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올해 들어 본격적인 본토 복귀

- 금융위기를 겪으며 침체됐던 미국 경제가 제조업 부활을 통해 살아나는 중 -

- 셰일가스의 발견과 IT 발전을 통해 이러한 현상은 가속 예정 -

□ 최근 미국 제조업체의 리쇼어링 사례

 ○ 세계은행(World Bank)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제조업은 전 세계 제조업의 18.2%를 차지함. 미국 제조업의 1년 생산액은 1조8000억 달러에 이르며, 미국 GDP의 12.2%에 해당함. 제조업에 1달러 투자할 때 1.48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됨.

 ○ 구글에 인수된 모토롤라는 제조공장을 텍사스 주로 이전함.

  - 텍사스는 시카고나 실리콘밸리에 사는 기술자가 오기도 쉽고, 멕시코에 있는 서비스센터와도 가까운 이점이 있음. 또한, 제품의 운송이 편리하며 운송비용 역시 절감됨.

  - 이번 텍사스 주에 새롭게 공장을 설립하며 미국에 2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함.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

 ○ 포드 사, 엔진공장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미국 오하이오 주로 이전

  - 포드는 올 한 해 친환경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 판매를 두 배 가까이 증가시키기 위해 친환경 엔진공장을 오하이오 주 클리브랜드로 옮김.

  - 오하이오 공장에서는 2014년부터 2.0-liter EcoBoost 엔진이 생산될 것이며, 약 13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임.

 ○ GM 사, 새로운 쉐보레 Camaro 모델 생산공장 미시간으로 이전

  - GM은 더 적은 투자와 생산선 향상이라는 일석이조를 위해 온타리오의 공장을 미시간 주로 2015년까지 옮길 것이라고 발표함.

  - Lansing 시로부터 세금 혜택을 받게 될 것임.

  - 가로세로 2500만 평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것이며, 1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

 ○ 애플 사, 미국에서 맥 컴퓨터 생산 시작

  - 애플은 내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서 맥(Mac) 컴퓨터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힘. 애플은 1990년대 후반까지 미국에서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하고 조립하다가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아시아로 제조공장을 옮김. 맥은 현재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음.

  - CEO인 팀 쿡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제품 생산이 이루어지는 미국 내 정확한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뜻과 함께 조립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생산과정을 미국에서 거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힘.

  -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은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화면은 켄터키에서 생산되고 있음.

  -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모바일 소프트웨어산업에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

 ○ GE

  - 켄터키 주 루이빌에 신규 가전공장을 오픈함. 30만 명의 직원 중 17만 명을 해외에서 고용하는 GE가 미국에 1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지은 것은 의미가 큼.

  - 지난 2월에 GE는 공장에 최신 조립라인을 설치했으며, 3월에는 French-door 냉장고 조립라인을 설치함. 2013년 초반에 생산을 시작할 스테인리스 세척기 조립라인도 만듦. GE의 CEO인 Jeff Immelt는 미국 공장에 조립라인을 설치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함.

 ○ 시청각 마운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Peerless Industries는 일리노이 주로 공장을 옮김. 옥외 가구를 제작하는 Outdoor Greatroom은 미네소타, Otis Elevator Company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Buck Knives는 아이다호 주, Karen Kane은 남부 캘리포니아 주, Caterpillar는 텍사스 주, Coleman은 캔자스 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등 많은 기업이 본토로 복귀하고 있음.

□ 미 제조업이 돌아오는 이유

 ○ 신흥시장 인건비 및 운송비 상승

  -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인건비가 상승하는 추세. 2015년에는 중국과 미국의 인건비 격차가 10%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며,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도 향상되고 있음. 운송비 절감효과, 소비지와의 인접성 등으로 미국의 경쟁력이 높아짐.

 ○ 소비자 인식 반영

  - 소비자들은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강함. 같은 제품일 경우 Made in U.S.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

 ○ 셰일가스의 등장

  -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등 미국 내 에너지 사용 비용이 크게 감소하고 있음. 천연가스의 공급 증가로 미국 화학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는 등, 미국 화학업체는 제조업의 부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줌.

자료원: Natural Gas Intelligence

 ○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지원

  - 인프라 개선, 법인세 인하, 헬스케어 부담 완화 등 각종 지원정책으로 제조업의 부활을 촉진하고 있음.

  - reshoring Initiative라는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을 적극적으로 유도

□ 리쇼어링에 따른 효과

 ○ 고용창출 효과

  - 제조업 분야에서는 2009년 이래로 5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됨. 특히 미시건, 오하이오, 인디애나, 텍사스, 일리노이 주에서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짐.

  - 이에 각 주는 경쟁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리쇼어링하는 기업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음.

2000년 이후 미 제조업 고용율 변동 추이

자료원: 미 FRB

자료원: reshoring Initiative Library

 ○ 미 경기 부양

  - 지난 한 세기 미국을 세계 최고의 국가로 만든 원동력이었던 제조업이 다시 미국으로 복귀하면서, 미국 경기는 활력을 띨 것으로 보임. 이에 따라 한 동안 시장에서 냉대받던 미국 제품이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으로 재무장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음. 미국은 리쇼어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9년 이후 줄어들었던 수출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성공함.

□ 시사점

 ○ 정부 및 캠페인 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에 따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업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음. 이들의 귀환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미국 제조업의 부활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함.

 ○ 중국으로부터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미국이 제조업의 부활과 침체기에 빠졌던 경기를 회복하고, 나아가 국제적인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됨.

자료원: The Economist, Business Journal, Reshoring Initiative, Census Burea, FRB, Washington Post, San Jose Mercury News,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