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물이 안 좋아?!

- 전체 물 자원 50% 식수로 부적합, 지하수 30% 오염상태 심각 -

□ 물이 넘쳐나는 러시아, 역시 자원 부국

 ○ 러시아는 물 부족국가는 아님. 러시아는 전 세계 지표수의 25%를 보유하고 있고, 지하수 또한 풍부한 국가임. 한 마디로 러시아는 물이 넘쳐나는 곳임.

  -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있는 유명한 바이칼 호수만 하더라도, 지구상에 얼지 않은 민물의 20%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2012년 기준, 러 전체 한 해 물 소비량은 589억8000만㎡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수치에 불과함.

  - 상하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지하수를 직접 사용하는 지역(주로 농촌․오지)까지 합치면, 연간 물 소비량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됨.

 ○ 전체 물 소비에서 약 65~70%는 산업용수로 쓰이고 있으며, 나머지가 가정용수로 쓰이고 있다고 함.

주: * 2011년 확정치, 2012년 추정치, 2013~2017년 예상치

자료원: 러 통계청,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 물은 풍부하지만, 물 안 좋은 러시아

 ○ 물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이지만, 물에 대한 러시아의 고민은 깊은데, 바로 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임.

  - 러 전체 물 자원의 절반 이상은 마시기 부적합한 상태이며, 지하수의 30%가량도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됨. 러 정부 조사에 따르면 무작위로 추출한 러시아 물 자원 중 16.8%는 최저 위생기준치에 못 미치는 상태라고 함.

 ○ 러시아 물 오염이 심각한 원인으로 열악한 상하수도 환경, 오·폐수 처리시설 부족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산업용수 처리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러시아 내 산업용수 대부분은 에너지산업에 사용되고 있는데, 석유가스전을 비롯해 광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음.

  - 문제는 에너지산업에서 쓰인 오염된 산업용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상태로 지하로 다시 유입되면서, 지하수 오염을 일으키고 있음.

 ○ 환경오염과 관련해서는 지방정부가 모니터링하게 돼 있으나, 지역 경제개발과 환경보존이라는 딜레마에 빠져 엄격한 규제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보임.

  - 환경처리 기준 및 관련 설비 의무사용 기준도 선진국보다 비교적 완만한 것으로 알려졌음.

주: * 2011년 확정치, 2012년 추정치, 2013~2017년 예상치

자료원: 러 통계청,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 물 환경이 심각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수처리산업 전반에 대한 개선 프로그램을 추진 중임.

□ 러시아 정부, 2011년부터 ‘수처리산업 현대화 프로그램’ 추진 중

 ○ 러시아 정부는「Federal Special Purpose Program “Clean Water” for 2011-2017」라는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지역개발부 주체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음.

  -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수자원 공급․처리시설 현대화 및 시스템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국민에게 공급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

 ○ 이를 위해 민간기업이 수처리산업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규제 완화 등)하고, 수처리산업 인프라 개선을 위해 민관협력사업(PPP) 활성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상하수도관 교체, 오·폐수 처리시설 확충 등 상하수도 시설 전반에 걸친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임.

 ○ 이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전체 예산은 3318억 루블(약 100억 달러)이며, 이 중 중앙정부 예산은 2011~2013년까지 매년 3억 루블씩 총 9억 루블이 투입되며, 지방정부 예산도 중앙정부와 같이 2011~2013년까지 매년 3억 루블씩 총 9억 루블을 투입한다는 계획임. 나머지 3138억 루블은 민간투자로 유치할 계획임.

자료원: 러시아 물산업협회(www.raww.ru),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 보고서, KOTRA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 자체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