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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말레이시아, 기본부터 챙겨보는 F&B사업 성공 비결
  • 외부전문가 기고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복덕규
  • 2015-01-28
  • 출처 : KOTRA

 

말레이시아, 기본부터 챙겨보는 F &B사업 성공 비결

 

김영준 BORAMCHAN.SDN.BHD 사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이소’와 ‘화로애’란 한식당 브랜드를 가지고 사업을 출발해 현재 6개 이상의 한식 레스토랑과 푸드스톨 등으로 확장, 운영하고 있는 동포 사업가로서 말레이시아에서 요식업을 시작하면서 몸으로 배우고 느낀 경험과 깨달음을 공유해 향후 말레이시아에서 F &B분야에 진출이나 사업확장을 꿈꾸시는 분께 작은 도움과 힘을 드리고자 한다.

 

많은 분이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섣불리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그렇다 보니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사업을 준비하시는 분께 제일 먼저 당부드리고 싶은 조언은 처음부터 너무 빨리빨리 서두르기보다는 조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완벽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결국에는 돈과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한식당 사업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았던 세 가지를 이 글에서 나누어 보고자 한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기본이 탄탄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으므로 다시 한 번 기본을 돌아보는 심정으로 되짚어 보시기 바란다.

 

첫째, 이곳은 한국이 아니다

 

이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어서 많은 분이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한국 분이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계획하실 때,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한국에는 이런 아이템이 있는데 이곳 말레이시아는 없으니 한번 해보자’라던지 또는 ‘한국에는 이런 음식이 잘 팔리니 여기도 한번 해보자’라는 식이다.

 

그러나 한국인과 말레이시아인이 다르듯 시장의 성격과 특성이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식으로 생각하고 한국식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한국과는 다른 마켓이란 것을 인정하고 분석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현지 상권에서 그런 아이템이 아직 없거나 자리잡을 수 없었다면 '일단 거기에는 뭔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신중하게 접근해봐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이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내가 한국이란 미래의 나라에서 10년이나 뒤져있는 말레이시아에 왔으니 무엇을 하든지 잘될 것'이라는 무모한 확신을 가지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둘째, 이곳에서 한국인은 영원한 이방인이다

 

말 그대로 이곳에서 한국인은 영원한 이방인일 뿐이다. 이곳은 우리나라가 아니다.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모든 영업행위는 오직 주식회사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개인사업자 등록하고 일반가게 운영하는 것과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해마다 회계비용, 소득세, 자신과 인건비가 저렴해 데려온 외국계 직원 노동허가서(Working Permit)에 이르기까지 챙겨야 할 것도 많고, 결과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와 운영비용이 들게 된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몰라도 많은 분이 이곳에서 사업하면서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을 찾지 않고 쉬운 길을 찾으려고 한다. 그냥 구청이나 이민국에서 단속 나오면 돈이나 좀 쥐어주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그런 분이다. 정말 안일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낯선 나라에서 모든 것을 합법적으로 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금액의 투자가 들어가는 일이기는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이곳 말레이시아에선 우린 항상 이방인이므로 우리의 권리와 의무는 우리가 찾고 지켜야 하며, 비록 그 방법이 어렵더라도 합법적인 길을 찾고 또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정책에 촉각을 세우고 그 정책을 따르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이를 게을리하다가는 언젠가는 공든 탑이 자신도 모르게 한 순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사업을 해야 한다.

 

셋째, 말레이시아 사람의 성격과 생각을 공유하라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처럼 이곳 말레이시아는 분명히 다른 시장이다.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종교가 있으며 다른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그러므로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생활 습관을 가졌는지 하는 고민을 단 한번이라도 해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사업 대상인 현지인은 나의 사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하는 고민으로부터 사업계획이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시각에서 혹은 공급자 입장에서만 말레이시아 상권을 진단한다면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에 불과한 것이다. 철저하게 말레이시아 사람의 입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려는 노력을 충분하게 한 이후에 그 때 비로소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런 노력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고, 결국 본인의 손실까지도 줄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고민과 노력이 선행된다면 가격이나 메뉴 구성과 같은 문제는 그 다음에 고민해도 되는 기술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오이소’의 주 고객은 현지인이다. 처음부터 현지인의 생각과 성격을 고민하면서 만들어간 브랜드이기에 이제 그 주인이 찾아오는 것이다. 박지성 선수가 메시나 호날두 같은 화려한 개인기를 가진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맨유의 전설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근본적인 힘이 무엇일까? 기본기에 충실했기에 오랫동안 기복이 없는 플레이가 가능했고 그래서 최고보다는 최선의 자리에 머물 수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사업도 인생도 결국 기본기의 문제부터 돌아볼 일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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