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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바라보는 엔저 영향
  • 통상·규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김영호
  • 2013-05-15
  • 출처 : KOTRA

 

프랑스가 바라보는 엔저 영향

- 해외진출 비중 및 수입의존도에 따라 기업별 엔저 영향 달라 -

- 일본 연금펀드, 해외투자로 몰리면 1달러=100엔∼110엔 수준 지속 –

- 블룸버그, 연말 103엔까지 하락 전망 -

 

 

□ 엔저 현상 지속되지만 승리 외치기엔 시기상조

 

 ○ 지난 10일 엔/달러 환율이 110엔 선을 돌파하자 닛케이 지수가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본 기업들 특히, 수출기업이 엔저 효과를 보고 있음.

 

 ○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7.2%(지난 해 11월 이래 27%) 하락했으며 닛케이 시세는 이 기간 중 각각 40.5%, 70% 상승. 이는 올 들어 각각 15%, 12%, 9% 상승한 미국 다우존스, 영국 FTSE, 독일 DAX 및 프랑스 CAC40에 비해 월등

 

 ○ 블룸버그 경제전문가 및 전략가의 합의에 따르면, 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 및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연말에는 103엔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

 

 ○ 한편, UBS 외환전력 책임자에 따르면, 엔저 수정작업이 절반밖에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본이 연금투자 펀드를 해외투자에 더 증가할 경우, 여타 모든 연금펀드 및 투자기관들이 이에 합류하는 촉매 작용이 일어나 엔/달러 환율 수준은100∼110엔 대를 지속 유지할 전망

 

 ○ 6개월만에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순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등 ‘아베노믹스’의 효과에 만족한 일본 기업이 총리 및 일본은행 총재의 과감성에 축배

 

 ○ 그러나 증시에서의 소득이 실물 경제에 분배되기에는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 승리를 외치기에는 시기상조

  - 소니가 영업이익을 낸 것은 전자제품의 매출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산 매각에 의한 것

  - 파나소닉은 지난 해 6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아직도 고통스러운 구조조정 중

  - 도요타는 순익이 239% 증가했으나 지속성장 전략에 따라 2016년까지 공장 신축 계획 무

  - 대부분의 기업 종사자 급여 수준은 아주 낮은 수준이며 고용 조건은 열악

  - 물가는 여전히 지속 인하 중

 

 일본 경제가 엔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정 엔화 환율 유지, 원자재 및 에너지 수입 부담 경감, 소매가격 인상에 의한 기업 마진 확대, 연구개발 및 직업훈련 투자 통한 수출상품 부가가치 증대, 내수 증대에 필요한 급여 인상 등 어려운 과제가 선결돼야 할 것

 

 ○ 일본 정부는 양적완화 정책이 물가를 상승시켜 기업 및 가계 소득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기업의 동조를 필요로 함.

  - 만일 물가는 오르는데 내수가 이를 따라주지 못할 경우, 일본 정부는 엄청나게 불어나는 국가부채 문제에 봉착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

 

 ○ 아베 총리는7월 상원 선거를 의식해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 있는 대대적인 구조조정 과제도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 국민들이 ‘아베노믹스’에 축배를 올리기 위해서는 보수주의자들과 로비스트들을 승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

 

□ 일본 기업별 득실 엇갈린 엔저 영향

 

 ○ 자동차

  - 도요타는 지난 수년 동안 원전사고, 엔고 및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전략(모든 모델에 사용 가능한 유사 부품 개발을 통한 단가 절감, 현지 부품 사용, 산업 글로벌화 등)에 성공해 세계 1위 제조업체 지위 회복

   * 경쟁력 회복 덕분에 지난 11월 이후 엔저 시기에도 경쟁 및 마케팅 포지션 등 다른 결정 요소가 있는 가격인하를 하지 않고서도 해외 생산(600만 대) 판매 및 자국산(300만 대) 수출(50%)에서 얻어지는 외화에서 나오는 엔화 환차익으로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에 이름.

  - 마쓰다는 판매량(120만 대)의 70%를 자국에서 생산, 80%를 수출하는 구조라 5년 만에 최초로 343억 엔의 순익을 기록하는 등 막대한 엔저 효과를 얻고 있음.

  - 이에 비해 닛산은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 자국 생산량이 100만 대에 불과하고 수출 비중이 약 절반에 불과한데다가 부품의 45%를 한국, 중국 및 태국에서 수입 중이어서 엔저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순익이 46% 증가했으며 대주주인 르노는 6개월 동안 약 4억 유로의 순익을 얻음.

 

 ○ 전자

  - 파나소닉은 지난 1년 동안 6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힘겨운 구조조정 작업을 지속 추진 중임. 자국 생산량의 TV 일부를 수출하고 있어서 올해 엔저로 채산성 회복을 기대

  - 도시바는 해외에서 삼성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 자국 공장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 증가

  - 소니는 최근 수년간 자국산 제품의 수출을 대폭 감소했는데, 엔저가 산업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고수

  - Murata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부품의 자국 생산 증가, 2014년 엔저로 순익을 65% 증가할 계획.

  - PC 제조사 후지쓰는 부품 수입가격 상승에 따라 내수용 PC 가격 인상 계획 중

 

 ○ 에너지

  - 원전 사고 이후 전력회사들은 원유, 석탄 및 천연가스 수입가격이 인상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사전 통보

  - 중부전력은 환율 예약제도를 실시하고, 도쿄전력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4월부터 도쿄가스 등과 LNG 상호 융통을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임. 장기적으로는 북미산 셰일가스 조달 프로젝트에 참가해 조달처를 다양화하고 안정적인 공급 확보를 노림.

 

 ○ 철강

  - 철강업계는 엔저로 증가한 철강석이나 석탄의 구입 및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입장임. 하지만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수출 증가를 통해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흡수할 수 있기를 희망

 

 ○ 석유화학, 제지, 시멘트

  -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분야인 화학, 제지, 시멘트 업체들은 엔저로 높아진 수입가 인상분의 일부를 고객이 감수하는 제안을 승복시키기 위해 접촉 중

 

□ 시사점

 

 ○ 엔저 정책은 수출기업의 채산성 증대 등의 단기적 효과로 나타나고 있으나 수입 인플레로 오히려 채산성이 악화되는 역효과도 나타나는 등 기업 및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림.

 

 ○ 그렇지만 엔저 기조의 장기화가 예상돼 국내 수출기업은 적극적인 환리스크 헤지를 통해 가격 경쟁력 하락을 최소화하고 기술·품질 등의 비가격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해외 수출시장에서 엔저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임.

  - 반도체처럼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환율의 수혜로 글로벌 경쟁우위를 선점한 부문도 있으나 가격 민감도가 큰 제품 특성상 엔저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음.

  - 한-EU FTA를 활용해 환율 리스크로 인한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임.

 

 ○ 경합도가 높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우리 기업의 산업 전략 및 정부 차원의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임. 비경합분야에서도 일본 기업이 해외 생산거점 확대, 부품의 현지 조달, 단가절감(공동 사용가능 부품 개발 등),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엔고·엔저 등과 같은 환율 변동에 크게 휩쓸리지 않는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했던 것처럼, 환율 변동이나 경기침체 등 외부 변화에도 견뎌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체질 개선 및 체력 배양에 주력해야 할 것임.

 

 

자료원: 레제코 일간경제,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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