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 영국시장에서 유행하는 에코디자인 성공사례

- 제조공정 녹색화, 3D 인쇄가 대세 -

- 홈 인테리어도 첨단 지속가능기술 탑재 -

- 무기물도 유기물로 '폐기물 환생 개념' -

 

 

 

     

 

□ 개요

 

 o 영국 산업디자인, 지속가능성 중시

  - 탄소배출 의무감축국이자 세계 탄소배출권 거래의 90%를 점유하는 녹색산업 선도국가인 영국은 생산성 향상을 꾀하는 일반적인 제품디자인에서 벗어나 제품의 사용, 폐기, 제조에 이르기까지 탄소족적과 발생비용을 줄이는 지속 가능성을 적용함.

 

□ 이젠 찍어내지 않고 뽑아낸다, 3D 인쇄술

 

 o 성공 원인

  - 영국은 탄소배출 의무감축국으로 에너지 발전과 소비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탄소배출 감축의 중요성이 인식되며 제조공정의 탄소족적 최소화 트렌드가 형성됐는데, 최근에는 현대기술로 가장 제조비용과 소요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3D 프린팅이 대세로 자리잡음.

  - 3D 프린팅은 사무용 잉크젯 프린터가 종이에 2D물을 인쇄하듯이 기계가 3차원 형체를 뽑아내는 기술로, 대중화된 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이미 영국의 첨단 제조산업에 빠르게 도입됐음.

 

 3D 인쇄제작된 자전거 ‘Airbike'

출처: EADS plc

 

  - 재래식 제조방식으로 자전거 한 대를 만들려면 여러 공장에서 각각의 부품들을 금형에 찍어 만들고 이를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3D 인쇄기는 자전거 완성품 전체를 단 한 대의 기계에서 즉석으로 뽑아내기 때문에 복잡한 설계를 할 필요가 없고 부품의 별도 생산도 필요 없으며 무엇보다 조립 등 작업을 할 인력조차 필요 없어 비용과 탄소배출이 크게 감소

  - 유럽 항공우주방위산업체 EADS에서 실증제품으로 제작한 Airbike라는 자전거는 모든 구조와 부품이 단번에 기계에서 뽑아진 일체형 자전거임. 이를 통해 EADS의 주력제품인 Airbus 항공기 기체 또한 3D인쇄를 통한 제작이 가능해짐.

 

 o 시장반응과 시사점

  - 3D 인쇄기술은 의심할 바 없는 미래의 대표적 제조기술로 여겨짐.

  - 노동인력이 필요 없이 기계 한 대로 모든 제조공정이 완료되기에 현대의 공장문화가 사라지고 판매자와 생산자가 결합된 즉석제작 문화가 발달할 것임. 이미 영국 런던 시내 Trocadero 상가 내 즉석에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컴퓨터 CAD작업을 통해 그 자리에서 즉석인쇄해주는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이 영업 중

  - 현재 대당 500파운드 정도인 소형 3D인쇄기의 가격은 대중화에 따라 지속 하락, 일반 가정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돼 간단한 제품은 개인이 직접 만드는 자가공업 시대 개막이 예상됨.

  - 특수 플라스틱 재료가 주된 현재와 달리 환경친화적 3D 소재 시장 성장 예상

 

□ 커튼도 태양광발전, 지속가능 인테리어

 

 o  성공원인

  - 녹색 올림픽을 표방한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건설과 건축 붐이 일며 거의 모든 측면에서 지속 가능성 확보가 요구됨. 기존에는 지붕 위 태양광 패널, 소형풍력발전 터빈 설치 등 방식이 주를 이루었지만 큰 초기투자비용과 외관상 이유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집안 커튼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하는 등 실용성과 디자인 우수성이 향상된 신개념 제품이 각광받음.

 

태양광 패널이 탑재된 커튼 ‘Energy Curtain'

출처: Margot Jacobs

 

  - 스웨덴 산업디자이너 요한 레드스트룀이 처음 개발한 태양광 커튼은 태양광을 투과하는 특수 섬유가 내부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감싼 제품으로 지붕 위에 거대한 태양광 발전장치를 설치해 외관상 흉한 모습을 연출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햇빛을 받는 창문에 설치하면 되므로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 영국 잉글랜드 남부 지역 연평균 일조량 기준으로 가정 전 창문 설치 시 전기료를 10%까지 절약 가능하다고 하며 영국의 DIY스토어나 인테리어 부티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잡음.

  - 유사품으로 특수 PV LED를 세라믹 타일에 부착해 벽면마감재 또는 창문 장식물로 활용하는 제품들도 등장

 

태양광 세라믹 타일 창문 장식물

출처: Solar modules

 

□ 시장반응과 시사점

 

 ㅇ 영국의 대표적인 DIY 전문매장인 DIY Superstore, Homebase 등에서 모듈형식으로 원단, 또는 타일을 판매하기도 하며 평균적으로 2M 커튼 기준 80파운드, 6x6 인치 타일 기준 10파운드 정도의 가격을 형성해 가격부담이 적은 편임.

 

 ㅇ 현재 영국의 인테리어 스타일링 전시회, 매거진 등에서 항상 소개되는 제품들로 현지인들의 반응이 뜨거움.

 

 ㅇ 재래식 스타일의 옥외 PV 패널이나 풍력터빈 설치를 외관상 문제로 꺼리던 일반 소비자들을 공략한 개념으로 성공

 

 ㅇ 이 트렌드를 따라 대형 PV 패널도 개별설치 대신 지붕 타일 형태로 제작되는 등 디자인을 중시하는 대세를 따라감.

 

□ 폐기물, 다음 생애엔 자연식물로 '환생'

 

 o 성공원인

  - 영국은 탄소배출 감축의무 때문에 폐기물 소각이 어려워 대부분 매립에 의존하나 2020년까지 매립지를 의무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폐기물을 줄이는 재활용 기술이 중시됨. 녹색제품 디자인에 있어서 폐기 시 자연분해성이 강화된 제품들이 제품 자체 또는 패키징 설계에 반영됨.

  - 영국의 환경주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폐기물에 씨앗을 심어 놓아 버려진 후에 식물이 자라는 '환생제품'이 큰 인기를 끌며 점차 일반 대중에게도 신선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짐.

 

자연발아 신발 ‘OAT Shoes'

출처: OAT Shoes BV

 

  -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OAT Shoes'라는 운동화는 사용되는 원단 등 재질을 천연 식물섬유, 고무 등으로만 사용하고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물질을 배제해 폐기 시 자연분해가 가능하도록 함과 동시에 신발 자체에 식물의 씨앗이 들어있고 신발 본체가 환기와 영양공급을 보조해 신발에 흙과 물만 넣으면 화분이 되는 제품. 영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유행으로 자리잡았으며 방송에 소개돼 유사품들이 많이 등장함.

 

천연이끼 욕실매트 ‘Living Moss Bath Mat'

출처: Nguyen La Chanh

 

  - 실용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자연친화적 감성에 호소하는 디자인도 성공을 거둠. 스위스 디자이너 Nguyen이 개발한 욕실매트는 넓은 화분 형태로 자연 이끼가 자라게 되며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욕실의 습기로 반영구적으로 유지됨. 인공 섬유재질보다 맨발로 자연을 밟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며 영국 일간지에 소개된 후 영국기업에서 양산에 성공해 현재 평균 50파운드 정도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대중화됨.

 

허브가든 식탁 ‘Dinner in Your Garden'

출처: GreenDesign.app

 

  - 정원문화가 매우 발달한 영국인들은 허브 등 식재료로 사용 가능한 간단한 채소 등을 직접 키우는 경우가 많음. 요리 시 직접 뜯어 먹을 수 있도록 식탁 위 이동 가능한 허브 화분을 결합한 제품이 인기

 

□ 시장반응과 시사점

 

 ㅇ 녹색제품 콘셉트에서는 주로 실용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 등 기능적 요소만 강조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같이 실제 감성에 영향을 주는 개념 또한 점차 중요성이 커짐.

 

 ㅇ 영국 녹색산업 컨설팅 그린다이어리에 따르면 녹색기술과 제품을 사용하는 주체가 기존에는 발전사업자나 공장 등 산업체였으나 디자인이 접목되면서 일반소비자로 넘어오게 됐고 일반소비자는 소비결정을 감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녹색감성을 맞추는 제품의 개발은 지속가능성 향상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평가

 

 

자료원: KOTRA 런던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