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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변동환율제 조기 시행에 따른 영향과 전망
  • 경제·무역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14-11-14
  • 출처 : KOTRA

 

러시아 변동환율제 조기 시행에 따른 영향과 전망

- 러 중앙은행, 환율 바스켓 제도 및 정책적인 외환시장 개입 중지 발표 -

- 변동환율제 조기 도입이 루블화 안정화에 기여할 것인지 주목 -

 

 

 

□ 금융시장 관련 동향

 

 ○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월 10일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에 대한 두 가지 요소인 더블 바스켓 제도와 정책적인 시장 개입을 중지한다고 발표. 이는 당초 2015년 1월로 예정되었던 완전한 자율 변동환율제도의 조기 도입에 해당됨.

  - 직전까지 러시아 중앙은행은 달러화와 유로화에 연동해 최대 변동폭을 제한하고, 일정한 변동이 있을 때마다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방어하는 정책을 택함.

 

 ○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월 5일 루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폭을 하루 3억 5천 달러로 제한한다고 밝힘. 이전 개입규모는 무제한으로, 하루 25억 달러도 투입한 바 있음.

  - 공식 발표에서 중앙은행은 2015년 변동환율제 도입을 앞두고 시장 개입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이유를 듬. 그러나 외부에서는 이러한 조치를 사실상 변동환율제로의 이행으로 분석함.

  - 조치 배경에는 재정수입의 50%를 차지하는 국제 에너지 가격(천연가스 및 원유) 하락 및 외환보유고 소진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임.

  - 국제 유가(브렌트산)는 배럴당 107달러에서 87달러(10월)로 약 19% 감소

  - 러시아 외환보유고는 연초 5100억 달러에서 4400억 달러(10월)로 약 14% 감소

 

 ○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31일 정책금리를 9.5%로 1.5% 포인트 인상하였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0.5% 포인트 인상)를 상회한 것.

  - 이는 지난 3월 크림반도 병합 이후 자본 유출 방지를 위해 1.5% 포인트 인상한 이후 네 번째 조치로, 연초 대비 금리는 4% 포인트 오름.

  -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 3분기 민간자본 순유출액은 약 85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함. 2014년 예상 순유출액은 1000억 달러 수준임.

  - 기준금리 추이(2014년): 5.5(2/17) → 7.0(3/3) → 7.5(4/28) → 8.0(7/28) → 9.5(10/31)

 

□ 현지 반응(단기 환율전망 포함)

 

 ○ 시장에서도 그렇고 이미 주변 기업들도 달러당 50 루블대는 기정사실화하고 있음.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음. (현지 식품 수입 바이어 A사)

 

 ○ 금리 인상을 포함해 이번 조치가 루블화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함. 장기적인 추세는 예상할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연말의 환율 수준은 달러당 45 루블임. 내년 초까지는 이 수준을 염두에 두고 비지니스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봄. (현지 물류 기업 B사)

 

 ○ 대형 기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채권 만기가 도래하고 외부 긴장감(우크라이나 사태 및 서방 제재)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루블화 약세(환율상승)는 지속될 것으로 보임. 내년 초까지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 추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내년 초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EU의 제재 해제가 변수가 될 것. (현지 은행지점 C사)

 

 ○ 루블화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중앙은행의 갑작스러운 변동환율제 조기 도입으로 급격한 환율 변동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고, 장기적으로는 루블화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봄. (자료원: 현지언론 종합)

  -  큰 폭의 금리인상이나 변동환율제도의 조기 시행 등,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융조치를 취함으로써 투기 흐름을 약화시키는 데는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음.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소진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정부의 펀더멘탈 약화로 이어지는 부담도 덜었음.

  - 그러나 추가적으로 통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락 속도와 폭을 예측하기가 힘들다는 부담이 더해졌음.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가계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짐.

 

□ 향후 전망

 

 ○ 기존의 우려와 달리, 조치 직후 환율 상승은 주춤하고 있으나(11월 10일~11일), 지역 정세 불안, 유가 하락, 러시아 장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루블화 약세 추세는 2015 초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

  -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당 50루블 대의 상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며, 시기나 추가 하락폭에 대해서만 차이를 보이고 있음. EU의 제재 해제 여부(2015년 3월)와 국제 유가가 중요 변수라는 의견은 동일.

  - 유가 하락에도 불구, 외환시장 개입정책을 철회함으로서 외환 보유고 소진 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정부 리스크(지불유예 및 채무불이행)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음.

 

 ○ 이후, 러시아 정부의 금융정책은 환율보다는 내수와 관련이 큰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방향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됨.

  - 푸틴 대통령은 11월 10일 베이징 APEC 회의에서 "루블화 파동에 대해서는 재무당국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타케팅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

  - 울루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11월 9일, "러시아도 제재로 인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영향은 현 제재가 장기화 될 것에 대한 우려도 포함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환율과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 제재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함.

 

 ○ 러시아 정부의 금융 조치가 주는 실효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카드는 이미 나온 만큼, 내부적으로는 중장기적인 관점(제조업 육성, 투자 유치, 지역균형 개발)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외부적으로는 서방(미국 및 EU)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현 사태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

 

 ○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6년까지 0%대의 성장률을 전망하면서 2017년에는 회복세에 들 거라고 언급하였는데, 동 주장의 배경은 러시아의 제조업 성장과 환율 효과로 인한 수출 확대임. 이러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은 앞으로 단순 수출기업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어 향후 변화하는 시장 동향 및 정부 정책 등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러시아 중앙은행,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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