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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사대금 지급 정상화 예정
- 현장·인터뷰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Osama Alhajouj
- 2016-03-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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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사대금 지급 정상화 예정
□ 정보 개요
○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급지연 사태를 겪었던 정부발주 공사에 대한 대금을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정상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 이에 따라 그동안의 지불유예 사태가 해소될 전망임.
○ 사우디는 올해 중에 각종 프로젝트 실행비용으로 약 48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함으로써 건설분야의 자금 경색 해소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임.
○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0월 저유가로 인한 재정압박이 심해지자, 2015년 중 프로젝트 신규발주 및 계약 체결금지 훈령을 발표함. 이에 따른 공사대금 지급도 지연시켜 현재까지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지급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됨.
○ 익명의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지급방침 천명 이후에도 지연된 대금지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주요 프로젝트 실행자들에게는 향후 대금지급 계획이 통보됐으며,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지불될 계획이라고 설명
○ 다만, 사우디 재무부나 관련 부처는 향후 대금지급에 대해 분명한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으며, 부수적인 조건을 문제 삼아 대금 지급을 지연시키거나 삭감 지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힘.
○ 사우디는 2014년 11월부터 시작된 저유가로 인해 국가재정 수입이 고유가 시기에 비해 2/3 수준으로 급감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함. 2015년 사우디는 국가재정의 73%인 4445억 리얄(약 1185억 달러)을 원유 수출을 통해 창출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23%가 감소된 수치였음.
○ 반면에 프로젝트 발주와 같은 국가 재정지출은 당초 예산 계획에 비해 13.4%나 초과한 9750억 리얄에 달해(약 2600억 달러)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자, 신규 프로젝트의 발주와 계약 금지 및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지불유예 결정을 취한 바 있음.
□ 심화되는 재정적자
○ 사우디 정부는 2016년 예산안을 통해 올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적자규모가 사우디 연간 GDP의 10.4%에 이르는 3262억 리얄(약 8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 이러한 이유로 사우디 정부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예산을 2015년 630억 리얄(168억 달러)에서 239억 리얄(63억7000만 달러)로 60% 이상 감소시켰음.
○ 그 결과, 수십억 달러를 상회하는 메가 프로젝트는 국채발행이나 기타의 방법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할 때까지 발주가 연기되거나 잠정적으로 보류될 예정이며, 실행에 시급성이 요구되지 않는 프로젝트의 경우는 발주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
○ 현재 대부분의 사우디 은행들은 프로젝트에 대출해준 자금이 과도한 상태이며, 건설회사들 역시 과도한 채무부담으로 인해 신용등급에 적색경고가 켜져 현금 보유 및 지출에도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사우디 상의는 지난달 사우디 정부가 개입해 정부가 지불해야 할 공사대금을 관련 기업들에 명확하게 밝힐 것을 건의함. 살만 국왕에게 서신을 보내, 상당수 기업들이 6개월 이상 공사대금 지불을 받지 못한 현 상황이 길어질 경우 부도나 영업중단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대금지급 조치를 촉구함.
○ 현재 가장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사우디 빈라덴 그룹(Saudi Binladen Group)으로, 주로 관급공사를 수행하면서 적기에 대금지급을 받지 못해 4개월째 약 2000명의 엔지니어와 사무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사우디 정부는 부족한 재원의 조달 방안으로 ① 국채발행을 통한 예산 확보 ② 국제금융을 통한 융통 ③ 정부 보유 펀드 및 기금 활용 ④ 민간은행 자금 대출 등 다양한 부족예산 보충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이들은 정부재정에 부담을 주는 행위라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임.
□ 잇따르는 민간 기업의 정리해고와 인원 감원
○ 올해 들어 임금체불과 관련 노동자들의 항의 시위도 잇따르고 있음. 특히, 빈라덴 그룹의 노동자들은 지난달 메카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으며, 노동부의 중재로 노사간 합의를 도출했음.
○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노동자들은 체불임금을 수령하기 전에라도 회사를 떠날 수 있으며, 다른 기업으로의 스폰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조치함.
○ 빈라덴 그룹은 조만간 약 1만5000명의 노동자를 해고할 예정이며, 그 중에서도 건축과 프로젝트 건설부문의 노동자들을 집중 정리해고할 방침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해고자 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음.
○ 이 기업은 그룹의 모기업인 Construction Products Holding Company(CPC)에서 약 8000명의 인원을 제다공항 건설현장으로 보직 이동시켰으며, 이 외의 인원들은 해고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짐.
○ 또 다른 대기업인 Oger사는 하청업체와 기자재 공급업체들에 대금지급 일정을 조정했으며, 소속 종업원들에 대한 급여지급 역시 지체상태이나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추측
○ 건설분야의 대기업들의 재정상의 문제는 중소기업과 하청업체들에 전이되고 있으며, 기자재 납품업체, 원료 공급업체 등 관련 업체들로 부정적인 영향이 확산되고 있어 저유가로 인한 건설부문의 체감 경기는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및 평가
○ 사우디는 정부가 경제의 주도권을 가진 국가로, 정부의 비중이 전체 경제행위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음. 저유가로 정부부문의 재정악화의 영향은 민간 분야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향후 사우디 건설 분야의 경기 부진과 민간 경제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
○ 정부는 예산 조달상의 문제로 프로젝트의 발주를 저유가가 해소되는 시점까지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임.
○ 전력, 담수, 교통, 신규 수입 창출 프로젝트 등은 국민생활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분야라 사우디 정부 역시 열악한 재정상황에서도 우선순위를 부여해 실행해야 하는 상황. 이 분야의 프로젝트를 민관공동개발(PPP)이나 민자개발(IPP) 방식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임.
○ 최근 사우디 전력청의 CEO는 공관과의 면담에서 사우디 전력청 입장은 민관공동개발이나 민자개발을 선호하지는 않으나 사우디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 이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우리 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민자개발 참여와 사업 제안을 기대한다고 밝힘.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저유가 위기를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좋은 사업 기회와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Meed, 2016년 3월, 사우디 재무부 자료, Arab construction 및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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