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피트니스 모바일 앱 기업 ‘Runtastic’ 성공 스토리

- 앱 출시 5년 만에 다운로드 1억4000만 회, 등록 고객 7000만 명 -

- 글로벌 기업 아디다스와 2억2000만 유로에 인수 계약 체결 -

 

 

 

□ 업체 개요

 

 ○ 업력 5년이 조금 넘는 오스트리아 모바일 앱 개발업체 ‘Runtastic’이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에 2억2000만 유로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음.

 

 ○ 오스트리아 대표 스타트업(Start-Up) ‘Runtastic’

  - Runtastic사는 2009년 10월 설립된 오버외스터라이히주 소재 업체로, 모바일 피트니스 앱 개발 및 서비스 업체임.

  - 해당 앱 및 이후 개발 출시된 하드웨어 제품들은 사용자의 건강 및 피트니스 정보들을 추적, 분석 및 관리함으로써 사용자가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이 모바일 앱은 조깅, 자전거, 스키 등 사용자들의 스포츠 활동 시 GPS를 활용해 현재 위치 및 전후 행로를 표시해주며, 거리, 속도, 페이스, 시간 등의 정보 이외에 심장박동 수, 칼로리 소모량 등의 건강과 관련한 정보도 제공해줌.

  - 이러한 다양한 정보는 모바일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직접 조회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www.runtastic.com)의 본인 계정으로 자동 전송되고, 분석도 가능해 사용자가 자신의 스포츠 활동을 계획·조정하는 데 유용한 정보로 활용됨. 또한, 다른 사용자들의 정보와 비교도 가능해 사용자가 관련 스포츠 활동에서 숙련도와 관계없이 비슷한 유형의 사용자들과 자신의 정보를 비교하며 보다 재밌게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음.

 

Runtastic 앱의 모바일 화면 모습

 

 

 ○ 업체 정보 요약

  - 업체명: Runtastic GmbH

  - 주소: Plus-Kauf-Strasse 7, A-4061 Pasching, Austria

  - Tel: +43-7229-233 27

  - 설립연도: 2009년

  - 종업원수: 80명

  - 홈페이지: www.runtastic.com

  - 이메일: office@runtastic.com

 

□ 성공 스토리

 

 ○ 오버외스터라이히 대학의 학내 벤처로 출발

  - 처음에는 오버외스터라이히 대학(Fachhochschule Oberösterreich)의 학내 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했으며, GPS를 이용해 스포츠 활동 루트를 알려주는 것이 기본 콘셉트였음.

  - 이를 바탕으로 2009년 10월 Florian Gschwandtner, Christian Kaar, Alfred Luger, Rene Giretzlehner 등 4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후, 이듬해 2010년 모바일 기기용 앱을 시장에 출시했음.

  - 자신의 피트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Runtastic사의 피트니스 포털, 이메일,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 등을 통해 이 정보들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 출시 14개월 만에 등록 고객수 1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둠.

  - 현재 이 앱은 누적 다운로드수 1억4000만 회, 등록고객 수 7000만 명을 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어를 비롯한 세계 16개국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음.

 

 ○ 소프트웨어에서 출발해 하드웨어 부문까지 사업 영역 확대

  - 2012년 초 Runtastic사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는데, 기존의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임.

  - 그 결과 맥박수 측정 시계, 허리띠 등 관련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음.

  - 현재 이 회사는 여러 종류의 트레이닝 앱을 선보이고 있는데, 고급 기능을 추가한 유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음. CEO인 플로리안 그슈반트너에 따르면, 이 유료 서비스가 회사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및 세계화 전략의 성공적 수행으로, 현재 오스트리아 내 8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 140명이 근무하고 있음.

 

Runtastic 홈페이지 한국어 화면 모습

 

□ 아디다스 인수 및 전망

 

 ○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에 2억2000만 유로(한화 약 3000억 원)에 인수됨.

  - 2015년 8월 5일 총 인수금액 2억2000만 유로에 아디다스가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 업력 5년이 조금 넘는 스타트업 기업의 인수합병 규모로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거의 모든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음.

  - 특히 이번 인수합병이 시장의 주목을 끈 이유는 그 인수 가격 때문인데, 2013년 10월 Runtastic사가 독일의 미디어 재벌인 Axel Springer에게 지분(50.1%)을 매각했을 당시의 기업 가치 평가액이 2200만 유로였으나, 2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기업가치가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임.

  - 인수 전 지분구조는 네 명의 공동 창업자가 각각 10.9748%, 엔젤 투자가인 Johann Hansmann이 6.001%, Axel Springer Digital Ventures GmbH가 50.1%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들의 합계 지분 100%를 아디다스가 전량 인수했음.

 

 ○ 인수합병으로 인한 양사 간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됨.

  - 아디다스가 이번 인수합병을 추진한 주된 이유는 스포츠용품 경쟁업체인 나이키의 온라인 부문 성장세를 견제하기 위함임. 이에 따라 Runtastic 인수 이후 아디다스의 온라인 부문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Runtastic이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됨.

  - 특히, 아디다스는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으로, 약 10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Runtastic의 미국인 등록 고객을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인수합병 이후에도 Runtastic의 현 경영진과 종업원은 모두 유지되며, 회사의 사업 방향 및 전략은 기존대로 진행될 예정임. 이와 관련해 Runtastic사는 2015년 9월 중 새 하드웨어 제품의 출시를 계획 중이며, 늦어도 올해 안에 새로운 앱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임.

  

□ 시사점

 

 ○ 플로리안 그슈반트너에 따르면, 어느 부문보다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앱 부문에서 Runtastic사가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들은 다음의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음.

  - ‘건강’과 ‘피트니스’라는 시장의 주요 흐름을 빨리 파악하고, 이러한 시장의 ‘핵심 니즈’와 모바일 기기를 결합한 제품 개발 및 출시

  - 제품 개발 초기부터 오스트리아 또는 유럽 시장만이 아닌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모든 과정을 진행했으며, 이러한 세계화 전략은 현재도 진행 중임.

  - 창의적이고 추진력을 갖춘 핵심 인력 확보 및 이들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경영 능력 또한 주목받고 있음. 실제 Runtastic사의 공동 창업자 4인은 모두 30대 초반으로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음.

 

 ○ 창업 5년이 조금 넘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3000억 원의 시장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거듭난 Runtastic사의 사례는, 특히 IT 부문에 다수의 중소기업들을 보유한 한국 입장에서 꼭 한 번쯤은 살펴봐야 할 훌륭한 벤치마킹 사례라 할 수 있음.

 

 

자료원: 오스트리아 일간지 Kurier, Wirtschaftsblatt, 관계자 인터뷰 및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