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사업 최근 추진 동향

- 말-싱 고속철도사업이 2015년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 –

- 총연장 300㎞, 고속철 차량구매예산까지 포함하면 약 128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

 

 

 

 □ 말-싱 고속철도사업 최근 동향

 

 ○ 말-싱 고속철도사업의 말레이시아 쪽 사업발주처가 될 ‘말레이시아 육상교통위원회(SPAD)’의 위원장인 Dr. Syed Hamid가 최근에 개최된 ‘국제고속철도 콘퍼런스’에서 말-싱 고속철도사업이 2015년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음.

 

 ○ 금년에 나집 수상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리센룽 싱가포르 수상과 다시 한 번 고속철도 연결에 합의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황에서, ASEAN 경제통합커뮤니티(AEC)가 출범하는 2015년을 맞아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위기임.

 

 ○ 양국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90분 거리로 단축해 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는 총연장 300㎞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됨. 투입예산은 고속철 차량구매까지 포함하면 384억 링깃(약 128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됨.

 

□ 말-싱 고속철도 노선 구성

 

 ○ 현재 추진되는 고속철도는 기존의 철도라인이나 남북고속도로보다 서쪽으로 해안가 쪽에 더 가까이 위치하며 서해에 접한 3개 주에 걸쳐 7개의 철도역을 상정 중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예정 노선도

자료원: 말레이시아 육상교통위원회(SPAD) 홈페이지

 

  - 7개 고속철도역 예정지: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뿌뜨라자야(Putra Jaya), 세렘반(Seremban), 아예로꺼로(Ayer Keroh), 무아르(Muar), 바뚜빠핫(Batu Pahat), 누사자야(Nusajaya)

 

 ○ 조호르지역에서는 서해 쪽에 있는 Second Link를 통해 싱가포르로 진입하는 것으로 설계되고, 싱가포르 내에서는 Tuas West, Jurong East, City Center 등 3개 후보지가 거론됨.

 

 ○ 이미 조호르 동쪽의 First Link는 일반철도인 KTM이 사용하고 있어 트래픽 분산을 위해서 Second Link로 배치했다고 하며, 고속철도 트랙은 조호르 주의 중심도시를 피해서 철도역이 건설되고 그 대신에 버스로 시내와 연결시키는 구조로 추진 예정임.

 

 ○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종착역 후보지로 현재 공군기지가 있는 숭아이브시(Sungai Besi) 지역의 Bandar Malaysia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페트로나스 쌍둥이타워에서 5㎞ 정도 떨어져 있는 곳임.

 

 □ 말-싱 고속철도사업의 입찰경쟁 가열

 

 ○ 현재 고속철도시스템 공급 후보국으로는 중국·일본·스페인·프랑스·독일·한국 등이 적극적으로 접근해 왔는데, 현재까지는 유럽방식이나 일본방식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논의되고 있음.

 

 ○ 이미 몇몇 말레이시아 현지기업과 외국 기업이 아래와 같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향후 추진될 입찰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도됐음.(주요 참가 현지기업리스트 아래 참조)

 

  1) MMC Corp Bhd: 공동으로 MRT프로젝트를 수주했던 MMC Corp Bhd와 Gamuda Bhd가 다시 연계해 유럽방식과 중국방식을 제안하고 있고, YTL Corp Bhd는 스페인의 고속철도 제조업체인 Talgo나 CAF와 컨소시엄을 추진 중

  2) YTL Corp Bhd: YTL Corp Bhd는 스페인의 고속철도 제조업체인 Talgo나 CAF와 컨소시엄을 추진 중

  3) UEM Group Bhd: 부동산분야의 유력기업인 UEM Group Bhd도 Ara Group과 함께 유럽의 Talgo 등과 컨소시엄을 구상

  4) Global Rail Sdn Bhd: Global Rail Sdn Bhd는 캐나다의 Bombardier와 중국의 China Railway Group과 협의 중

 

□ 말-싱 고속철도사업의 예상 파급효과

 

 ○ 현재 말-싱 간 교통상황은 아래 표와 같이 주로 항공기, 버스, 철도 등을 통해 연결되는데, 소요시간이 길어 일일생활권으로 수용은 곤란한 상황이라서 말-싱 고속철도가 추진된 것임.

 

말-싱간 교통수단별 수요시간 분석도

자료원: 말레이시아 육상교통위원회(SPAD) 홈페이지

 

 ○ 말-싱 고속철도의 등장은 양국을 일일생활권으로 통합하면서 동남아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싱가포르와 중동으로 가는 관문인 말레이시아 간에 관광객 교류 증가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 다양한 효과를 몰고 올 것을 전망되고 있음.

 

 ○ 고속철도 개통이 말레이시아 노동력이 싱가포르로 공급되는 채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오히려 더 많은 싱가포르 비즈니스가 말레이시아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충됨.

 

 ○ 항공산업도 말-싱라인이 고속철도 등장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에어아시아나 말레이시아 항공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음.

 

 □ 시사점 및 활용전략

 

 ○ 2015년이 아세안경제커뮤니티(AEC)가 출범하는 해이고 말레이시아가 ASEAN 의장국을 맡고 있어 이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내년으로 맞춰 시작하고, 11차 경제개발계획(Malaysia Plan)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2020년에 대미를 장식할 프로젝트로 추진 중임.

 

 ○ 이미 오래전부터 추진돼온 프로젝트인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나, 아직 본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기존 컨소시엄과 협력 혹은 현지 유력기업과 신규 컨소시엄 추진도 서둘러 모색해야 하는 상황임.

 

 ○ 특히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 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다시 활성화되는 분위기이고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우리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으므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

 

 

자료원: 현지 언론 보도,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