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플,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진출 유력

- 주요 레코드 레이블 회사들과 협상 중으로 알려져 -

- 음원 구입보다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 즐기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응 -

□ 애플, 주요 레코드 레이블 회사들과 인터넷 라디오서비스사업 진출 위해 논의 중

 ○ 기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업체들과 조만간 전면전 선포 예상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의 입맛에 맞춰 자동으로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연속으로 재생해주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임.

  - 스트리밍 방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장르의 음악을 고르지 않고도 연속으로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는 Pandora, Slacker, iHeartRadio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서비스되며 최근 수년간 사용이 증가함.

  - 아이튠스를 통해 디지털 음원 시장을 장악하는 애플은 메이저급 레코드 레이블 회사들과 협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애플의 계획은 아직 밝혀진 바 없음.

  - 시장전문가들은 애플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 옵션으로 장착된 애플리케이션 형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사용자들의 아이튠스 계정과 연동돼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음악 장르를 파악해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함.

  -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기존 Pandora, Slacker, iHeartRadio 등과 경쟁하게 됨. 이들 업체들은 음원에 대해 레코드 레이블 회사들과 제한적인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한 시간에 특정 음반을 재생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했음.

  - 그러나 애플의 경우, 레이블 회사들과 직접적인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음원 재생에 있어 기존 업체들보다 제한이 완화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임.

  - 대표적인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업체인 Pandora처럼 애플도 인터넷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스크린이나 음원 사이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것임. 애플이 레이블 회사들과 어떠한 방식으로 수익을 분배할지는 알려지지 않음.

  - 또한 애플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될지, 유료 구독 형태일지도 아직은 정해진 바가 없음. 한편 Pandora의 경우는 광고가 있는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가 없는 서비스는 연간 36달러의 비용으로 제공함.

  - 애플은 물론 대표적 레이블 업체들인 Sony Music, EMI, Warner Music Group, Universal Music Group도 애플의 서비스에 관해 언급을 피함.

  - 시장전문가들은 레이블 업체들과 벌이는 라이센스 협상이 통상적으로 길기 때문에 애플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는 당분간은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함. 아무리 빨라도 수개월이 지나야 서비스가 출범될 것이라는 시각이 전문가들 사이에 지배적임.

  - 그렇기 때문에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5 행사에서도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는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예상함.

 ○ 왜 애플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가

  - 시장전문가들은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 규모 미만인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에 애플이 진출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음원 감상 방식이 음원 구입에서 스트리밍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함.

  - 이에 따라 아이튠스로 디지털 음악 시장을 장악했던 애플의 입지가 향후 좁아질 것을 경계해 이를 예방하는 조치로 보인다고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함.

  -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자들이 대부분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임.

  - 이는 애플이 하드웨어 기업이면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 수입을 올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이기 때문임.

애플 아이튠스

자료원: NY Times

□ 시사점

 ○ 애플, 본격적으로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시장 진출 모색

  - 시장전문가들은 애플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진출 타진이 미래에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시장에서 애플이 뒤처지는 것을 막고 오히려 이 시장을 선도하려는 애플의 공격적 행보라고 분석함.

  - 애플이 대형 레이블 회사들과 상대적으로 유연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원을 제공하기 시작하면 애플은 아이튠스를 통한 음원 수입에 이어 모바일 광고에서 추가적인 수입을 확보하게 됨.

  - 또한 경쟁력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도 고려된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함.

  - 애플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모바일 산업 강자 위치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 중임.

  - 하드웨어 제조사는 이제는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도 융합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변화해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Bloomberg News, WSJ, LA Times, NY Times,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인터뷰,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