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2016년 영국 패션시장 키워드는 '슬로우 패션'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6-05-12
  • 출처 : KOTRA

 

2016년 영국 패션시장 키워드는 '슬로우 패션'

- '양보다는 질' 패스트 패션에 대한 저항 -

- 수십 년 입어도 멀쩡한 내구력과 유행에 둔감한 디자인이 성공 원인 -

- 옷에서부터 맥주까지, '슬로우 정신'의 힙스터 문화 유행 -

 

 

 

 

□ '싸게 사서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의 시대 저물다

 

 ○ 스페인의 자라(Zara), 스웨덴의 H&M, 미국의 포에버21(Forever21) 등이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값싸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 트렌드는 소비자들이 낮은 품질에 만족하도록 만듦. 이는 특히 2008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구매력이 크게 약화됐던 영국시장에서는 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

  - 영국의 패스트 패션 시장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불황기의 정점이었던 2010년에 아일랜드 브랜드 프라이마크(Primark)가 상의 한 벌에 2~3파운드 수준의 업계 최저 가격대로 연매출 300% 성장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고, 다른 중급 브랜드에서도 경쟁적으로 패스트 패션 시장에 진출

 

 ○ 그러나 이제는 지속 가능하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한 번 사면 평생 입을 수 있는 '옷다운 옷'을 원하는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싸고 부담 없이 먹는 패스트푸드는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들이더라도 제대로 조리된 '슬로우 푸드'를 먹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생각이 다른 분야에까지 투영돼, 의류제품 또한 싸구려를 사서 얼마 못 입고 버리는 것보다는 좋은 품질의 옷 한 벌을 평생 입는 게 이득이라는 개념

  - 영국인들은 전통적으로 물건을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행태를 보이므로, 빈티지 제품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대단함. 때문에 이러한 슬로우 패션 제품은 영국인의 국민 정서와 잘 맞음.

  - 슬로우 패션 브랜드 제이디(Zady)의 공동창업자 맥신느 베닷은 “우리 고객들은 슬로우 패션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영국인들은 최근 수년간 제품을 싸게 많이 사서 빨리 버리는 미국식 소비행태를 강요받았으나, 세계에서 골동품 시장이 가장 발달된 진짜 영국인들의 빈티지에 대한 충성심은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국인들에게 제품이란 단순한 소유 및 사용에 있다기보다는 오래 함께하며 정드는 교감의 대상이라는 점을 지적

 

□ 레드오션 의류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이 르네상스 이끌다

 

 ○ 슬로우 패션의 가치는 소비자로 하여금 제품에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끼도록 해 제품이 더 이상 자신이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주고 자신과 함께 하는 존재로서 자신의 일부라고 여길 수 있는 정서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음. 때문에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이 제 3세계에서 공장을 돌려 만드는 제품보다는, 제품에 대한 애착과 자존심을 가진 장인이 직접 제작하는 제품이 선호될 수밖에 없음.

  - 이 때문에 슬로우 패션시장은 대기업보다는 소기업, 특히 스타트업들이 진출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영국에서 청년사업가들이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음.

 

 ○ 런던에서 슬로우 패션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들 중 하나인 톰 크리드랜드(Tom Cridland)의 창업자 톰 크리드랜드는 25살의 청년으로, 2014년에 정부에서 제공하는 창업대출 6000파운드로 창업

  - 이 브랜드는 2015년 6월에 '30년간 입을 수 있는 트레이닝복 상의'를 발표하면서 브랜드를 런칭

  - 크리드랜드는 슬로우 패션 브랜드 창업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며 여전히 30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옷장 속에 놓여있는 트레이닝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게 만들었던 옛날을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오늘날 만연한 소모적인 소비행태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 중심인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

 

 ○ 1인 창업답게 자금 또한 킥스타터(Kickstarter) 및 인디고고(Indiegogo)와 같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를 통해 조달했으며, 이를 통해 발매 후 수개월 만에 트레이닝복 5000장 이상을 판매하는 데 성공

  - 2016년에는 매출 100만 파운드 달성을 전망하고 있음.

 

 ○ 1964년부터 옷을 만들어온 '장인급' 세공 및 재봉사들을 고용해 만든 옷은 1970년대 생산품도 현재까지 변질되지 않았다고 함.

  - 제품은 이탈리아산 고급 직물로 포르투갈에 있는 장인들이 만들어, 중국산이 대부분인 오늘날 의류시장 기준에 비하면 가격대가 매우 높아, 트레이닝복 상의 한 장의 판매가격이 65파운드에 달함. (유사제품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Primark에서 5파운드에 살 수 있음)

 

직접 만들었다는 인증을 하고 있는 슬로우 패션 장인들

자료원: Maxine Bedat

 

□ 시사점 및 전망

 

 ○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관심 증가는 슬로우 패션이라는 새로운 시장트렌드를 형성. 경기 회복기에 증가하는 구매력과 제품에 애착을 느끼는 '정'이라는 전통적 소비가치와 맞물려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향후 영국시장을 견인하는 메이저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됨.

  - H&M, Urban Outfitters와 같은 대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쫓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들은 메인 라인업 외에 프리미엄 라인업을 신설해 슬로우 패션을 표방하고 있으며, 영국의 패션 명가인 막스앤스펜서(Marks & Spencer) 또한 2016년 AW(추동) 시즌부터 영국에서 영국 장인들이 생산한 의류 라인업을 추가하기로 했음.

 

 ○ 지난 2016년 SS(춘하) 시즌 런던 패션 위크에서 데뷔한 400여 개의 신흥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들 중 100개 이상이 '슬로우 패션'을 표방하고 나서 이 카테고리의 디자이너 데뷔 컬렉션을 새로 만들 정도로 업계에서는 슬로우 패션이 향후 수년간 시장을 이끌 트렌드라는 것을 인지

  - 소규모 1인 창업이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는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청년 사업가와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국시장 진출 아이템으로 유망

 

 

자료원: Zady, Tom Cridland, PRI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2016년 영국 패션시장 키워드는 '슬로우 패션')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