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터키 정치관계 악화, 경제 관계에도 악영향 미쳐

- 한국 업체 진출기회로 활용해야 -

□ 이집트-터키 정치 관계 악화의 배경

 ○ 터키 이슬람 집권 세력은 이번 군부의 집권으로 이집트에서의 세속주의 발호가 터키 내 반이슬람 정부 감정을 자극할까 염려함. 터키는 국제사회에서 이집트 사태에 관해 가장 강력한 비난을 하는 국가 중 하나

  - 무르시 축출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집트 사태를 학살이라고 비난하며 UN의 개입을 요청함.

  - 터키 총리는 이번 이집트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집트 군부를 강도 높게 비난함.

 ○ 터키 총리는 이집트 최고 이슬람 지도자인 알 아즈하르의 대(大)이맘에게 역사가 대이맘을 저주할 것이라고 비난함.

  - 이에 따라 나빌 파흐미 이집트 외교부 장관은 주이집트 터키 대사관 외교관 수를 늘리자는 터키의 요구를 거절함.

 ○ 오는 10월 예정됐던 이집트-터키 합동 해군 훈련이 취소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냉각됨.

□ 이집트-터키 정치 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 전망

 ○ 이집트와 터키는 2007년부터 FTA를 시행

  - 현재 이집트 시장에는 총투자액 150억 달러 규모의 280여 개의 터키 회사가 진출해 있고 5만2000명의 이집트인을 고용 중임.

  - FTA 시행 이후 가장 큰 혜택을 받는 품목은 섬유, 의류,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러한 품목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관세율이 0.2% 이하가 될 것임.

 ○ 이집트 주재 터키 대사관의 무역고문 하싼은 ‘비즈니스는 정치와 관련이 없다’며 악화된 정치상황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함.

  - FTA 시행 중단은 루머일 뿐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은 FTA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함.

 ○ 하지만 이러한 기대에도 이집트 소비자 대부분은 현재 터키제품 불매운동 중으로 양국 간 교역은 위축될 전망

  - 이집트 사업자들은 터키와의 계약 체결을 미루거나 파기함.

  - 몇몇 이집트 바이어들은 터키 주최 국내외 전시회 및 박람회의 참가를 취소함.

터키 및 한국의 대이집트 수출 동향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 World Trade Atlas

터키의 대이집트 주요 수출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World Trade Atlas

한국의 대이집트 주요 수출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 시사점

 ○ 2012년 터키의 수출액은 20억 달러에 달하며 이집트의 수입국 중 9위임.

  - 한국의 대이집트 수출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12년 수출액 15억 달러를 기록함. 이집트의 수입국 순위 13위를 차지함.

  - 감정적인 이집트인에게 현재 정치 상황은 터키와의 교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터키의 빈자리를 한국 업체가 채울 절호의 기회로 판단됨.

  - 양국 간 진출 경쟁이 심한 철강제품, 화학제품, 전기제품 등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며, 한국 업체는 수시로 이집트 업체와 접촉해 거래를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할 것임.

 ○ 이집트에서 인기를 끌었던 터키 드라마 역시 몇몇 방송국에서 더 이상 방영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함.

  - 일반 상품 이외에 한국의 드라마와 같은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는 좋은 시점으로 ‘대장금’ 이후 주춤했던 한류를 다시 유행시킬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됨.

자료원: Global Trade Atlas, 현지 언론, KOTRA 카이로 무역관 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