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관광객은 무조건 니하오?

- 럭셔리 중국 관광객 유치로 때 아닌 호황 맞이한 이탈리아 관광산업 -

- 고품질 관광상품 개발로 소비자 피해 절감 및 국가 이미지 제고 노려야 -

□ 세계 관광산업이 주목하는 중국 관광객

 ○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 세계 관광 협회(UNWTO)에 따르면 2011년 해외여행을 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총 7000만 명에 달했으며 2012년에는 이보다 약 19% 증가한 8300만 명이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조사됨.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

(단위: 백만 명)

자료원: 중국관광청(National Tourism Administration of China)

 ○ 관광 업계의 큰손, 중국인 관광객

  - 2012년 중국 관광객이 해외여행 중 소비한 금액은 전년 대비 무려 30% 증가한 바 있으며 중국 내 중산층 증가와 더불어 해외여행 중 소비 규모 또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

  - UNWTO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장인 Xu Jing씨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은 유럽 관광객들과는 다르게 휴가 기간에 쇼핑하는 것을 관광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며 이것이 중국 휴가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도 표현

 ○ 중국인 여행객의 필수 관광 코스, 럭셔리 제품 사냥

  - 2012년 중국인들의 럭셔리 제품 소비는 세계 전체 소비의 1/4, 2015년에 이르러서는 1/3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며 럭셔리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부상함.

세계 럭셔리 제품 소비 중 중국인 점유 현황

자료원: McKinsey China

  - 중국 내에서 럭셔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수는 크게 감소하는 반면, 해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음. 이는 중국 내 구매와 해외구매의 가격 차이가 매우 커 중국인의 해외 관광 중 럭셔리 제품 구매가 하나의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됨.

중국 소비자들의 럭셔리 제품 구매처 동향

자료원: McKinsey China

□ 중국 관광객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인 이탈리아

 ○ 매년 100만 명의 중국인이 찾는 이탈리아

  - 중국 관광부에 따르면 2012년 쉥겐조약(Schengen Treaty) 가입 지역 국가에 입국한 중국 관광객 수는 약 118만 명이며, 쉥겐 비자와는 별도로 비자를 받아야 하는 영국을 포함할 경우 159만 명

  - 이 중 이탈리아를 찾은 관광객은 약 100만 명으로 쉥겐조약 가입 국가에 입국한 전체 중국 관광객 수의 85%에 달함.

EU 내 중국인 관광객 수

(단위: 백 만명)

자료원: 중국관광청(National Tourism Administration of China)

  - 2012년 발표된 세계 관광시장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서는 이탈리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2016년까지 매년 평균 15%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EU 국가 중에서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

2012~2016년 유럽 주요국 내 BRICs 국가 관광객 평균 증감률 동향

(단위: %)

자료원: World Travel Market Global Trends Report 2012

 ○ 럭셔리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장소 이탈리아

  - 2013년 중국판 포브스인 Hurun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럭셔리 국가로 프랑스와 미국이 각각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싱가포르가 3위, 스위스 4위, 영국 5위, 이탈리아가 6위를 차지함.

  - 2012년 조사에서 이탈리아는 상위 10개국에 속하지 못했으나 2013년에는 6위로 뛰어올라, 다양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 제품의 쇼핑이 중국 관광객들에게 점차 큰 매력을 주는 여행 아이템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중국인이 선호하는 럭셔리 관광 국가 순위

자료원: Hurun 연구소

  -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탈리아에 위치한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 아웃렛에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피렌체 근교에 위치한 ‘The Mall’과 PRADA 전문 아웃렛인 ‘Space Prada’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일대 호황

  - 세금환급 에이전시 Global Blue에 따르면, 2013년 1~10월 토스카나 지역의 중국인 면세제품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 증가했으며 이탈리아 전체로 봤을때 27% 증가

  - 중국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은 693유로로, 면세품 구매 중 38%가 아웃렛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

□ 시사점

 ○ 럭셔리 중국 관광객 잡기, 관광산업의 성공 키워드

  - 최근 럭셔리 중국 관광객을 잡기 위한 전 세계 관광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가 관광상품 난립 및 관광업계의 질적 하락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음.

  - 이에 중국 정부는 여행사의 초저가 상품 기획 및 쇼핑·옵션 금지를 골자로 한 여유법을 지난 2013년 10월 1일부터 시행

  - 이 여유법의 목적은 자국 여행객을 저가 상품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나 저가 해외여행 상품을 없애 해외여행을 자제시키고 내수 시장을 진작시키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

  - 여유법 시행에 따라 관광업계의 일반적 우려와는 반대로 럭셔리 관광지로 인기 있는 이탈리아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되며, 이탈리아 관광 업계는 이를 기회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럭셔리 패키지 상품 기획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짐.

 ○ 럭셔리 중국 관광객 증가, 기회 vs위기?

  -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은 물론 한류 등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의 경우 럭셔리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

  - 저가 상품을 기반으로 한 저질 관광상품으로 오히려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

  - 이번 중국 정보의 여유법 시행을 계기로 제대로 된 관광상품 개발에 힘써 일차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

  - 세계 관광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는 이탈리아 관광산업을 교훈삼아 우리 관광업계 역시 고품질의 럭셔리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중국관광청, McKinsey China, UNWTO, Hurun 연구소,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