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계획 발표

- 2020년 세계 5대 서비스 로봇 산업국 목표 -

- 250개 자동차 분야 중소기업의 로봇화 특별프로그램도 포함 –

- 6000만 유로의 로봇산업 민간펀드에 1500만 유로의 공공자금 지원 –

- 민관 로봇산업위원회 및 연구∙개발∙상용화 기관 설립 –

 

 

 

□ 프랑스, 2020년까지 세계 리더급 로봇산업 육성 개발 계획 발표

 

 ○ 지난 3월 19일 아르노 몽뜨부르(Arnaud Montebourg) 프랑스 산업부 장관은 리옹 로봇 전시회 개막식장에서 ‘France robots initiatives’라는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 계획을 발표

 

 ○ 구체적인 지원 예산이나 목표에 관한 수치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2020년까지 프랑스를 세계 정상급 서비스 로봇산업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적

 

 ○ 그러나 브뤼스 보넬(Bruce Bonnell) 로봇전시회 창설자이자 Robopolis사의 사장은 "이 계획은 로봇산업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에 충분한 1억 유로 상당의 개발 자금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라고 단언함.

 

□ 배경

 

 ○ 프랑스도 한국, 대만, 일본, 미국 및 독일 등 주요 경쟁국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로봇시장 선점에 뛰어드는 것을 인식하고 산업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인지

  - 독일보다 기업의 산업용 로봇의 최첨단 생산설비 투자 부족이 국가경쟁력 저하의 주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됨. 참고로, 2012년 로봇 구매 실적은 독일 1만9000대였지만 프랑스는 3900대에 불과함. 특히, 중소기업의 생산시설 자동화 지원정책이 절실함을 인식

 

 ○ 프랑스 정부가 계획 수립을 위해 자문했던 Erdyn Consultants사는 2012년 6월 조사 보고서에서 "로봇산업이 향후 5년 동안 수천에서 수만 명의 신규 고용창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놓음. 결국 경기침체로 계속 증가하는 실업인구를 감소할 수 있는 정책의 일환으로도 로봇산업 육성이 필수임을 재인식

 

 ○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 격차가 4배 이상 벌어져 인건비가 18% 높아지고 화학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제품의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저하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함. 결국 원가 절감 위한 근본적인 산업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함.

 

□ 프랑스의 서비스 로봇산업의 현주소

 

 ○ 400개의 군소 조립업체로 구성돼 기업에 로봇을 보급하기에는 역부족이며, 산업용 로봇 생산 대기업이 부재하고 기술이전 문제 등으로 서비스 로봇산업 개발을 할 수 없는 실정

 

 ○ 60여 개의 서비스 로봇산업 종사기업의 대다수가 벤처기업이며, 대부분 학술 연구에 종사해 종업원 대부분이 엔지니어 및 고급 기술자로 구성

  - 1300명의 박사급 연구진이 의학, 자동차, 인간 로봇 등 8개 분야 60여 개 기업에서 실험과 연구 진행

 

주요 국가별 서비스 로봇산업 종사 기업 수

            (단위: 개, 최저/최고)

국명	대만	미국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기업 수	100/150	100/120	60/120	40/80	30/70	30/60	20/40	20/40

       자료원: ERDYN CONSULTANTS, PIPAME REPORT/IFR(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 원자력분야에 종사하는 ECA사 등 세계적인 선도기업도 소수 있지만, 부가가치화 및 기술이전 면에서는 부족한 상황임. 또한, 독일보다 실험실에서 종사하는 엔지니어와 기술자 수가 부족하고 연구원이 기술 문화 면에서 약한 편임.

 

 ○ 한편, 미래성장산업의 기반인 사람과 기계가 동거하며 작업하는 산업 및 서비스 겸용 로봇(Cobotique*) 기술은 비교적 발달

  * Co(함께)와 Robotique(로봇기술)의 합성어

 

□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 및 전망

 

 ○ Erdyn Consultants사에 의하면, 2011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규모는 16만 대로 2010년 대비 9%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36억 달러를 기록해 2010년보다 6% 증가함. 2015년에는 180억 달러로 4.5배 증가하는 등 향후 10년간 30배 이상 증가할 전망

 

 ○ 또한, 2011년 세계에서 판매된 개인 및 서비스용 로봇은 250만 대를 기록해 2010년 대비 10% 증가함.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9% 증가한 6억3600만 달러이며 2015년에는 8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

 

□ 주요 지원 정책 내용

 

 ○ 2020년까지 세계 5대 개인 및 서비스 로봇산업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로봇 연구∙개발 및 혁신 지원 위해 공공 구매에 조달기관을 동원

  - 3개 지역에 5개 최우선 로봇 개발 분야 선정: 운송 및 물류, 방위 및 안전, 환경, 스마트 기계, 개인 서비스

 

 ○ 1억 유로의 로봇산업 개발자금 운용: 6000만 유로의 ‘Robolution Capital’ 민관펀드 및 4000만 유로의 투자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충당할 계획

  - ‘Robolution Capital’ 민관펀드는 보넬 사장이 마련한 4500만 유로와 정부금융기관(CDC)이 30만 내지 300만 유로의 자본으로 참여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할 1500만 유로로 마련

 

 ○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4억 유로 규모의 미래 투자기금을 민간 투자 유치에 활용

 

 ○ 부가가치화 위한 조직체 설립: 전문 연구시설, 학술경연대회, 민관 프로젝트(2020년) 및 중소기업-공공연구원 합동연구소 5개 설립

 

 ○ 경쟁력 강화 위한 로봇 설비화 프로그램 개발: 총 750개 중소기업에 로봇 설비화가 목표이나 250개 업체에 대해서만 설비 투자의 10%까지 330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는 Robot start PME 프로그램을 개발함. 그 밖에도 자동차 산업용 특별 프로그램이 있음.

 

 ○ 기술 개발 위해 기계에 장착된 소프트웨어 및 접속된 장치 개발 투자, 연구∙개발 프로젝트 공모, 연구 계획 추진 및 산업화 추진

 

 ○ 미래산업 위한 민관 로봇 위원회 설립: 로봇산업 지원정책 진도 점검, 정기 총회를 개최해 추진 상황 및 연간 산업 실태 종합 분석

 

□ 시사점

 

 ○ 재정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운송 및 물류, 방위 및 안전, 환경, 스마트 기계, 개인 서비스용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로 선정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이는 5개 분야의 서비스용 로봇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과 향후 해당 분야에서 한국 등 주요 경쟁국의 경쟁을 뚫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파악했다는 점을 시사함.

 

 ○ 2020년 세계 5대 서비스 로봇산업국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점에서 2011년 해당분야 종사 기업 규모를 감안했을 때, 그 첫번째 경쟁 대상이 독일인 것으로 판단됨. 그렇지만,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감안할 때, 그 대상이 한국이 될 수도 있어 기술개발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

  - 지난 리옹 로봇 전시회(Innorobo) 기간 중 프랑스 산업부 장관이 자국 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한국관 부스를 직접 방문하는 등의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임.

 

 ○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 각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급변하는 상황이 발생함.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국은 국제경쟁력 제고 위해 신재생에너지 또는 핵 에너지(영국) 개발 외에도 셰일가스 개발 노력을 강구하면서도 원가절감방법의 일환으로 생산시설의 로봇화를 추구해 향후 사람과 기계가 동거하며 작업하는 산업 및 서비스겸용 로봇(Cobotique*)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IFR 홈페이지, 프랑스 일간 경제지(Les Echos), 주간 산업지(L’Usine Nouvelle),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