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망 생존전략, 작게 그리고 도시로

- 매출부진 속 활로 찾아 도심상권으로 진출 -

- 매장 크기 줄이고 소형·낱개 제품들로 승부 -

     

     

 

최근 경기부진으로 매출부진에 허덕이는 미국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판매 활로를 찾아 기존 교외지역 중심의 매장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도시 내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반대에도 도심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함. 이들은 도심지역 진출 시 매장 크기를 줄이고 도심 거주자의 수요가 많은 소형제품 등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도심 소비자들을 파고듦.

     

□ 미국 유통업체의 영업전략 변화: 소비자 찾아 교외에서 도시로

 

 ㅇ 매장운영 방식 변화

  - Wal-Mart, Target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교외지역에서 대규모 매장을 운영했으나 최근 도심 상권으로의 진출을 확대함.

  - 이는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도심지역 상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

 

 ㅇ 인구 증가율: 도시 → 교외

  - 미국은 그 동안 도심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정체된 반면, 교외지역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현상이 역전됨.

  - 美 통계청과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0~2010년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교외지역(1.4%)이 도심지역(0.4%)을 크게 상회했으나 최근(2010. 7. ~ 2011. 7.)에는 도심지역의 인구증가율(1.1%)이 교외지역(0.9%)을 앞지름.

  - 이는 최근 도시로 이주하는 젊은 미국인들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도시 vs 교외지역 인구증가율 비교

자료원 : U.S. Census Bureau, Brookings Institution, New York Times

 

 ㅇ 도심지역 진출 전략: 작게, 간편하게, 눈에 잘 띄게

  - 도심지역 좁은 한정된 면적과 높은 임차료 등을 감안해 일반적인 교외지역 매장의 약 절반 크기 또는 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매장 개설

  - 교외지역은 대부분 소비자들이 차량을 가져와서 쇼핑을 하므로 제품과 포장용지의 크기에 제약이 적은 편이지만 도심지역 소비자들은 대부분 대중교통 또는 걸어와서 쇼핑을 하므로 이들이 구매한 제품을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소형제품 위주로 판매

  - 상점들이 많은 도심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간판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디자인

     

□ 미국 유통업체의 도심지역 진출 사례

 

 ㅇ Target

  - 중저가 유통망인 Target은 최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시애틀에 매장(City Targets) 개설

  - 매장면적은 일반적인 교외 매장 크기의 절반 정도인 8만~10만평방피트

  - 도심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교외지역 매장에서 판매되는 대형 제품들 보다는 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도심지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형제품 판매

  - 사례: 화장지의 경우, 교외매장에서는 주로 12개들이 세트제품을 판매하나 도심지역 매장에서는 4개들이 세트제품 판매

  - 이와 관련, Target의 대변인인 Molly Snyder는 대중교통 또는 걸어서 매장을 찾는 도시 거주자들이 쇼핑한 제품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소형제품을 판매한다고 언급

     

최근 개장한 Target 시카고 매장

자료원 : www.google.com
 

 ㅇ Office Depot

  - 사무용품 전문 유통업체인 Office Depot도 최근 도심지역 진출을 확대하는데 도심지역 매장 중 하나인 Hoboken 매장의 면적은 5000평방피트로 교외지역 매장의 1/5 정도

  - 상품이 진열된 선반의 높이도 일상에 바쁜 도시 소비자들이 신속하게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교외지역 매장보다 훨씬 낮은 6피트로 제작

  -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도 일반 교외매장의 경우 약 9000개에 달하나 도심지역 매장은 절반 수준인 4500여 개

  - 이와 함께 판매하는 제품 형태도 예를 들어 볼펜의 경우, 교외매장은 25개들이 세트제품을 판매하는 반면 도심지역 매장에서는 낱개 형태로 판매

  - Office Depot의 북미지역 사장인 Kevin Peters는 규모가 작은 도심지역 매장의 매출이 교외지역 매장의 90%에 달할 정도로 도심지역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다고 언급

     

Office Depot 도심지역(Hoboken) 매장

자료원: www.google.com

 

 ㅇ Wal-Mart

  - 월마트는 그 동안 도심지역 진출을 타진했으나 지역상권의 반발로 무산됐음.

  - 지역상권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한 월마트는 최근 이들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진행

  - 사례: 시카고 매장 개설을 위해 현지 노조단체와 공동으로 매장을 건설하는 데 합의했으며 매장을 개설하려는 지역의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에 적극적인 기부활동 추진

  - 이와 관련, 월마트의 대외협력 담당 부사장인 Leslie Dach는 이러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도심지역 진출 여건이 점점 개선된다고 언급

  - 현재 월마트는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 매장 건설을 추진 중

     

□ 시사점

     

 ㅇ 미국 도심상권 내 경쟁 격화

  - 충분한 자금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형 유통망들이 도심상권 진출을 확대함에 따라 소규모 자영업체들과 갈등과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

     

 ㅇ 국내기업은 도심지역 소비자 맞춤형 상품 납품 노려볼 만

  - 기존 교외지역에 위치한 매장들은 주로 벌크(Bulk) 제품 판매 위주였지만 도심지역 매장의 경우, 아파트 거주자들을 타깃으로 소형제품 위주로 판매

  - 우리나라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많고 벌크제품보다는 소형제품 판매가 많은 만큼 국산제품의 미국 유통망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임.

  - 따라서, 국내업체들도 이러한 미국 유통업체들의 전략변화를 활용해 도심지역 아파트 거주자용 제품 납품을 위한 노력을 적극 전개할 필요

     

     

자료원: Urban Land Institute, U.S. Census Bureau, Brookings Institution, New York Time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