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산업 대표 주자, 프랑스 로봇산업 현주소와 전망

- 객관적 수치로 잠재력 높은 가운데 미국과 일본과의 격차는 좁혀져 -

-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 증가와 관련 신제품 등장 기대 -

 

 

 

□ 수치를 통해 본 로봇산업, 발전 잠재력 높아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 135억 달러에서 2020년경에는 1000억 달러로 크게 확대될 전망

  - 세부 분야별로는 서비스용 로봇과 산업용 로봇, 크게 두 분야로 구분되는데, 현재로서는 산업용 로봇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

  - 그러나 향후 사람을 옆에서 도우며 각종 지원 서비스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0년 경에는 서비스용이 85%, 산업용이 15%로 전세가 뒤집힐 것임.

 

 ○ 산업용 로봇은 각종 탐지나 탐사, 청소, 폐기 등의 기능을 하는 로봇으로 각종 제조 현장과 군수업 관련 시장에서 활용되며 2010년 기준 시장 규모는 32억 유로로 전년 대비 15% 증가함.

 

 ○ 서비스용 로봇의 주요 역할은 노인이나 환자 등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원하는 각종 도우미용 로봇이나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는 교육용 로봇이 대표적임.

  - 2010년 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9% 확대됐으나 절대적 규모로는 5억3800만 달러로 산업용과 큰 차이를 보임.

  - 그러나 이후 급격한 수요 확대가 기대되며 Japan Robotics Association의 경우 2025년경에는 35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임.

 

□ 주요 트렌드와 상품으로 살펴본 프랑스 로봇산업

 

 ○ 전체적으로 로봇산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가운데 이 분야에서 프랑스가 보유한 기술력은 높은 편으로 특히 소규모이지만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다수 있으며 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해 R &D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

 

 ○ 한편,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투자가 중요한 요소인 가운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체들도 상당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대두

  -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로봇공학 전용 투자펀드가 생겨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감지됨.

 

 ○ 전체적인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내에서도 향후 서비스 로봇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현 시점에서는 산업용 로봇 중 하나인 청소기 로봇이 가장 대중적인 성공을 거둠.

  - 프랑스 로봇 청소기 시장은 2010년 판매 금액기준 2억6900만 달러였으며, 이듬해 판매 대수는7만1500대에 달하면서 꾸준히 증가

  - 특히 이 부분에서는 특별한 프랑스 업체를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미국 기업인 iRobot과 함께 삼성과 LG가 시장을 주도함.

 

 ○ 한편 정원 손질을 좋아하는 프랑스인들을 위해 잔디 깎는 기계나 유리창 청소를 하는 로봇도 등장, 어느 정도 시장성을 있을지 주목됨.

 

□ Aldebaran Robotics, 프랑스 대표 주자로 서비스용 시장 적극 공략

 

 ○ 이 분야 프랑스 대표 기업으로는 이미 Nao라는 서비스용 로봇을 성공작으로 이끈 Aldebaran Robotics가 꼽힘.

  -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2008년 11월, 지능형 로봇인 Nao 상업화에 성공, 미국의 하버드, 일본의 츠쿠바, 한국의 카이스트 등 전 세계 유수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활용됨.

 

 ○ 전 세계 2000여 대 판매 실적을 올린 Nao는 특히 해외 수출이 85%로 절대적이며 일본과 미국 등 소위 로봇공학 강국 수출 실적이 좋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성능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점이 성공 요인

  - 주요 고객이 대학과 연구소라는 점에 착안, 예를 들어 도쿄 대에는 대당 1만2000유로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 수요자의 기능을 충족시키면서 가격 조건을 맞춰주는 전략 구사

  - 또한 Nao는 교육용 서비스 로봇의 전형으로 쓸데없이 복잡한 기능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만을 장착, 실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큰 장점

 

 ○ 프랑스 역시 일본 못지 않은 고령화 사회로 앞으로는 노인들을 옆에서 도울 수 있는 도우미형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기대되는 가운데 Aldebaran사는 Nao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는 여름에는 신모델 Roméo를 런칭하고 2015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

  - 1.43m, 40kg의 Roméo는 문 열고 닫기, 물잔을 들거나 높기, 열쇠꾸러미 줍기 등 노인과 환자를 일상 생활에서 돕기 위해 필요한 여러 동작과 기능이 추가될 예정

 

 ○ 이러한 효자기업과 기술혁신적인 제품을 토대로 일본과 미국에 뒤떨어진 격차를 완전히 좁힐 수 있을지 기대됨.

                                  

(좌) Nao Nexgen (우) Roméo

출처: www.aldebaran-robotics.com

 

□ 2012년 Inno Robo 전시회 현장 스케치

 

 ○ 지난 3월 중순, 프랑스 리용에서 2011년에 이어 2회째 개최된 Inno Robo 전시회를 통해 로봇산업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는 계기 마련

  - 11개국 88개 기업이 참가한 유럽 최대의 로봇 전시회로 서비스용 로봇, 청소로봇, 교육용 로봇, 치료용 로봇 등이 전시됨.

  - 한국은 올해 10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 청소로봇과 교육용 로봇을 전시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 타진

 

 ○ 마이크로소프트를 위시한 미국 기업들은 주로 로봇용 소프트웨어를 출품했으며 일본 업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축적된 기술을 활용, 치료용, 보행 보조용 등, 실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제품들을 전시

 

 ○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기업들은 생활 밀착형 로봇을 주로 선보임.

  - 계단을 내려오는 전동 휠체어 제품, 높은 장애물을 문제 없이 넘나드는 로봇 등은 프랑스의 점단 에너지 기술과 기계공학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평가받음.

  - 또한 유명 블록 완구 제조업체인 레고는 로봇을 활용한 신개념 완구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임.

 

 ○ 한편, 한국관은 행사장이나 박물관에서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는 안내용 로봇이 주를 이뤘는데 실생활에서의 활용도 면에서 다른 국가 혹은 기업의 제품과 차이가 느껴짐.

 

INNOROBOT 2012 전시회 현장

 

□ 전망과 시사점

 

 ○ 향후 전체 로봇시장 확대와 그 중에서도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 증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

  - 인구 노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노인 지원, 환자 돌보기, 가사 도우미 등의 일상 생활을 바로 옆에서 지원하는 도우미 로봇시장에 대한 수요가 특히 확대될 것임.

 

 ○ 한편 교통, 수송, 의료, 농업분야 서비스 로봇 혹은 산업용 로봇시장 전망도 밝음.

  - 수술실 혹은 입원실에서 지원이 가능한 의료 분야 로봇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며, 웰빙트렌드에 따른 바이오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에 부합하는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농업분야에서의 로봇 활용도도 많아질 것임.

 

 ○ 로봇의 장점 중 하나는 기본 기술이 개발되면 이를 특정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의료, 교육, 교통, 농업 등의 다양한 산업과 지역,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임.

  - 또한 기본 기술을 바탕으로 특정 고객이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제품 생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앞으로 신경을 쓰는 기업들이 승기를 잡을 것임.

 

 ○ 아울러 어느 첨단기술 못지 않게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 주기 관련 경쟁도 치열해지므로 지속적인 R &D 능력 배양과 투자는 절대적임.

 

 ○ 마지막으로 Inno Robo 전시회를 통해 파악된 바와 같이 미국, 유럽 등 로봇공학 선진국들은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관련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일상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개발에 더 주안점을 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함.

 

 

자료원 : Les Echos, Le Figaro, Actualité en France, www.robobuzz .fr, L’Usine nouvelle, Aldebaran Robotics 홈페이지,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