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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위기, 달러의 덫
  • 경제·무역
  • 미국
  • 워싱턴무역관 최은주
  • 2013-10-24
  • 출처 : KOTRA

 

달러의 위기, 달러의 덫

-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율 상승, 우리 기업 수출에 빨간불 -

-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체제 개편 요구 있지만 당장 쓸 수 있는 대안 부재 -

 

 

 

□ 달러 약세 현상

 

 ○ 셧다운 끝난 후에도 달러의 하락세는 23일 현재까지 지속, 금값은 상승

  -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이후부터 하락세를 이어나감. 6월 25일 1달러당 1160원이었던 환율은 10월 23일 100원 이상 하락한 1057원으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 유로-달러 환율도 9월 이후부터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23일 1달러당 0.7265유로를 기록

  - 부채협상 난항으로 디폴트 위기가 고조됐던 10월 중순 직후부터 금값은 상승하기 시작했고 최근 실망스러운 실업률 등 경제지표 때문에 오름세가 지속하는 등 달러화 약세를 반영

 

자료원: Bloomberg

 

□ 미국 국채투자 수요 감소와 국채수익률 상승

 

 ○ 상승하는 국채수익률과 대출 비용

  - 정부 셧다운 이후 미국의 차용 비용이 2010년 이후 정점을 찍는 등 채무상환능력을 위태롭게 함.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5월까지 국채수익률은 1% 미만이었지만 현재 약 0.2%p 상승한 1.57%

  - 국채수익률이 1%p가 증가할 때마다 미국의 연간 대출 비용은 200억 달러 상승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

 

 ○ 단기국채보다 장기채 선호

  - 연방정부는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출 비용을 계속 억제할 예정이지만 미국 정치권이 만들어내는 불확실성때문에 단기채보다는 장기채 수요가 더 커질 전망

 

□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 달러 약세 현상 부추겨

 

 ○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

  - 미국 노동부는 22일에 지난달 비농업 신규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14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 이는 전월 19만3000명을 훨씬 밑도는 수치

  - 실망스러운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로 양적 완화가 유지될 거라는 기대감에 달러 약세 현상 지속

 

 ○ 기업의 저조한 실적

  - IBM은 하드웨어와 서비스부문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순익이 32억3000만 달러(주당 2.91달러)를 나타내 지난해의 38억8000만 달러(주당 3.34달러) 순익을 17% 하회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3.3% 줄어든 249억2000만 달러

  - eBay 2분기 순익이 6억4000만 달러(주당 49센트)를 나타내 일년 전의 6억9200만 달러(주당 53센트)를 밑돌아 시장의 실적 예상치보다 하회

  - 골드만삭스는 수익이 44% 감소했고, 사원에게 주는 임금과 보너스도 대폭 줄이기로 결정

 

 ○ 경제 둔화와 세수 감소

  - Standard &Poor's에 따르면, 미 정부 셧다운 때문에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6%p 감소. 24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됨.

  - Thomas P. DiNapoli 뉴욕주 통화감독관은 정치적 교착상태가 하반기 월가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고, 금융권으로부터 거둬들인 세수(2012년 38억 달러)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

 

□ 양적완화 정책 전망

 

 ○ 경제 둔화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지연될 예정

  - Mohamed A. El-Erian PIMCO CEO는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가 워싱턴발 악재를 견딜 만큼 건실하지 않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추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

  - Charles Evans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가 몇달 연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힘.

  - Evans 총재는 연준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뿐만 아니라 12월 회의에서도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성장세가 뚜렷하게 회복됐다는 확신은 하지만 필요한 지표들을 얻으려면 몇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

 

□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체제 개편 요구

 

 ○ 반복되는 미국 예산전쟁과 불확실성,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체제 점진적으로 변해야

  - Steve Major는 "디폴트가 발생했느냐 여부와 상관 없이 세계가 장기적인 해결책을 요구할 때 미국 정치인들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문제를 뒤로 미루기만 했다"며 "정치인들의 극한 전략이 시장의 자신감과 신뢰를 갉아 먹었다"고 주장

  - Simon Derik 뱅크오브뉴욕멜론 투자전략가는 "미국이 더 이상 국제 기축통화국 위상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함.

  - Eric Green TD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는 미국 정치권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한꺼번에 미국 국채를 팔지는 못하겠지만 점진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

 

 ○ 중국, 탈미국화(De-Americanized)를 주장

  - 중국 신화통신은 "더 이상 위선적인 국가(미국)의 손에 다른 나라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팍스아메리카의 세계질서를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

  - ZhaoXijun 중국 런민대학교 부학장은 미국 의회를 국제 투자를 볼모로 한 "유괴범"으로 묘사

 

□ 해외투자자들의 국채 매도와 외환보유액 증가율 감소

 

 ○ 해외투자자들의 국채 매도

  - 해외투자자, 4월부터 7월까지 총 1320억 달러의 국채를 매도했는데 이는 12년 중 가장 긴 매도 행렬

  - 특히 4월에 해외투자가들은 그들의 자산 중 국채의 비율을 50% 이하로 줄였고, 7월에는 국채 비율이 48.7%를 차지

  - 러시아는 미국 국채를 줄이는 추세이고, 올해 300억 달러(19% 하락) 감소한 1320억 달러 보유

 

 ○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액 증가율 감소

  - 아시아 10개국 외환보유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2011년 부채협상 위기 및 신용등급 강등 때마다 급감

  - 2011년 미국이 부채협상 위기에 빠졌을 때, 중국은 163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줄인 바 있음(12.4%).

  - 2007~2008년 사이 33%였던 외환보유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8~2009년에 5%대로 하락

  - 2011년 4월과 10월 사이에는 25%였던 전년 대비 증가율이 부채 협상이 있었던 2011년 말 직후인 2012년에는 0% 이하로 떨어짐.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커진 달러화의 리스크(달러 가치 하락)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이 달러화 자산 보유에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

 

아시아 10개국 외환보유액 증가율

(단위: %)

자료원: CEIC, Bloomberg, RBS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다각화

  - IMF에 따르면 2001년 외환보유고로서의 달러는 72.7 %를 차지해 정점에 도달한 후 계속 감소

  -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 외환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지적. 특히, 호주와 캐나다 달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 중앙은행의 보유외환 다각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점진적으로 달러의 위상이 하락할 수 있음.

 

□ 달러의 덫

 

 ○ 달러의 덫에 빠진 중국

  - 중국은 미국 국채를 1조2773억 달러 보유한 미국의 최대 채권국으로 달러 체제에 가장 깊숙이 편입돼 있음.

  - 중국은 미국 재정 위기가 불거진 후에도 계속 미국 국채를 사들여왔음. 15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3분기에 1630억 달러 증가해 2011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음.

  - 중국은 미국 국채를 단기간에 대량 처분하기도 어렵고 낮은 가격에 팔아야하기 때문에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해 마땅한 대안이 없음.

  - 해외 투자가들이 보유하는 미국 국채는 5조5901억 달러인데, 이는 중국 국채시장 규모의 3배 이상

 

 ○ 환율 하락 우려로 달러화 자산을 매각하지 못하는 한국

  - 한국도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이려고 고심하고 있지만 달러화 자산을 내다 팔면 환율 하락을 부추기게 돼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음.

  -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9월 한국의 총 외환보유액은 3369억2000만 달러로 2012년 3269억6800만 달러보다 약 100억 달러 증가

  - 2008년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부터 한국은 금, 특별 인출권, IMF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의 보유량을 늘리는 등 외환보유액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하지만 전체 구성 비율에서 3%에 못 미치는 미미한 액수

  - 반면, 달러 비중은 60%대를 웃도는 등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 환율때문에 달러화 자산을 매각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

 

2001~2012년 한국의 총 외환보유액(오른쪽)과 외환(왼쪽)

(단위: 천 달러)

 

자료원: 한국은행

 

□ 시사점

 

 ○ 달러화 약세 장기적인 현상?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 아직까진 부재

  - 달러 가치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영향을 받을 전망.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경우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일 전망

  - 최근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불황의 늪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일본 엔화나 부채 위기에 시달려온 유로화가 만족스러운 대안이라고 보기는 어려움.

 

 ○ 중국의 조심스러운 반란, 위안화의 국제화

  - 셧다운과 반복되는 디폴트 우려로 달러 기축통화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함.

  -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하루 평균 위안화 거래량은 2010년 340억 달러에서 2013년 1200억 달러로 급증하는 추세이고, 2009년 이후 총 21개 국가와 2조5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규모가 작고 자본 통제가 많기 때문에 국제거래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는 아직까지는 무리가 있음.

  - 하지만 달러가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했듯 위안화도 예상보다 빨리 국제화할 수도 있음.

 

 ○ 운신의 폭 넓지 않은 한국

  - 환율이 1060원선 이하로 떨어지면 수출 기업의 영업 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음.

  - 익명을 요구한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는 KOTRA 워싱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환율 방어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통화안정 증권과 외국환 평형기금은 결국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무작정 늘릴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

  - 결국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따라 환율의 운명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등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이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는 많지 않은 실정.

  - 수출 업체들은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대신 제품의 질을 높이는 등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함.

 

 

자료원: IMF, BIS, PIMCO, Bloomberg, WSJ, CNBC, 한국은행, KOTRA 워싱턴 무역관 인터뷰 및 보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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