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방러 이후 일본의 대러 경협·투자 활발해지나

- 투자펀드 조성 이후 일본의 대러 투자, 극동개발에 적극 참여 가능 -

□ 러-일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 협의

 ○ 일본 아베 총리의 러시아 공식 방문 시, 러시아-일본 양국 간 자원분야 협력 강화와 함께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합의

 ○ 러시아 대외무역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간 50:50으로 투자해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

 ○ 투자펀드는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및 관련 인프라 건설에 투자될 예정이라 함.

 ○ 이번 합의는 쿠릴 열도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측의 호의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이 펀드를 통해 일본의 대러 투자 확대는 물론 극동·시베리아 개발에 일본 측의 참여가 예상됨.

 ○ 참고로, 2012년 12월까지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는 일본보다 약 4억 달러 더 많은 1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음.

□ 2012년까지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 일본보다 앞서

 ○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12월 기준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FDI) 누적액은 17억3000만 달러, 일본은 1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대러 직접투자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활발함.

한·일 양국의 대러시아 직접투자 금액 비교

            (단위: 억 달러, %)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액 중 가전분야에 8억2000만 달러, 자동차분야에 4억3000만 달러, 식료품에 1억8000만 달러가 투자돼 해당 3개 분야로 투자가 집중됐음.

  - 이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오리온, 롯데, 한국야쿠르트 등의 현지공장 건설에 기인한 것임.

 ○ 한편, 우리 기업이 집중투자한 위 3개 분야에서의 일본의 투자액은 자동차분야에 1억99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외 가전과 식료품으로의 투자는 미미

한국의 대러시아 직접투자 주요 산업분야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 일본의 대러 투자분야는 자동차, 도소매업 및 서비스 수리업, 기계·장비, 금융, 목재가공, 에너지 분야 등임.

□ 시사점

 ○ 일본의 적극적인 대러시아 투자 확대 및 극동지역 개발 가능

  - 일본은 1990년대 초부터 에너지, 자동차, 목재 등 다양한 분야에 대러시아 투자를 전개했으나 현지 공장 건설 등과 같은 직접투자는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했음.

  - 이번 러-일 투자펀드 조성은 쿠릴열도 문제와 자원 수입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나 이 펀드를 통해 일본의 대러 투자 및 극동지역 개발 참여는 어떤 형태로든 전개될 것임.

 ○ 대러 관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야

  - 한-러 정치관계는 러시아의 남·북 등거리 노선 원칙으로 정치적으로는 다소 소원했음.

  - 한편, 경제적으로는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대러 수출이 증가하나 일부 제품에 크게 의존하는 수출구조이며, 대러 투자 역시 2008~2009년 대규모 투자 이후 주춤한 상황임.

  - 러시아의 정치적 위치와 거대한 시장 등을 감안할 때 우리 정부의 더욱 공고한 관계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경제적으로도 더욱 많은 우리 기업의 수출과 품목 다변화 및 대러 투자가 필요함.

자료원: 러시아 통계청,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