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자동차 타이어 수출 환경

- 원유 수출로 안정적인 UAE는 타이어 수요 증가해 -

 Q: 간략하게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희 회사는 국내 타이어업계 1위이며 국제적으로는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에 이어 세계 7위 업체입니다. 두바이에 지사를 낸 지는 20년 정도 됐으며 두바이에 지사를 내기 전에 쿠웨이트, 바레인 등에 지사를 낸 적이 있으나 여러 가지 조건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두바이로 결정됐습니다.

 Q: 회사의 주력품목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판매수량이나 생산량이 제일 많은 타이어는 승용차용 타이어이지만 요즘은 자동차 판매의 트렌드를 따라서 SUV용 타이어의 판매도 많이 늘었습니다. 마진은 아무래도 SUV용 등 대형 타이어가 더 좋습니다.

 Q: 생산공장의 비중은 어떠한가요?

 A: 한국에 2개, 중국에 2개가 있으며 현재 세번째 공장 건설 중이며 연말에는 인도네시아에 건설되는 공장이 완공될 것이며 유럽에는 헝가리에 공장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에는 저희뿐만 아니라 여타 경쟁업체들도 공장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수시장이 크고 수출도 용이하기 때문이겠지요. 저희 중국공장의 경우, 내수비중이 점점 증가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내수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공장별로 생산하는 품목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타이어를 생산해서 그 지역에 판매합니다.

 Q: 판매비중은 애프터 마켓 위주인가요? 아니면 완성차 업체 위주인가요?

 A: 과거에는 총 생산량의 30% 정도가 완성차 업체에 납품됐는데 현재는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총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비중을 생각하면 그리 작지 않은 숫자이죠.

 Q: 작년 유럽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영향은 없으셨나요?

 A: 저희는 작년에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규모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전반이 어려웠지만 저희가 수년간 투자했던 브랜드 이미지 등 여러가지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만들어낸 결과라고 회사에서는 얘기합니다. 특히 중국 등 저가브랜드가 계속 치고 올라와서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구요. 결과론이라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지만 저희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저희 제품보다 인지도가 높았던 제품을 쓰던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을 쓰기 시작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번 위기가 없었다면 더 잘 될 수 있었을까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희로서는 수년간의 투자가 결실을 맺었던 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경쟁사보다 뛰어난 점은 무엇일까요?

 A: 저희는 브랜드 인지도도 계속 올라가고 품질 역시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특히 완성차업체와 신차 개발단계부터 함께 하려합니다. 현재 독일 고급 브랜드와 함께 신차에 맞는 타이어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되는 타이어의 양이 크게(2010년에 2009년 대비 34%성장) 늘어났던데 향후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는 타이어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과는 조금 다릅니다. 중국 시장도 생산비가 상승하다 보니 세계 타이어 업체들이 찾은 대체 시장이 인도네시아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도 연말에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구요. 그래서 중국산처럼 저가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거의 대부분은 현지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 브랜드입니다. 실제로도 인도네시아 브랜드는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시장이 그렇게 형성되고 있는거죠.

 Q: 이란 제재로 인한 영향은 어떤가요?

 A: 이란 제재로 인한 저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이란에 팔아야 하는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팔아야 한다는 점인데, 이는 다른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힘들어졌습니다.

 Q: 제일 큰 고객은?

 A: UAE에서 제일 큰 고객은 RTA 산하 Dubai 택시입니다. RTA에서 당사 제품으로 타이어를 교체 뒤 기존 사용하던 일본 브랜드보다 약 60% 주행거리가 늘어나 고객 측에서 많은 비용을 절감합니다.

 Q: 혹시 회사 매출을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A: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6조7000억~6조8000억 원 정도 되는 것 같네요.

 Q: 중동지역에서 타이어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A: 현재로서 중동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하려고 하죠. 이란·시리아 사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인 오일이 있기 때문에 시장 수요 자체도 꾸준한 편이라 저희로서는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죠. 회사 입장에서는 중동시장 판매를 공격적으로 늘리려는 정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없지만 지점 입장에서는 판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