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DR콩고 지방전시회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콩고민주공화국
  • 킨샤사무역관 추경애
  • 2015-06-29
  • 출처 : KOTRA

 

DR콩고 Salon de l'Entreprise a Lubumbashi 전시회 참관기

 

홍성국 KOTRA 킨샤사 무역관

 

 

 

2015년 5월 27일 킨샤사에서 두시간 반의 비행 끝에 시끌벅적한 루붐바시 공항을 지나, 먼지 풀풀 날리는 도로를 지날 때만 해도 전시회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번듯한 건물도 없이 야외에서 개최되는 소도시 전시회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기엔 그동안 콩고에서의 좋지 않은 경험이 방해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일을 대충하는 콩고인들이므로 비싸게 지불한 전시회 임대부스가 흠없이 세워져 있을지에 대한 불신이 찝찝함과 함께 몰려왔다.

     

그동안 DR콩고 수도인 킨샤사에서 전시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방문해 보았지만, 규모나 전시품의 질 면에서 모두 우리의 시골 3일장을 연상케 함으로써 우리의 낮은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그래도 최근 경제성장률이 8%대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 언젠가는 제대로 된 전시회가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었다.

     

사실 작년 전시회에 참가했던 삼성전자로부터 루붐바시 전시회가 그나마 괜찮았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연초부터 한국업체 모집에 열을 올렸지만, 콩고의 이미지가 무역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회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모양이다. 겨우 3개사를 추려서 한국관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태양광, 작업복 등 타깃으로 했던 일부 품목이 빠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건축자재 및 장비 등 현지 시장에 맞는 품목으로 한국관을 꾸리게 돼 만족스러웠으며, 루붐바시라는 새로운 경제 bloc에 한국 제품이 도전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전시장은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큰 공원을 빌어 옥외에 설치돼 있었다. 모두 천막으로 지어졌지만 부스의 벽면과 프레임들이 균일했고, 벽면 바탕에는 참가업체 로고가 크고 고급스럽게 인쇄돼 있어 제법 근사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특히 전시장의 가장 돋보이는 위치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Platinum 부스라는 이름으로 큰 비용을 내고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는 우뚝 솟은 광고탑 덕분에 멀리서도 보였으며, 전시장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전시회가 개최된 루붐바시는 인구 180만 명으로 그리 큰 도시는 아니지만, DR콩고 최대 광산지역인 Katanga주의 주도로써 콩고에서는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Katanga 주지사는 콩고 국적이지만 백인이면서 유대인으로써 기업의 경제활동을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도 주지사의 경제발전에 대한 희망이 반영됐을 것으로 생각됐다.

     

7000s/m의 면적에 700사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Salon de l'Entreprise a Lubumbashi 라는 타이틀과 Katanga Business Meeting라는 부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시회에는 DR콩고 내에서의 번듯한 전시회에 목말랐던 외국기업들도 많이 참가했다. 주요 참가국은 남아공뿐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케냐, 한국 등으로 이번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에 불과한 신규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보였다. 비록 전시회의 규모는 작았지만 콩고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전시회로 불 수 있었으며, 앞으로 유서 깊은 전시회로 자리잡게 될 것 같다.

     

주요 전시품은 자동차 및 중장비류를 비롯해 건축자재, 전자, 태양광, 물류운송, 광산, 농업, 통신, 서비스 등 다양했다. 한국관에는 건축자재 및 중장비 부품 분야에 3개사가 참가했으며, 삼성전자는 독립 부스로 참가했다. 주최측의 입장에서 삼성전자는 가장 대표적인 참가업체였으며 스폰서였다. 그래서 모든 출입증에는 삼성전자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아프리카에 이러한 전시회가 드문 탓에 유럽인들의 관심도가 컸으며, 특히 참가업체 중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매일 돌아가면서 낮에는 설명회, 저녁에는 유럽식 파티를 개최함으로써 참가업체 간 교류를 촉진했다. 이로 인해 전시회는 보다 품위가 있어 보였다.

     

다행히 한국관에는 방문객들이 붐볐다. 특히 지붕재로 참가한 업체는 부스 내에 지붕 모형을 만들고 그 위에 제품을 얹어 놓음으로써 보기도 좋았고, 눈에도 잘 띄었다. 비싼 장치를 하지 않고도 전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도 좋았다. 이번에 참가한 한국업체들은 내년에도 참가하겠다고 벌써부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 전시회는 DR콩고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며, 내년에는 많은 한국 기업이 참가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기회로 삼게 되기를 희망한다.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DR콩고 지방전시회 참관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