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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pple 간 특허소송 평결이 美 실리콘밸리에 던지는 메시지
  • 경제·무역
  • 미국
  • 실리콘밸리무역관 최명례
  • 2012-09-04
  • 출처 : KOTRA

 

삼성-Apple 간 특허소송 평결이 실리콘밸리에 던지는 메시지

 

 

 

지난 8월 24일(미국 시각), 미국 새너제이 소재 연방 북부지원의 배심원 평결(Apple 측의 완승) 이후, Apple은 8월 31일 삼성의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도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 소송 고소장을 변경했음. 이처럼 애플이 최소 21개의 삼성 Mobile 기기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등 삼성과의 소송의 범위를 넓혀가는 가운데 갤럭시S3의 미국 판매는 빠르게 증가함. 현 시점에서 삼성-애플 소송이 업계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실리콘밸리 현지 전문가들과 바이어들의 반응을 직접 인터뷰함.

     

□ 기술 법률과 특허 전문가 의견

 

 ○ Robert P. Merges(UC Berkeley Center for Law & Technology/Law Professor)

  - Google이 개입되지 않은 소송이었지만 Apple이 안드로이드 체계를 타깃으로 삼고 움직이는 점은 분명한 사실임.

  - 이 소송을 통해 삼성과 Google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안드로이드  체제를 조금씩 무너뜨려 궁극적으로는 Google의 생태계(Ecosystem)를 파괴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임.

  - 이번 배심원 평결이 Google 체계 내에서 OEM을 하는 기업에 많은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음에도 여전히 삼성과 Google은 엄청난 수익을 내고 미국시장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됨.

  - 오히려 Apple과 삼성의 법정 싸움은 제3자인 MS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음. 이러한 점에서 MS는 2013년 발매 예정인 윈도즈 폰 시스템을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야 할지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임.

 

 ○ Christopher V. Carani, McAndrews, Held & Malloy(변호사)

  - 애플-삼성 간의 소송은 오히려 기존에 틀에 박힌 스마트폰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다른 형태의 폰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음.

  - 따라서, 기존의 틀을 기준으로 만든 스마트폰 업계에 디자인 혁명을 가져다줄 것이며 휴대폰 업계에 Paradigm Shift를 제공할 것임.

  - 이번 판결은 대기업이 자신들의 수익과 방향성을 고집해 생긴 획일적인 디자인·기능에 더 많은 다양성을 강제로 부과한 것이며 이러한 점에서 기업의 생산과 디자인 생태계 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됨.

 

□ 바이어와 기업관계자 의견

     

 ○ Bill Flora, Tectonic/Creative Director(전 Microsoft Designer)

  - Apple과 삼성의 판결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가짐.

  - 긍정적인 부문은 무분별한 복제활동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돼 복제 생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는 것임.

  - 부정적인 면은 새롭게 디자인이 완성된 이후 제품의 기능까지 처음부터 다시 면밀히 검토해야만 하는 소모적인 지적재산권 확인 작업으로 출시 지연과 생산비용 상승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임.

 

 ○ Rob Reilly, Dice (IT Consultant)

  - 삼성은 삼성대로, Apple은 Apple대로의 구매와 납품의 세계가 각각 존재한다는 점에서 개발자 입장에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임.

  - 또한, 미국 법원의 판결이 IT 산업 내 취업과 인력의 움직임까지 새롭게 만들어낼 정도의 파급력을 지니는 않으며 다만 삼성은 향후 제품의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임.

 

 ○ Andrew Milroy,  Forest & Sullivan (VP of Asia-Pacific ICT Practice)

  - 이번 평결로 결국 구매자들이 비용을 떠안게 될 것이며 신제품 개발과 신기술 응용 활성화 분위기가 위축될 수도 있을 것임.

  -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지적재산권에 대한 조사·응용범위가 과도하게 넓어졌기 때문에 앞으로 제품개발 관련자들은 제품 개발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임.

     

□ 삼성-Apple 간 소송 현황

 

 ○ 현재 진행 중인 9개국, 50여 건의 소송 현황

 

국가

현황

비고

미국

Apple 유리

애플의 압승

일본

삼성 유리

삼성 의견 인정

한국

삼성 유리

일부 애플 의견 인정

네덜란드

혼조세

작년 8월 애플의 삼성 제품 가처분 금지 신청 판결 후,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대상으로 제기한 4건의 통신 표준특허 침해 가운데 1건에 대해 삼성 승소

영국

삼성 유리

애플이 제기한 다른 소송 여전히 진행 중

호주

삼성 유리

항소심 승리해 판매금지 요청기각됨, 본안 소송 진행 중

독일

혼조세

지역별(뒤셀도르프, 만하임, 뮌헨)로 본안 소송 진행 중이나 우선 애플의 삼성제품의 판매 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진 상태

프랑스,

이탈리아

혼조세

삼성의 판매 금지 가처분 기각 상태

     

□ 시사점과 현지 진출 한국기업 의견

     

 ○ 미국 내에서 Apple이 이길 수밖에 없었던 소송

  - 배심원들의 애국심에 의한 패소라기보다는 그들에 대한 접근 전략이 상이함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풀이됨.

  - Apple과 비슷해 보이지만 특허 침해는 하지 않았다며 기술적·전문적으로 접근한 삼성보다는 직관에 의거해 특허가 침해됐다고 상식에 호소한 Apple이 승리할 수밖에 없음.

  - 물론 Apple이 스마트폰 발전을 주도했고 아이폰 등장 이후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창조한 것은 사실임.

  - 하지만 소비자들이 그런 기능을 원하기 때문에 과연 그런 제품을 Apple만이 만들게 하고 나머지 제조업체는 구식의 제품만을 만들게 강제해야 하는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임.

  - Apple도 아이폰을 만들면서 그 이전의 제품들을 참고하고 좋은 점들은 차용, 도입한 것이 사실임.

  - 결국, 이번 평결은 전체 산업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임.

 

 ○ 삼성에는 회사 전체의 혁신을 위한 계기가 될 것

  - 삼성의 "빨리 따라 하기" 전략이 선두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전략이기는 했으나 이제는 창의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Apple처럼 혁신 전략 자체가 바뀌어야 할 시점임.

  - 이번 평결은 연구개발과 혁신 등 전반적인 삼성의 경영과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임.

 

 

자료원: 현지 전문가 대상 무역관 자체 인터뷰(2012.8.27~31. 실시),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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