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자동차 안전규정 강화 계획 발표

- 탑승자 안전 및 자동차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안전규정 강화 추진 -

- 인도 자동차시장, ‘안전한 자동차’에 대한 치열한 마케팅 전망 -

□ 안전 사각지대에 처한 인도 자동차 현황

 ○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인도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만8258명으로, 이는 몰디브 총인구의 1/3에 달하는 수준임.

  - 2012년 인도 국가범죄기록사무국(National Crime Record Bureau)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교통사고로 461명이 사망하고(3분마다 1명씩 사망), 1301명이 부상당함.

 ○ 급증하는 자동차 수에 비해 도로 인프라 확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는 것이 높은 교통사고 발생률의 주요 요인임.

 ○ 현재 인도 자동차 안전규정은 미국․ 유럽연합․ 아세안국가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태임.

  - 인도 자동차 관련법은 에어백 설치 의무나 차체 강도 기준에 대해 명시하지 않음.

2012년 인도 사고사 주요 원인

자료원: National Crime Record Bureau

□ 인도 정부, 자동차 안전규정 강화 계획 발표

 ○ 인도 정부는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12~2017) 중 자동차 산업분야에서 자동차 안전문제 해결을 우선과제로 내세웠으며, NATRIP(National Automotive Testing and R &D Infrastructure Project)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R &D 기반 투자유치를 추진함.

  - 인도 정부는 인도 자동차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자동차 성능시험장 및 R &D 시설 부족을 지적, 이를 확충해 자동차 안전 및 환경규제를 세계적 수준에 맞추겠다고 밝힘.

 ○ 인도 정부가 자동차 안전규정 의지를 천명한 것은 올해 초 유럽에서 열린 신차 안전성평가(Global New Care Assessment Program) 충돌시험에서, Alto 800, 나노 등 자국의 주요 소형차들이 불합격을 받은 것도 계기가 됨.

  - 인도 정부는 향후 몇 달 안에 신차를 대상으로 충돌시험 의무화를 법제화하고, 올해 안으로 유럽의 신차안전성 평가를 참고한 등급평가 초안도 발표할 예정임.

 ○ 인도 정부는 어린이 안전보호를 위한 최초의 조치로 2014년 10월 1일부터 뒷좌석 어린이 보호를 위해 카시트(Child-Restraint-System)를 장착하라는 지침을 내림.

□ 글로벌 자동차 업체, 안전장치 강화 노력

 ○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인도 정부의 안전규정 강화 정책에 따라 자사 모델의 안전장치 강화를 서두르고 있음.

주요 자동차 모델별 안전장치 현황

주: 가격은 루피화를 '14.6.9. 기준 환율에 맞춰 변환한 것(1달러=59.06루피)

자료원: The Financial Express, ‘Danger ahea : Cars and safety measures’(‘14.6.8.)

 ○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는 올해 초 어린이를 위한 신개념 기술 ‘세이프아이(SafeEye)를 장착한 통학용 미니밴 맥시모(Maxximo)를 출시함.

  - 세이프아이는 3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GPS를 통해 도로의 실시간 상황을 전달하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를 통해 세이프아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음.

  - 맥시모는 이외에도 슬라이드도어 록 기능, PSPV 브레이크, 소화기, 비상구, 구급상자 등을 구비함.

맥시모 미니밴 VX의 특수한 안전장치

자료원: 맥시모 홈페이지

□ 시사점 및 전망

 ○ 안전기준 강화정책이 시행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차체 디자인 변경, 섀시 및 차체 강화, 에어백 및 기타 안전장치 설치 등으로 8~15%의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안전규정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업체 간의 ‘안전한 자동차’ 마케팅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자동차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 흐름과 마케팅 경향을 철저히 파악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파이낸셜 타임스, NATRIP, 국가범죄기룩사무국 등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