, LGBT 등 관계없이 채용하는 기업임.
    - 전체 직원 중 절반이 여성이며 평균 연령은 32세, 40%의 직원이 아이를 가지고 있음.
    - 다이버시티(Diversity)를 추구, 이는 취업 형태의 다양함도 존중하는 것을 의미


  ㅇ 식초 제조사 '타마노이 식초'에는 고용기간 5년이라는 '커리어제 사원'이라는 고용제도가 존재. 업무나 대우는 정규직과 동일하지만 잔업이 없고, 5년간 사회인 경험을 쌓은 후 교원이나 스포츠 영양사 등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로 주목 받고 있음.


  ㅇ 또한 세제 제조기업 '기무라 비누 공업'은 직원의 자사 정착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창업 의욕이 있는 젊은 여성 직원을 채용. 기무라 사장은 "회사를 자신의 스텝업 장소로 활용하려는 인재가 존재하면 회사에도 선순환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함.
    - 장래 창업을 꿈꾸고 있어 전반적인 기업 업무에 도전하고자 유명 외자기업에서 이직해 온 여성은 입사 후 1년 만에 인터넷 판매 매출을 4000만 엔으로 배가시키기도 함.


  ㅇ 폭 넓고 유연한 근무 형태를 마련하는 것, 그리고 그 취업 형태가 직원의 꿈과 목표에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업에서 제안해 나가는 것이 현재 일본에서는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고 있음.
    - 출산·육아나 개호 등 종래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젊은이들의 꿈과 목표 등 그 인생 설계 방식이 다양해진 상황이기에 무미건조한 기존의 체계대로 구인을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님.


'타마노이 식초'의 2018년도 신입사원 채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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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커리어제 사원' 제도 개요나 선배 사원 인터뷰 등 그 매력을 세세하게 게재

자료원: 타마노이 식초 홈페이지


  2) 자사 업무만의 매력 등 보람을 어필

 
  ㅇ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Readyfor'사는 대기업의 일반적인 '모집 공고 → 필기시험 →  여러 번의 면접' 흐름이 아닌, 장기 인턴 중에서만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고수 중
    - 대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인턴 기간은 초단기·단시간이지만, 해당 회사는 "일주일에 3일 이상 반년 정도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체계로 인턴을 채용, 정직원과 같은 업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함.
    - 이러한 장기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는 학생들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받아들이는데, 중소기업이지만 자신의 작품으로 기업의 성장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 많음.
    - 경영자와 직원들 간 거리가 가까워 동료 의식도 강해지며, 이미 전력으로 몰입돼 최전선에서 일해 본 학생들이기에 대기업 입사 후 재차 비즈니스 매너 등의 평범한 사내 교육을 받거나 선배의 보조 등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이 오히려 괴롭다는 의견도 존재


  ㅇ 채용 정보는 학생들에게 절실하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 현실. '자사 업무의 매력'을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어필하는 것도 매우 유효
    - 여전히 일본 학생들의 대기업 지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의식도 변화하고 있음.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일에 매력을 느낀다', '일이나 직장이 즐겁다' 등의 가치가 대두되고 있음.


  3) 퇴직자에 대한 진지한 대응


  ㅇ 종신고용제도가 당연했던 일본의 기업 사회에서는 한 번 회사를 퇴직한 직원이 재입사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 풍토가 과거 존재했었으나, 최근에는 재고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


  ㅇ 의류 판매 사이트 운영 '크루즈'에는 'CROOZ호 승선 왕복 티켓'이라는 제도가 존재, 이는 회사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큰 공헌을 해 준 직원들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게 될 때 회사가 직원에게 지금까지의 감사를 기리며 새로운 여정의 버팀목이 돼주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한 내라면 언제든지 회사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한 체계
    - 2013년에 제도화한 것으로 쓰시마 대표는 "그만둔 사람이 사내에서 다시 일하고 있어도 당연하다고 수용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언급, 지금까지 10명 이상의 직원이 재입사했으며 돌아온 직원은 모두 일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함.


  ㅇ 퇴직자가 흔쾌히 돌아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진 경우에는 특히 복직 시 높은 열정 등이 기대되는 바, 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 있는 직장 만들기'로 이어질 회사의 시도이기에 구직자에게 효과적으로 어필될 것임.


크루즈사의 기업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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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아마존을 모티브로 고릴라와 해먹 등을 배치한 공간. 외형뿐만 아니라 일하기 쉬운 환경 만들기에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함

자료원: scrmble


□ 시사점


  ㅇ 여전히 대기업 희망 중심의 인재가 많은 것이 일본의 현실이지만 미래의 꿈, 가정환경 등 다양한 사정에 따라 대기업 취직을 주저하는 우수한 인재는 분명히 존재. 그러한 구직자의 사정을 감안한 유연한 근무 형태를 적극적으로 기업 측에서 제시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함.


  ㅇ 또한 중소기업이 지닌 '보람'을 구직자에게 전하려는 노력이 요구되는데,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 실제로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즐거움과 충실감을 '체감'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ㅇ 단기적 즉효성이 있는 인재획득법은 존재하지 않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 있는 직장을 만들어 내고, 그리고 그 매력을 어필해 구직자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할 수 있는 것부터 임해가는 노력이 한국 기업에도 필요할 것임.



자료원: 일간 공업 신문, 후생 ​​노동성, 총무성, 타마노이 식초, scrmble 등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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