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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품시장, 과잉공급사태로 식품 가격 폭락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성주
  • 2014-08-29
  • 출처 : KOTRA

 

영국 식품시장, 과잉공급 사태로 식품 가격 폭락

- 내수시장 과잉공급에 소비자 구매력은 사상 최저 -

- 포장식품 위주의 수출 확대해야 -

     

 

 

 

자료원: GettyImages | Bloomberg 제공

 

□ 러시아 무역보복조치로 수출 급감해 내수시장 공급사슬 붕괴

 

 ○ 러시아는 영국의 가장 중요한 식품수출 대상국 중 하나로, 각종 육류, 과일, 채소, 유제품 등 생산량의 상당 부분이 러시아 시장 수요에 의존함.

  - 영국은 2013년 기준 1700만 파운드어치의 냉동생선, 570만 파운드어치의 치즈, 530만 파운드어치의 커피를 러시아에 수출했으며, 이는 모두 영국 내수시장 소비량 전체 대비 20%를 상회하는 규모임.

  - 8월 7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이후 서방측의 대러시아 무역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과일, 채소, 어류, 유제품의 수입 금지안을 발동

 

 ○ 영국 식품생산업계는 2013년부터 급격히 성장하는 러시아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해 대량증산에 돌입했으며, 이번 수입금지조치로 인해 수출길이 막혀 잉여분을 내수시장에 덤핑하기 시작

  - 2013년 9월, 당시 오언 패터슨 영국 환경부장관이 1990년대부터 막혀 있던 영국산 농수산식품의 러시아 수출을 허가하는 내용의 역사적 협정을 체결한 이후 급증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영국 식품업계는 대량증산에 돌입

  - 영국 농림수산부(DEFRA)가 8월 2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영국 식품의 잉여생산분은 약 1억 파운드 규모로 추정되며, 생산자는 이 물량을 영국 국내시장에 풀고 있어 육류와 유제품 등 주요 식품의 가치가 평균 20%에서 최대 4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

 

2013년 러시아의 주요 식품 수입규모(추정치)

자료원: CNN UK

 

 ○ 영국 식품유통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식품 가격 폭락사태 악화

  - 대형 슈퍼마켓(SSM)이 식료품 유통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영국시장은 2012년 전후로 시작된 유통체인 간 가격경쟁의 지속으로 8월 17일까지 12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0.8%에 그쳐 영국 물가상승률(2.4%)에 크게 못 미치며, 이는 10년 이내 최저의 성장세임.

  - 시장조사기관 Kantar Worldpanel의 조사에 의하면 같은 기간 영국 20대 식품유통체인에서 팔린 식료품의 마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5% 감소

  - 1억 파운드에 달하는 과잉생산된 영국 식품이 내수시장에 풀리나 유통사들이 가격경쟁을 지속하며, 담합 가능성도 극히 낮은 여건이라 인하된 마진율 향상을 통한 판매가격 안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영국시장 전반에 걸쳐 덤핑수준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

     

□ 영국시장 진출 시 상대적으로 견조한 포장식품 위주의 수출이 유리

     

 ○ 영국 소비자의 식품 소비 둔화 추세는 유통사의 경쟁적 가격인하정책에도 개선 가능성이 낮아 영국시장에서는 가격과 유통기한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포장식품이 선호될 전망

  - 영국 농산업자협회(National Farmers Union)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식재료에 대한 인식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크게 변화, 기존에 가장 '영국적'인 필수 구매 대상이었던 쇠고기, 양고기, 대두, 토마토 소스, 치즈 등 5대 품목의 2013년 매출이 2009년에 비해 최대 7.5% 감소

  - 반면,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가공을 거친 포장 식품은 사탕류(confectionery)를 제외하면 모든 품목이 최대 4.1% 매출증가를 보였음.

     

 ○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영국 내 20대 식품유통체인에서 가장 큰 매출 증가세를 보인 포장식품은 즉석라면(22.5%), 기타 건국수류(19.8%), 과자(10.1%), 육류통조림(9%), 어육통조림(4.5%) 순으로 나타났음.

  - 컨설팅기관 딜로이트(Deloitte)의 2014년 영국 식재료 시장 전망 보고서는 영국가정에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항상 신선한 상태로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식재료를 기피하는 대신 장기간 보관에 용이한 포장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영국 식품시장의 수입의존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

  - 영국에서 과일 부문을 제외한 모든 자연식품(fresh foods)은 내수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자급 가능 시장을 형성하나, 포장식품의 경우 국내생산은 20%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장식품 선호현상은 대외수입 증가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

 

 

자료원: Key Note, National Farmers Union, DEFRA, KOTRA 런던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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