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판기업계의 변화 움직임

- 편의점과의 경쟁으로 이익률 저하 -

- 절전문제와 소비인상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 -

□ 일본의 자판기 시장의 위력

 ○ 일본 음료 총연합회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국내에 설치된 자판기 수는 약 250만 대로 가히 자판기 천국이라 불릴 만큼 많은 자판기가 운영됨.

 ○ 일본음료업계 전체 매출의 33%를 자판기가 차지할 정도로 주요 기업들은 자판기를 통한 제품 판매에 크게 의존함.

  - 자판기 판매 점유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결정될 정도로 일본에서 자판기의 힘은 큼.

주요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과 자판기 판매 점유율

자료원 : 주간 다이아몬드

□ 흔들리는 이익 구조, 편의점과의 출혈경쟁

 ○ 자판기의 가장 큰 장점은 할인 없이 정가로 판매해 기존점포보다 2배의 이익을 얻는 것이었음.

  - 하지만 2005년부터 편의점에서 싼 가격으로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자판기 업계도 100엔 자판기를 출시하는 등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이익률이 저하됐음.

 ○ 줄어든 이익을 보완하기 위해 업체들은 자판기 설치를 늘리고 과다경쟁으로 이익률이 저하되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됨.

  - 2011년 자판기 한 대당 매출은 가장 높았을 때보다 25% 낮아졌음.

음료 총시장과 자판기 매출추이               자판기가동대수와 1대당 매출       

주: 파머신:자동판매기 한 대당 매출

자료원: 음료총연

 ○ 이러한 난국을 타계하기 위해 주요 음료 기업들은 각 기업들의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서로 간의 제품을 제휴, 라인업을 하기 시작했음.

주요음료메이커의 제휴관계도

자료원: 주간 다이아몬드

□ 절전, 소비세 인상, 자판기 업계가 넘어야할 산들

 ○ 24시간 켜지는 자판기, 절전 대책 마련 시급

  - 2011년, 전국 청량음료공업회는 도쿄 내 자판기를 설치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25% 절전 목표를 제시하고 준수해줄 것을 요청함.

  - 절전을 위해 구형타입 자판기의 개조가 필요하며 신형자판기로 교체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업체들에 부담이 됨.

 ○ 소비증세로 인한 1엔짜리 주화에 대한 대응 필요

  - 2012년 6월 소비세관련 법안이 중의원에 의해 통과돼 향후 소비세를 2014년 4월에 8%, 15년 10월에 10% 늘리기로 결정했음.

  - 이러한 소비증세로 판매가격이 1엔 단위로 결정될 수 있음. 현재 자판기들은 10엔 미만의 동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 대당 수만 엔의 비용이 소요될 것임.

□ 시사점

 ○ 일본의 자판기 숫자는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과다한 경쟁으로 이익율이 줄어듦. 여기에 절전문제와 소비증세 등으로 자판기관련 기업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함.

  - 그러나 음료수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자판기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해 앞으로도 자판기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임.

 ○ 위와 같은 문제로 기업들은 LED 터치패널식 자판기로 절전문제에 대응하거나 재해 시 피난장소를 안내해주고 무료로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자판기 등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끔.

  - 이와 같은 절전 자판기는 전력난을 겪는 우리나라에도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음.

재난 시 안내하는 무료 음료 공급 자판기                            LED 터치패널 자판기

자료원 : 주간 다이아몬드

 ○ 일본의 자판기는 음료뿐 아니라 전 소비재에 걸쳐 훌륭한 판매 도구로 자리잡음.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최근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자판기사업을 시작하는 등 자판기 사업에 적극적임. 향후 일본 소비재 시장 진출 시 자판기를 활용한 사업진출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임.

자료원: 주간다이아몬드, 각사 홈페이지,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