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분기 중국의 대홍콩 수출 증가 원인은?

- 전자부품, 귀금속류 홍콩경유 수출 증가 -

- 중국해관 통계와 홍콩무역발전국 통계 상이하나 수출증가 품목은 비슷 -

□ 현황

 ○ 2013년 1~2월 중국의 대홍콩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한 571억3200만 달러를 기록함. 특히, 1월 중국의 대홍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중국해관 통계 기준)

  -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대외수출을 23.6% 증가시키는 데 큰 몫을 차지(대미국·일본·한국 수출 증가율은 각각 15%, -0.1%, 3.1%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

 ○ 이와 다르게 홍콩무역발전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홍콩 수출액은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음.

  - 홍콩무역발전국은 중국과 홍콩에서 집계한 수출입 통계치가 다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올 1~2월에 홍콩의 중국제품 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

 ○ 이에 홍콩 무역관에서 양측의 통계자료를 종합 검토, 중국의 대홍콩 수출 증가폭이 큰 품목을 분석한 결과 전자부품과 금(귀금속류 포함)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됨.

중국의 대홍콩 수출품 및 수출액 비교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중국해관총서

□ 수출 증가 품목 분석

 ○ 전자부품 수출 증가

  - (전자집적회로, 액정 디바이스) 전자집적회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거의 모든 전자기기 생산에 들어가는 반도체소자임. 전년동기대비 전자집적회로의 수출증가율은 465.4%를 기록해 105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 생산에 쓰이는 액정디바이스(HS Code 9013) 수출도 31억2200만 달러를 올려 전체 수출 증가폭의 큰 부분을 차지함.

  - (증가 원인) 전 세계로 공급되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많은 부분이 중국 광둥성에서 생산되고 완제품은 홍콩을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됨. 특히, 1분기에 광둥성 소재 대규모 제조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예: 삼성전자 혜주공장) 전자부품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시리즈 출하량 증가로 수출이 증가했음.

  - 특기할 사실은 홍콩으로 수출된 중국산 전자부품은 다시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글로벌 전자회사들이 중국 내에서 수출용으로 신고하고 생산한 뒤(내수판매는 불가) 홍콩을 거쳐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기 때문임. 실제 홍콩의 중국산 전자집적회로 재수출 1위 국가는 중국으로 해당 품목 재수출의 82%를 차지함. (홍콩무역발전국 통계)

중국 주재 한국기업 인터뷰

 ○ 금, 귀금속(쥬얼리 제품) 수출 증가

  - (금, 귀금속) 2013년 1~2월 중국의 대홍콩 금, 귀금속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3.2% 증가해 44억2400만 달러를 기록함. 중국 광둥성에 금, 귀금속 가공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완제품·반제품이 활발하게 수출됐음.

  - (전 세계적인 금 선호 현상)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2012년 금 수요는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심화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1964년 이후 가장 많은 금을 매입함. 특히, 전 세계 1위 금 수요처인 인도는 2012년 4분기 금, 귀금속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음. 불황 장기화 조짐, 인플레이션 심화, 현물투자 수요 증대 등에 따른 현상임. 전문가들은 전년도 말에 비해 2013년 1분기에 금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고 전함.

  - (최근 중국의 투자용 금 선호현상) 중국의 2012년 3분기 대비 4분기의 금 투자 수요는 24% 상승하였음. 작년 하반기보다 올 1분기에 인플레이션 압력 커졌고, 신정부 출범으로 일부 경기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금 투자 수요는 올 1, 2월에 높아짐. 많은 중국인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서 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음.

  - 더불어 중국의 정권 교체과정에서 출처 미상의 귀금속과 현찰들이 홍콩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해짐. 실제로 최근 홍콩 내 비밀금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함.

홍콩 China Development Bank 관계자 인터뷰

□ 참고사항: 홍콩무역발전국 통계 대비 중국해관 통계 상이 관련

 ○ 양측 수출입 통계수치 괴리 폭은 점점 커졌음.

  - 총 수출액 기준 2011년도에는 23%, 2012년도 36.8%, 2013년도 1~2월 기준 61.7%로 최근 3년간 수치 괴리는 계속 증가함.

 - 상이율 계산식은 (해관 수치-홍콩무역발전국 수치)/홍콩무역발전국 수치

중국의 대홍콩 수출입액 및 상이율 비교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중국해관, 홍콩무역발전국

 ○ 중국해관 수출입 통계 신뢰성 관련 중국 정부 입장

  - 해관총서 대변인이 브리핑 시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자료를 인용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일이 있었음. (블룸버그 보도, 4월 12일)

  - 아울러 이 대변인은 홍콩의 수출입 데이터와 중국의 수출입 데이터가 상이한 점에 대해 "수출입통계 집계 기준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

  - 또한, 일부 수출업자들이 수출입 신고 시 금액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하는 사례가 있었다면서 당국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음. (일부 중국 언론에서는 수출입 가격 허위신고로 수출관세 환급분 부풀리기라는 의혹 제기)

 ○ 일부 홍콩언론, 각 지방정부의 수출실적 달성 압력 때문에 무역액 과도하게 신고됐다고 분석

  - 한 홍콩언론에 따르면 각 성 지도부는 중국 중앙정부에서 지정한 10% 내외의 대외무역규모 증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홍콩으로 수출했다가 재수입하는 방식으로 수치를 교묘히 부풀렸을 수 있다고 풀이

  - 지방별 대외무역액 증가 목표는 공식적으로 지정된 바 없으나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한 각 성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었다고 설명

  - 아울러 몇몇 상품들은 허위로 홍콩에 왔다가 중국으로 들어간 것처럼 신고됐을 가능성도 제기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중국해관총서, 홍콩 현지 언론, 홍콩무역발전국, KOTRA 홍콩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