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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낙농가, 왜 밭에 우유를 쏟을까
  • 트렌드
  • 중국
  • 칭다오무역관
  • 2015-02-05
  • 출처 : KOTRA
Keyword #우유 #분유

 

중국 낙농가, 왜 밭에 우유를 쏟을까

 

 

 

 

□ 중국 낙농가, 우유 버리기 시작

 

 ○ 최근 산둥(山), 허베이(河北) 등 중국 여러 지역에서 전면적으로 우유 가격이 폭락함.

  - 산둥성의 원료유 매입가격은 2014년 설 전까지만 해도 ㎏당 4.1위안이었던 것이 현재는 ㎏당 2.6위안으로 하락함.

  - 산둥 낙농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일부 지역은 우유 매입가격이 ㎏당 1.5위안까지 내려갔다고 함.

 

 ○ 가격 폭락에 더해 2015년 1월 초 중국 각지의 유제품 기업이 개인 낙농업자와의 우유 수매 거래를 중단함. 이에 판로를 잃은 낙농가는 우유를 버리기 시작함.

  - 중국의 주요 우유 생산지인 칭하이(海), 허베이(河北), 산둥(山) 등 곳곳에서 낙농가가 우유를 쏟아 버리고 젖소를 도축하는 현상이 일어남.

  - 우유 생산이 가장 저조한 광저우(广州)에서조차 올해 초 10개의 낙농가가 낙농을 포기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남.

  - 심지어 일부 양돈가에서는 근당 0.5~0.6위안에 신선한 우유를 사가 돼지에게 먹이기도 함.

 

□ 원인 분석

 

 ○ 국제적인 우유 가격 하락

  - 2014년 봄부터 미국, 호주 등의 국가에서 우유 생산이 증가하고 러시아에서 우유 수입금지조치를 시행하면서 국제시장에서 우유의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남. 이에 우유 가격이 대폭 하락함. 전 세계 우유 가격은 2014년 3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임. 뉴질랜드, EU의 생유 가격하락폭은 40%에 달함. 중국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1월 평균 분유 수입가격은 톤당 3587.8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74% 하락함.

 

 ○ 중국 유제품의 경쟁력 부족

  - 국제시장에서 유제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중국의 유제품 수출은 더욱 어려워짐. 2014년 1~11월 중국은 3516만1000톤의 유제품을 수출했으며 수출 금액은 6730만8000달러임. 2013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량은 8.2%, 수출금액은 29.6% 증가함. 이에 비해 2014년 1~11월 중국의 유제품 수입량은 1억7000만 톤, 수입 금액은 61억5000만 달러, 2013년 동기 대비 수입량은 20.6%, 수입액은 38.5% 증가함. 중국의 유제품 무역이 큰 적자를 보이고 있음. 국제시장에서 중국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부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멜라민 사건 등으로 인한 중국 유제품 품질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데다가 수입 유제품의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국 국내 소비자도 중국산 유제품 대신 수입 유제품을 선택함. 이렇듯 중국산 유제품은 신뢰도와 가격 경쟁에서 밀리게 됨. 이는 중국산 유제품의 내수시장에 타격을 주었으며 유제품 기업의 중국산 생우유 수매에도 영향을 미쳐 중국 낙농가가 우유를 버리는 현상을 초래함.

 

 ○ 중국의 유제품 수입량 증가

  - 2014년 1~11월 중국 유제품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성장함.

  - 그 중 상온 우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함.

  - 신선 우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함.

 

 ○ 환원우유 생산

  -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은 88만4000톤의 분유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20.2% 성장한 양임. 수입분유의 CIF 가격은 중국 분유에 비해 1톤당 1만 위안 정도 저렴함. 이러한 가격 우세로 인해 중국 국내의 수많은 유제품 기업이 가공원료로 수입분유를 사용하게 됨.

  - 수입분유를 원료로 해서 생산한 환원 액상유는 생우유로 생산한 액상유에 비해 원가가 훨씬 저렴함.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중국 국내 생우유 사용을 줄임. 이에 낙농가는 우유 판매에 타격을 입고 우유를 버리게 됨.

 

 ○ 중국 우유 생산업체, 국내외 우유 공급지 확보

  - 2013년 5월, 멍뉴유업(蒙牛乳) 회사는 이미 우유 공급지 건설에 누적 40억 위안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으며, 주식 출자 및 협력 건설을 통해서 사육 젖소 만 마리 이상의 초대형 현대식 목장 14채를 건설함. 이후에도 계속에서 20채 내지 30채의 초대형 목장 건설에 참여하고 30억~35억 위안을 더 투자해 규모화, 집약화 된 목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3년 안에는 생우유를 100% 자체 목장에서 제공 받도록 할 예정임. 광밍유업(光明乳) 역시 1억3000만 위안을 투자해 우한(武)에 사육 가능한 젖소 3000마리, 연간 생산 생유 1만3000톤의 생태시범목장을 건설함.

  - 중국 3대 유제품 기업이 모두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작년 이래로 중국의 유제품 기업은 더욱 활발하게 해외 우유 공급지를 확장함. 그러나 중국 국내시장의 발전이 주요 목적이었던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은 대량의 해외 유제품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결과를 초래함. 이에 공급의 증가가 수요의 증가를 초과해 중국 유제품 수급관계에 혼란이 일어남. 이렇듯 수입유제품은 중국 유제품 원료 가격의 하락을 초래함.

 

□ 시사점

 

 ○ 1월 8일과 11일에 중국 농업부는 2차례에 걸쳐 관련 통지를 발표하면서 여러 조치를 취해 낙농업자의 우유 판매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힘. 현재 각 지역에서 우유를 버리는 현상은 잠시 완화된 상태임.

 

 ○ 현재 중국 낙농업의 70% 내외는 소규모 운영 혹은 낙농업 협동조합임. 중국 농업과학원 농업경제소 소장 친푸(秦富)는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밝힘. “젖소 사육의 규모가 작고 사육 운영이 분산돼 있으며 관리 수준이 낮다는 문제는 중국 유제품 품질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중국 우유 사업이 더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는 데에 제약이 된다.”

 

 ○ 칭하이에서 유제품 수매 및 가공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인 톈루유업(天露乳)의 대표 한창(强)은 다음과 같이 밝힘. “기업의 우유공급원 부족하고, 개인 낙농업자가 생산한 우유는 또 차마 못쓰겠다.” 한창은 2014년 들어 개인 낙농가 제품의 수매를 줄였다고 밝힘. 개인 낙농가는 대부분 손으로 우유를 짜는데 이 경우 위생 안전에 대한 관리가 어려워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임.

 

 ○ 한편에서는 낙농가가 우유를 쏟아 버리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이 수입산 우유를 마시는 이러한 광경은 중국 유제품 산업이 지닌 국제적 경쟁력 부족, 높은 생산 원가, 낮은 효율성, 통합된 산업사슬을 형성할 역량 부족 등의 문제점을 드러냄. 국제적으로 유제품 기업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분산과 약세로 경쟁에서 밀린 중국 낙농업은 자연히 시장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됨.

 

 ○ 유제품 산업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젖소사육 구조개선의 어려움, 전체 유제품업종 업다운스트림 간 이익 관계 불균형으로 인해 중국 유제품 산업체인에 비정상적 모습이 나타났으며, 이는 현재 중국 유제품 산업에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 근원임.

 

 ○ 유제품 산업 전문가에 따르면 2014년 수입 유제품은 100만 톤을 넘어섰으며 희석을 거치면 1000만 톤이 넘는 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음. 이는 중국 유제품 시장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양임. 2015년에 수입 유제품 수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며, 중국 국내 생유 가격도 15~2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 2015년 중반에 들어서면 낙농가에서 우유를 버리고 젖소를 도축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임. 그러나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음.

 

 ○ 뉴질랜드는 중국의 가장 주요한 유제품 수입 국가임. 2008년 중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뒤로 양국은 점차 개방을 확대해 2013년 이후에는 생우유 및 분유 5% 이하 저관세를 시행했으며 상당수의 제품에 무관세를 적용함. 수입 수량이 일정한 한도를 초과해야 최혜국 관세율을 적용하는 정도임. 이뿐 아니라 중국-호주 자유무역구가 체결되고 EU에서 우유 생산 할당액 제한을 해제하면서 앞으로 중국 유제품 산업은 국제시장으로부터 오는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中闻网, 经济观, 人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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