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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제는 원전 없애면서 큰돈 번다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김태형
  • 2013-06-21
  • 출처 : KOTRA

 

이탈리아, 이제는 원전 없애면서 큰돈 번다

- 이탈리아, 원전 해체 및 방사선 폐기물 처리기술 선도 -

- 노후 원전 증가로 원전 해체 6000억 시장으로 떠올라 -

 

 

 

□ 이탈리아, G8 유일의 원전 미보유국

 

 ㅇ 이탈리아는 1960년대까지 세계 4위의 원전 대국이었으나 체르노빌 사고 이듬해인 1987년에 국민투표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및 기존 원전 해체 결정

  - 이에 따라 현재 이탈리아는 G8 국가 중 유일한 원전 미운영국

 

 ㅇ 2008년 이탈리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전기료와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으로 원전 재가동을 결정한 바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3년 첫 원자로 건설 시작

  - 2008년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장관이었던 클라우디오 스카졸라는 이탈리아의 원전 폐지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약 500억 유로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전기 생산을 위한 천연가스의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 또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

  - 결국 2008년 말 베를루스코니 정부는 원자력 에너지의 재도입을 추진하기로 결정

  -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치러진 원전 재개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90% 이상의 압도적 반대에 부딪혀 이탈리아의 원전 재도입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함.

 

□ 원전 없는 이탈리아, 전력 수요는 어떻게 충당하나?

 

 ㅇ 원전 폐쇄 이후 이탈리아는 전기공급의 약 65%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20%가량은 해외로부터 수입함.

  - 전력 생산을 위한 천연가스를 대부분 러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수입하고 있어 전력비용 상승의 주원인으로 지목됨.

  - 특히, 2006년 러시아의 서유럽 가스공급 중단사태는 이탈리아의 에너지 안보가 매우 취약한 상태임을 일깨워준 것으로, 전력 문제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안보의 문제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됨.

 

 ㅇ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 수급을 위한 대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부상하면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지원하는 국가로 해외 투자가가 몰리기도 했지만, 2011년부터 불거진 재정위기로 보조금이 급격히 삭감되면서 태양광 발전산업도 주춤한 상태

  - 스마트그리드, 풍력, 파력 등 에너지 효율 제고나 신재생에너지원 확보에 정부의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아직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 수급에는 한계가 있음.

 

 ㅇ 다만, 산학협력을 통한 혁신기술이 개발되고, 아이디어 제품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는 등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원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은 편

  - 2012년 이탈리아의 한 기업이 개발한 신개념 파력발전 기술을 국내 회사가 인수하는 등 이탈리아와의 신재생 에너지 기술교역 역시 매우 유망할 것으로 평가됨.

 

□ 원전의 이면에서 떠오르는 시장, 원전 해체시장

 

 ㅇ 전 세계적으로 노후 원전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해체하는 원전 해체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름.

 

 ㅇ IAEA가 발표한 전 세계 원전 현황과 국가별 논문 수 자료(2011년 6월 현재)에 따르면 원전 숫자와 논문 발표 수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국가별 원전 운영현황 및 논문 수 비교

구분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한국

이탈리아

원전현황

104

58

50

32

21

0

논문 수

177

75

70

56

42

33

자료원: IAEA

 

 ㅇ 특징적인 것은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원전 관련 논문의 상당 부분이 원전 건설이나 운영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해체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며, 연구의 질적 측면 역시 뛰어나 CPP(논문당 평균 피인용 수)는 경쟁국에 비해 독보적인 위치임.

 

자료원: KITIS

 

 ㅇ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 건설된 원전의 상당수가 조만간 기대수명에 다다를 전망임에 따라 노후 원전의 처리가 곧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임.

  - 특히 원전 해체는 원전 건설 이상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므로 선진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독무대가 될 전망

  - 원전에 대한 찬반 논쟁의 이면에서도 기대수명 경과에 따른 해체 원전의 숫자는 급증할 예정이어서 원전 해체 프로젝트는 다년간의 연구성과로 무장한 이탈리아 업체의 주요 활동무대가 될 것

 

□ 이탈리아 원전 해체 첫발 내딛여

 

 ㅇ 이탈리아는 1987년 원전 폐쇄 결정 국민투표 이후 Trino, Caorso, Latina 세 군데의 원전 해체에 대한 논의를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진행한 경험으로, 이 분야에 대한 이론적 바탕과 노하우가 풍부해 원전 해체 기술 선진국으로 평가받음.

 

 ㅇ 특히, 트리노(Trino) 원전은 이탈리아 정부가 2012년부터 원전 폐로작업에 착수해 원전 해체의 첫 페이지를 장식할 전망

  - 이 원전은 1964년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한 이탈리아 최초의 상업용 원전으로 270㎿급의 가압경수형 원자로

  - 이는 이탈리아에서 완전 폐로되는 첫 원전으로, 총 공사기간 12년에 2억3400만 유로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임.

  - 이탈리아 원전관리공사 SOGIN(Societa' Gestione Impianti Nucleari)는 트리노 원전의 소유권을 1999년에 이탈리아 전력공사(ENEL)로부터 넘겨받았음. 현재까지 냉각탑 및 날씨타워, 증기발생기, 비상 디젤발전기, 석면, 터빈 등의 해체와 철거가 진행돼 왔음.

  - 이 원전의 완전 철거는 2024년 완료될 예정으로, 폐로 이후 원전 부지는 녹지로 변경될 예정

  - 원전 해체비용인 2억3400만 유로 가운데 8600만 유로는 원전 부지 정화사업에 지출됐는데, 이 중 3400만 유로는 폐로작업에, 5200만 유로는 폐기물 저장에 지출됐으며, 나머지 1억4800만 유로는 원전 폐로작업에 추가 투입될 예정임.

  - 또한, 이 원전의 해체과정에서 약 21만4000톤의 폐기물이 발생할 전망임. 이 중 2000톤이 방사성 폐기물로 별도의 폐기물 저장소로 옮겨지기 전까지 발전소 부지에 임시 저장될 예정이어서 처리 또한 쉽지 않음.

 

□ 시사점

 

 ㅇ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거부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원전 정지로 사상 초유의 전력난을 맞이한 우리나라 역시 원전에 대한 찬반논쟁이 팽팽한 상태

  - 값싼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원전 선택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큰 변수

  - 그러나 장기적으로 원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는 가운데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 혁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

 

 ㅇ 노후 원전 해체 붐으로 뜨거워질 원전 해체시장

  - 원전은 가동 후 40년이 지나면 해체를 검토해야 하므로 앞으로 매년 10여 기 원전이 해체 대상으로 분류, 세계 각국에서 원전 해체 프로젝트가 잇따를 전망임.

  - 원전 해체는 원전 건설이나 운영만큼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기술 선도자가 장기간의 우위를 누리게 하는 진입장벽을 생성할 것으로 보임.

  - 후발주자의 입장에서 선도자의 기술습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던 우리 원전업계 역시 앞으로 다가올 원전 해체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할 것임.

 

 

자료원: Sogin, Nomisma,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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