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현대자동차 고전 그 원인과 대책

- 2009년 수입시장 1위, 2011년 6위 하락 –

□ 루마니아 자동차 시장 현황

 ○ 루마니아 승용차 시장은 2007년 이후 4년 연속 시장이 위축돼 2011년에도 시장 수요는 11% 전년대비 수요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남. 이에 따라 2007년 연간 31만5000대에 이르던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에는 1/3 수준인 9만5000대에 머문 것으로 조사됨. 판매 차종 중 29.8%는 루마니아내 생산되는 국산 승용차이고 나머지 70.1%는 수입산 승용차가 전체 승용차 시장을 점유함.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2년 상황은 더욱 심각해 2011년에 비해 20%가량 감소된 7만5000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봄.

 ○ 현재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고려하면, 승용차 신차 시장의 유일한 구세주는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에 기대하는 정도임. 정부에서 시행하는 신차 구입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연장하는 것 이외에는 그나마 현재 자동차 시장을 지탱하는 방법은 없다고들 함. 이러한 정부 운영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소비자들은 3만9000여 대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는 전체 신차 시장의 40%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음.

  - 신차 구입 인센티브 프로그램: 10년 이상 노후 차량을 교체할 경우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신차 구매 시 정부에서 보조해주는 일종의 보조금 바우처. 최대 1인당 3개의 바우처까지 사용할 수 있음.

 ○ 관련 업계는 이렇게 신차 시장이 축소된 것은 경기 침체 이외에도 소비자의 구매력이 약화됐고 무엇보다도 중고 자동차가 대량 인근지에서 수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함.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의 루마니아 신차 수요를 분석해 보더라도 아직 살아날 기미가 없으며 국내 생산의 93%를 서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상황에서 루마니아 승용차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길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 의견임.

Total passenger car sales in Romania, units

Source: APIA (Association of vehicles producers and importers), 2012

*Data from Jan 2012 to April 2012

 ○ 브랜드별로는 루마니아 로컬 생산 자동차인 다치아-르노가 2011년 2만8337대를 판매해 전체 승용차 신차 시장의 30%를 점유함. 그러나 이는 2010년 판매대비 17.6%나 대폭적으로 감소한 것임. 2011년 수입산 자동차 또한 2010년 대비 7.8%나 크게 감소한 것임.

□ 루마니아 수입 승용차 시장 브랜드별 시장점유율

 ○ 폴크스바겐이 국산 다치아 브랜드에 이어 전체 승용차 시장의 2위를 차지함. 2011년 기준으로 1만43대의 판매 대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과 비교하면 14.5%가 오히려 증가한 수치로 여타 기업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에 비하면 괄목한 성적이라 하겠음. 폴크스바겐은 2010년 최고의 인기 수입차종으로 근본적으로 루마니아 국민이 독일차를 선호하는 데다 다양한 제품대의 신차를 선보였기 때문임. 2011년 폴크스바겐에 이어 2위의 수입브랜드는 2010년 대비 2.2% 판매 증가를 기록한 스코다(SKODA) 자동차임.

 ○ 최고의 판매신장률을 보인 브랜드는 도요타 자동차로 18.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2011년 기준으로 판매 증가한 제품군(세그멘트)은 아우디, 벤츠, BMW 등 고급 브랜드가 특히 약진한 것으로 나타남. 이들 차종은 경기불황에도 2007년부터 매년 시장을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남. 이는 루마니아 상류층은 경기 침체나 경제상황 악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지갑을 연 반면 중저가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의 주요 수요층인 중산층은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고 지갑을 닫은 것으로 분석됨.

 ○ 2009년 수입자동차 최고 시장점유률을 보였던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0년 거의 60%에 이르는 판매량 감소에 직면함. 2011년 감소폭은 20%대로 축소됐지만 이러한 감소 추세는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관련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러한 감소추세는 201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함. 다행히도 지난 3개월의 현대자동차 판매량은 조금이나마 반등함

Top 10 brand of imported passenger cars, units

자료원: APIA (Association of vehicles producers and importers), 2012

*Data from Jan 2012 to April 2012

Shares of passenger cars imports in the total car imports

(단위: %)

자료원: APIA (Association of vehicles producers and importers), 2012

*Data from Jan 2012 to April 2012 (1st Trimester)

 ○ 자동차 전문기관인 APIA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2년에 5.1%에서 5.7%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함.

□ 현대자동차 루마니아 시장점유 감소 원인과 대책

 ○ 2011년 루마니아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과 수입산 모두 약진한 분야가 디젤 엔진 자동차 분야임. 디젤엔진 수입승용차의 선두는 폴크스바겐으로 전체 판매의 50% 이상인 5833대를 디젤엔진 정착 승용차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남. 이어서 스코다 또한 거의 절반 수준인 3665대의 디젤차를, 포드 또한 판매의 절반수준인 2615대를 디젤 승용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남. 반면 현대는 전체 현대자동차 판매량의 1/3 수준에 머무는 1269대로 9위에 머무는 것이 판매부진의 직격탄으로 분석됨.

Shares of passenger cars sales in the total car sales, %

Segmentation by the type of fuel

자료원: APIA (Association of vehicles producers and importers), 2012

□ 시사점

 ○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루마니아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기 위해서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야 하는 과제를 안음.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절대적인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을 빠르게 침투했으나 2011년 이후 새로운 모델과 저렴한 가격을 무장한 신차들이 루마니아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현대자동차만이 갖는 더 이상의 강력한 마케팅 무기가 필요함.

 ○ 최근에 루마니아시장에 선보인 신모델 현대 IX35는 그동안 산타페와 투산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으로 시장에 어떡해 어필할 것인지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끔. 이에 자동차 전문기관도 2012년 현대자동차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함.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점은 소비자의 감성을 어떻게 사로 잡을 것인가 하는 점임. 루마니아인들은 독일 자동차에 대해 최고급 품질의 자동차로 인식하고 이것이 판매에 직결됨. 일본 자동차는 루마니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안전한 자동차’임을 강조함. 소비자들은 일본산 하면 안전이 먼저 머리에 떠오를 정도로 안전을 강조하는 마케팅 광고에 중점으로 두어 현대자동차도 어떤 콘셉트를 갖고 소비자에 파고 드느냐가 장기적인 과제로 남음.

자료원: KOTRA 부쿠레슈티 무역관 자체 시장조사, 관련업계 인터뷰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