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지는 시장 ② 내리막길을 걷는 IT 기업에서 얻는 교훈

- 한때 성공가도를 달리던 RIM과 Yahoo, 미국과 한국에서 고전 중 -

- RIM의 계속되는 블랙베리 판매 부진과 Yahoo 한국 철수의 의미 -

□ RIM, 블랙베리 수요 감소

 ○ 미 공공기관, 블랙베리를 아이폰으로 교체

  - 업무 기능 위주의 블랙베리는 그동안 뛰어난 보안성과 기기관리 기능으로 인해 정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옴. 하지만 민간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이용이 확산되고 애플이 보안 기능을 강화하면서 공공기관들이 블랙베리 대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하려는 추세

  - 미국 이민세관국에서는 약 1만7600명의 직원이 업무용 휴대전화로 사용하던 RIM의 블랙베리를 애플의 아이폰으로 교체하기로 함.

  - 미 정부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즈 앨런 해밀턴사도 블랙베리를 더는 이용하지 않기로 함. 대변인인 James Fisher에 따르면, RIM의 블랙베리 이용을 중단하고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하기로 함.

  - 해양 대기 관리청 또한 지난 2월 블랙베리에서 좀 더 저렴한 아이폰으로 옮겨가기로 했다고 발표함. 미국의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인 ATF도 블랙베리를 아이폰으로 바꿀 예정으로 블랙베리폰을 사용하던 많은 정부기관들이 다른 전화기로 교체했거나 교체할 예정임.

전 세계 RIM 스마트폰 점유율과 출하량

출처: Gartner, IDC

 ○ RIM 주가, 암울한 시장 상황 반영

  - RIM의 주가는 올해 46% 하락했으며, 지난 2분기에 순이익이 2억3500만 달러 감소함(1주당 45센트 감소)

  -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에 밀려서 고전하는 RIM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으로 관심을 돌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에서는 블랙베리의 무료 메신저인 BBM이 인기를 끌고 있음.

블랙베리 커브, 플레이북

출처: RIM 홈페이지

□ Yahoo, 한국에서 올해 말 서비스 종료

 ○ 야후는 올해 말 한국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내년부터는 야후 미국 사이트로 연결됨. 야후는 그동안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이용자들을 야후로 끌어오려는  노력을 계속해왔으나, 한 때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했던 야후는 점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업체에 밀려 점유율 0.2%에 그침. 시장 점유율의 90%는 네이버와 다음이 차지함.

 ○ 다음은 야후의 자회사인 오버추어 코리아를 이용하는 온라인 검색광고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힘. 야후 코리아의 한국 내 자산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며, 이용자가 작성한 한국어 콘텐츠도 올해 말 철수 이후 사라질 전망

  - 야후의 자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는 수익을 내며 야후코리아의 적자를 모면해주었으나 네이버, 다음과 계약 연장하지 못하고 야후는 결국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함.

  - 야후는 한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일본에서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예정.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야후 재팬과 함께 일본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일본시장을 공략할 계획. 카카오재팬의 지분 절반은 야후재팬에 양도될 예정

미국 내 검색엔진 점유율 추이

출처: Business insider

 ○ 야후는 올해 5월, 서비스를 강화할 현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중국의 인터넷 회사인 알리바바의 지분 절반을 되팔고 71억 달러를 확보함. 또한 올해 3월에는 전 CEO 스콧 톰슨이 2000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변화를 모색함.

□ 시사점

 ○ 관련 기업 간 전략적인 동맹 전략의 중요성 부각

  - 블랙베리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RIM이 재기하려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필요가 있음. 파트너 후보로 PC 소프트웨어 수요 급감이라는 위기를 맞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론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애플과의 경쟁 속에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신중히 선택해야 하는 상황임.

  - RIM은 북미 판매 부진으로 아시아시장을 공략함. 이러한 추세는 블랙베리 앱 월드에서 국내 앱 개발업체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이므로,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앱스 마켓플레이스에 편중됐던 앱 개발이 블랙베리 앱에도 적절히 배분될 필요가 있음.

 ○ 타겟시장에 맞는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 필요

  - 한 때 한국 검색엔진 시장의 80%를 점유했던 야후는 네이버의 지식인, 다음의 카페처럼 대표적인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에 경쟁사에 점유율을 잠식당한 것으로 보이며,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을 게을리 하면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교훈을 남김.

자료원: Business insider, Bloomberg, RIM 홈페이지,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