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는가?

- 2011년 경제위기 이후, 이탈리아의 변화 -

- 경기회복의 돌파구 눈여겨볼 필요 -

□ 2011년 이탈리아의 경제 위기 그 후

 ○ 2011년 하반기부터 심화된 재정위기와 유럽의 경제불황으로 인해 이탈리아는 2012년 마이너스 성장(-2.5%) 기록

 ○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와 각 산업계의 노력에도 2013년의 경우도 경제성장률은 -1.9%을 기록하면서 G7 국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임.

 ○ 물가상승률은 2011년 2.9%, 2012년에는 3.3%를 기록했으며, 2013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1.3%로 집계되어 경제위기에 이어 디플레이션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

이탈리아 최근 경제지표 동향

            자료원: Eurostat

□ 2014년 위기 극복의 노력

 ○ 이탈리아 정부는 연초에 2014년 1.1%의 성장률을 내놓았으나 유럽 전체의 경기회복이 다소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0.8%로 재조정(EU 집행위는 0.6%, OECD는 0.5%로 예측)

  - 2014년 1분기 GDP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점차 경제 회복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

이탈리아 GDP 전망

자료원: Unicredit

 ○ 위기 극복을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절실한 시점이나, 이탈리아의 고질적 문제인 복잡하고 주먹구구식의 행정절차는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최대 방해물로 작용함.

  - 세계은행이 발표한 ‘Doing Business 2014(세계 각국의 비즈니스 환경에 관한 보고서)에서 65위를 기록. 특히 건축허가 취득(112위), 신용(109위), 조세 부담(138위), 계약이행(103위) 등 행정업무와 관련된 부문에서는 100위권 밖)

 ○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해외자본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법 “Destination Italy”를 2014년 2월 19일 법제화함.

  - 이 투자유치법에는 이탈리아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하는 투자자나 대형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① 비자 절차 간소화, ②5년간 세제 혜택, ③ “Invest in made in Italy" 펀드 창설, ④ 부동산 용도변경 간소화, ⑤ 공기업에 대한 민영화 계획이 포함

□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탈리아 기업의 노력

 ○ 신규시장 리포지셔닝을 통한 수출확대 노력

  - 2014년 수출은 전년대비 3.9% 증가가 예상되며, 2016년에는 약 8.5%(약 5350억 유로 규모)의 수출 증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이탈리아 기업의 수출지역 다각화에 따른 신규시장 수요 창출의 결실로 보임.

  -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제품이 강세를 보였던 EU, 미국 등 기존시장의 경기 회복과 신규시장 수요 창출이 맞물리면서 수출증가가 예상됨.

2013년~2016년 이탈리아 수출 호조 시장 예상

자료원: Istat

 ○ 전통적인 이탈리아 산업의 주춧돌인 기계, 섬유 부문은 끊임없는 투자로 경제 위기에 흔들림 없는 모습

  - 이탈리아는 섬유분야에서 유럽 최고의 투자를 하고, 기계분야에서는 독일 다음가는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2013년 기준, 이탈리아 수출품 중 기계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관련 품목의 국내 생산의 56%가 해외 수출로 이뤄지는 상황

□ 시사점

 ○ 경기회복세가 기대되던 2014년도 내수시장은 여전히 침체, 민간소비는 전년대비 0.2% 하락할 것으로 보임.

 ○ 이탈리아 기업의 노력으로 인한 수출확대, 기업혁신확대 등 긍정적인 결과에도 국내 내수시장 침체의 지속과 정치 리더십의 부재로 예상보다 회복의 속도는 느리게 나타남.

 ○ 그러나 강력한 개혁의지를 표명하는 렌치정부와 유럽 전반의 경기 호전의 흐름을 타고 이탈리아도 회복의 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도 확산됨.

 ○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사례로 보이는 상황에서 2014년 렌치 정부의 개혁과 기업의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 경기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ISTAT, Unicredit 자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