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저유가로 대형 프로젝트 소형화 추세

- 관련 예산의 축소로 사업의 장기화도 불가피, 민자개발방식 부상 중 -

 

 

 

□ 정보 개요

 

 ○ 사우디 정부가 저유가로 인한 예산 압박으로 소수 대형 프로젝트를 다수의 소형화해 발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이는 저유가의 지속으로 예산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려는 불요불급한 조치로 해석됨.

 

 ○ 이런 경향은 대형 교통인프라에서 더욱 뚜렷해지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메카의 지하철 발주 프로젝트임. 메카주는 당초 턴키로 발주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토목과 차량구매 그리고 관련 대중교통 연계 프로젝트 등 3개의 소형 프로젝트 형태로 변경함.

     

 ○ 사우디 정부가 지난해 12월 말에 발표한 2016년도 예산 내역을 보면, 교통인프라 건설예산은 전년대비 절반이 줄어든 64억 달러에 불과했음.

     

 ○ 이는 2015년도에 체결된 교통인프라 계약과 유사한 규모이며, 당초 2016년에 발주가 예정됐던 교통인프라 프로젝트의 33%에 불과한 액수임.

 

 ○ 이와 같은 예산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의 사우디 정부는 민자자본을 활용한 프로젝트 발주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발주 예상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부여해 불요불급한 대상부터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임.

 

 ○ 사우디 교통부는 향후 프로젝트 추진 순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이며, 민자발주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하는데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됨.

 

2015년 사우디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계약 체결 현황

(단위: 백만 달러)

구분	계약 금액
공항	1,034
항만	172
도로	4,907
철도	603
합계	6,716

자료원: Meed Projects

     

□ 가시화 되는 소형화 추세

     

 ○ 관련 예산 축소로 교통 관련 인프라의 소형화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가시화 된 프로젝트는 위에서 예를 든 메카 메트로 프로젝트뿐임.

     

 ○ 이 프로젝트는 당초 토목과 지하철 시스템 구성, 철도차량, 연계 버스망 구성 등에 총 88억 달러 규모, 구간계획 및 토지보상에 27억 달러의 규모로 발주될 예정이었음.

     

 ○ 그러나 최근 발표된 입찰계획에 따르면, 2건의 토목공사, 철도차량 구매, 연계 버스망 구성 등 4건으로 분리 발주될 예정. 이는 대형 프로젝트를 일시에 발주함으로써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을 회피하고, 공기에 신축성을 기함으로써 예산 조달에 여유를 두고자 하는 의도로 보임.

     

 ○ 메카 메트로는 2015년 말에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지연됐고, 올해 1분기 중에 낙찰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됨.

     

 ○ 이에 앞서 고유가의 절정기에 발주된 230억 달러 규모의 리야드 메트로는 3개의 컨소시엄에 대규모의 프로젝트 형태로 발주돼 낙찰됐음.

          

 ○ 이와 같이 프로젝트의 세분화 소형화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공기를 신축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 예산 조달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를 완공한 후에 잔여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시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음.

     

 ○ 특히, 소형 프로젝트 추진 방식으로 변경할 경우, 타도시의 메트로를 추진할 수 있는 예산상의 여유가 생길 수 있는 이점이 있음.

     

 ○ 아울러 프로젝트의 설계를 단순화하고 실용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해 이를 타 프로젝트의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나타날 것으로 보임.

     

□ 활성화되는 민자개발과 공기 연장

     

 ○ 반면에 공항은 민자를 활용한 확장 및 업그레이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임. 현재 사우디는 약 27개 공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020년까지 민영화 한다는 계획임.

     

 ○ 사우디 항공청은 사우디 국내기업에는 특정 공항 지분의 25%까지를 매각할 계획이며, 외국기업에도 공항운영권에 대한 권한을 부여할 예정임.

     

 ○ 사우디는 이미 메디나 공항을 민관합작방식(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에 의해 건설한 경험이 있으며, 두 번째로 성지순례의 중심 공항 역할을 담당할 타이프 공항의 PPP를 준비 중으로, 현재 참여 희망기업의 사전적합성 심사(Pre qualification PQ)를 진행 중임.

 

 ○ 아울러 사우디 정부는 이미 착공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공기 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230억 달러가 투입된 리야드메트로의 경우에도 약 2년의 공기연장을 고려하고 있으나, 리야드개발청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음.

     

 ○ 대형 프로젝트의 소형화와 공기 연장은 저유가로 인한 재정압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면에서 향후 사우디 정부의 주된 프로젝트 발주방식이 될 것으로 보임. 또한, 민자 활용 프로젝트발주나 민관합동 개발 방식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속될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 발주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임.

     

사우디의 교통 관련 주요 프로젝트 현황

            (단위: 백만 달러)

프로젝트명	발주처	분야	금액	상태
제다메트로(그린라인)	제다메트로컴퍼니	철도	1,500	Prequalification
제다메트로(오렌지/블루라인)	제다메트로컴퍼니	철도	8,000	Prequalification
제다메트로(레드라인)	제다메트로컴퍼니	철도	3,500	Prequalification
제다경전철	제다메트로컴퍼니	철도	1,500	Prequalification
Obhur 현수교량	제다메트로컴퍼니	도로	1,000	Under Bid
메카메트로 1단계(Line B, C토목)	메카주개발청	철도	2,653	Under Bid
메카메트로 1단계(Line B, C시스템)	메카주개발청	철도	3,547	Under Bid
카심-메카고속도로	교통부	도로	1,500	Under Bid
타북-메디나고속도로	교통부	도로	1,118	Under Bid

자료원: Meed Projects, 2016.1

     

□ 시사점

     

 ○ 예상 외로 장기화되는 저유가 현상의 지속으로 사우디 정부는 그동안 계획했던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순연시키고 있음.

 

 ○ 일부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프로젝트의 경우 부분적인 발주가 되고 있으나 규모의 경제에 의존하는 국내기업들이 참여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고 수익성이 없어 참여가 힘든 상황

     

 ○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사우디 정부의 분리발주 강화나 대규모 프로젝트의 소형화 정책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기업들의 수주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 따라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프로젝트 수주환경을 극복하고 예전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자를 활용한 프로젝트 발주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임.

     

 

 ○ 사우디에서 실현된 프로젝트 중 일부 국내기업의 프로젝트는 매우 좋은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고, 사우디 정부 역시 전력과 담수화 분야에서 민자를 활용한 프로젝트 발주에 적극성을 보임.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입찰을 통해 수주하던 경우에 못지않은 프로젝트 수주 성약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다만 민자개발의 경우, 턴키 수주나 분리수주의 경우보다 정교한 수익성 분석과 파이낸싱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사업계획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고, 무엇보다도 치밀한 원가분석이 요구됨.

     

 ○ 아울러 사우디에 필요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해당 기관이 어디인지를 면밀하게 분석해 선제적으로 사업개발 또는 프로젝트 실현을 제의함으로써 수주 부진의 상황을 타개해야 할 것임.

 

 

자료원: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