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인수로 인도네시아 담배시장 노려볼 만

- 전 세계 흡연 인구 3위의 담배대국 인도로의 진출 유망 -

- 주식매입 및 인수합병으로 담배시장 진출 가능 -

 

 

 

□ 세계 3대 담배소비 대국 인도네시아

 

 ○ 2억4000만이 넘는 대국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흡연인구가 많은 국가이며 전체 남성 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3분의 2인 67%가 흡연을 즐길 만큼 흡연 인구가 많음.

 

 ○ 흡연 인구의 88%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담배인 끄레떽을 피는데 이것은 정향과 담뱃잎, 특유의 향을 내는 향신료를 섞은 인도네시아만의 담배로 초창기 인도네시아의 저소득층들이 즐겨 흡연하던 담배였으나 현재는 인도네시아인 대부분이 애연하는 담배로 자리잡았음.

 

 ○ 끄레떽 판매를 중심으로 한 담배산업은 인도네시아에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산업으로 정유, 가스, 천연목재 다음으로 국가 수입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 국민의 높아진 소득수준으로 인한 가처분소득 증가, 청년기로 접어드는 인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인도네시아의 담배 소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음.

 

 ○ 인도네시아는 담배의 원료 재배를 자국 내에서 수급하기 때문에 담배 생산 및 판매로 인한 부가수입이 절대적으로 높고 해외 유수의 담배 회사들이 인도네시아 내 담배 원료 경작지에 투자하고 있어 그로 인한 수입도 높은 편임.

 

인도네시아 연간 담배 판매량

(단위: 억 개비)

연도	2010	2011	2012	2013*
판매량	2700	2940	3100	3150

주: 2013*은 3분기까지 자료

자료원: www.indonesia-investments.com

 

� 인도네시아 담배산업 현황

 

 ○ PT. Hanjaya Mandala Sampoerna은 인도네시아 내 담배산업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Sampoerna Kretek, A mild, White cigarette, 인도네시아 내 최고인지도를 자랑하는 Dji Sam Soe를 제조하는 회사임.

 

 ○ HM Sampoerna의 본사는 동부자바의 주도 수라바야에 있으며 담배생산공장은 수라바야 3개, 빤다안 1개, 말랑 1개, 루마장 1개, 프로볼링고 1개, 끄라왕에 1개를 둬 총 8개 공장을 거느리고 있음.

 

 ○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정식으로 상장된 담배제조회사는 HM Sampoerna를 비롯해 총 4개가 있는데 Gudang Garam, Bentoel Internasional Investama, Wismilak Inti Makmur이 인도네시아 담배시장을 점유하고 있음.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의 담배 판매 점유율 현황

자료원: Various Media Sourcing Estimation 2013

 

 ○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담배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수백 개 이상이 되지만 규모가 크고 일정액 이상의 매출액을 내는 대기업 담배 제조업체는 Gudang Garam, HM Sampoerna, Bentoel Internasioanal Investama, Wismilak Inti Makmur 네 기업임.

 

 ○ 가장 큰 네 개의 담배 제조회사들의 주 수입원은 역시 인도네시아 흡연인들이 가장 애호하는 정향이 나는 끄레떽 담배임.

 

 ○ 4개의 업체 중, 중부자바에 위치한 PT. Djarum을 제외한 나머지 세 기업은 모두 동부자바에 위치함. PT. HM Sampoerna는 수라바야, PT. Gudang Garam은 끄띠리, PT. Bentoel은 말랑에 위치함.

 

담배시장을 선도하는 세 기업의 연간 순매출

(단위: 10억 루피아)

	2011	2012
PT. HM Sampoerna	52.857	66.626
PT. Gudang Garam	41.884	49.028
PT. Bentoel	10.07	9.85

자료원: HM Sampoerna, Gudang Garam, Bentoel 연간 보고서

 

� 글로벌 담배 제조업체의 인도네시아 담배시장 진출

 

 ○ 글로벌 담배 제조업체인 미국 기업 필립모리스는 매년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담배에 대한 심한 규제도 없는 인도네시아 담배시장 진출을 노리던 중 2005년에 인도네시아 제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HM Sampoerna를 48억 달러에 인수함.

 

 ○ 필립모리스가 PT. HM Sampoerna를 인수한 뒤 이 회사는 놀라울 만큼 높은 성장률을 보임. 7000여 명의 인도네시아 흡연자들이 애연하는 끄레떽 담배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인수 후 매년 두 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이끌어냄.

 

 ○ 유럽 최대 담배회사 British American Tobacco(BAT) 역시 인도네시아 내 네 번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PT. Bentoel의 주요 지분을 인수, 인도네시아 담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

 

 ○ 한국의 KT &G 역시 시장 규모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인도네시아 담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1년 7월 약 1447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끄레떽 담배 제조, 판매회사인 Trisakti의 지분 51%를 인수함.

 

 ○ 비록 Trisakti라는 인도네시아 담배 회사의 인도네시아 담배시장 점유율은 2%에 그치나, KT &G는 그들의 기술력과 1973년부터 인도네시아 진출해 조미료시장을 이끄는 한국 기업 ㈜대상의 인도네시아 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힘.

 

 ○ 인도네시아는 아직 다른 개발 국가들에 비해 흡연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 담배회사들이 담배를 생산, 판매하는데 상당히 용이한 편이며 국가 재원의 10% 이상을 담배 관련 세금으로 마련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담배에 대한 규제에 회의적임.

 

 ○ 인도네시아의 방대한 인구와 흡연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점, 흡연 방지에 대한 정부의 미미한 규제, 인도네시아 내에서 원료를 조달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유수의 글로벌 담배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음.

 

� 시사점 및 전망

 

 ○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적인 금연캠페인에도 2~4%대의 꾸준한 담배 판매 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로 상당히 유망한 담배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음.

 

 ○ 하지만 최근 담배피는 인도네시아의 어린 아이들 사진이 외신에 의해 전파되면서 시민단체의 비판이 거세지자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 장관은 관련 법령을 내놓았음.

 

 ○ 직장, 공공장소, 쇼핑센터와 전통시장과 같은 곳에서는 흡연을 금지한다는 내용과 18세 미만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일반적인 금연 관련 문구를 담은 규제안이지만, 아직까지 수도 자카르타를 제외하고는 전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음.

 

 ○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기본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버티고 있어 흡연 규제가 실효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 인도네시아에서 담배산업은 60만이 넘는 고용인구를 창출하고 기간산업이라고 할 만큼 정부에 막대한 소득을 안겨주기 때문에 당분간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 캠페인은 없을 것이라고 담배산업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으며 매년 상승하는 담배 판매 추세 또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 ‘담배의 천국’이라는 타이틀까지 있는 인도네시아의 담배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 분명함.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담배기업의 지분획득 및 합작투자 등으로 진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함.

 

 ○ KT &G의 사례처럼 한국 기업들도 인도네시아 담배시장 선도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거나 합작투자 및 인수합병의 방법을 통해 인도네시아 담배시장을 노려볼 만함.

 

 

자료원: Jakarta Globe, Jakarta Post, Tobacco Association, Euromonitor 리포트, Financeroll 리포트,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의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