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 지진 예고에 불티나게 팔리는 재난용품

- 1년 전 악몽 경험, 수도권 지진 예고에 재난용품 판매 급증 -

- 앞으로도 재난용품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듯 -

- 공산품 시장은 어려울지 모르나 식음료시장 노려볼만 -

 

 

 

□ ‘수도권 직하형 지진 확률, 4년 이내 70%’ 예고에 일본 열도 충격

 

 ㅇ 2012년 1월 도쿄대 지진연구소 연구 결과, 각 신문사 앞 다퉈 보도

  - 작년 동북지방 대지진 참사의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발표된 이번 내용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1월 28일 야마나시현(山梨県)을 진원(震源)으로 하는 지진으로 수도권까지 크게 흔들리자 지진 공포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확산됨.

 

 ㅇ 지진 불안 심리, 재난용품 구매로 이어져

  - 이러한 불안 심리에 기인한 재난용품 구매가 1월 말 이후 급증하며 일부 인기 품목의 경우 품귀 현상을 빚기도 함.

 

□ 유통 체인 매장별 인기 상품

 

 ㅇ 도큐 핸즈(TOKYU HANDS) 시부야점

  - 이 지점 재난용품 담당자는, ‘올 1월 초까지 거의 판매가 없던 수동 자가 발전식 라디오가 1주일새 200개가 팔려 나갔고, 방한용 침낭은 1000개가 팔렸다’고 함.

  - 이 지점에서는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2월부터 매장 내 재난용품 판매 면적을 확장하며 판매 강화에 나섰음.

 

도큐 핸즈 시부야점 재난용품 판매 순위

순위	상품명	이미지	설명
1	다이나모 라디오 (수동 자가 발전식)		ㅇ 120회 수동 회전(약 1분)으로 10분간 라디오 청취 가능 ㅇ 랜턴, 사이렌 기능 있음. ㅇ 휴대전화, iPod 등 자가 충전 가능
2	방한용 침낭 시트		ㅇ 우주복 개발에 사용된 알루미 증착기술을 활용한 방한용 시트 ㅇ 성인 1명이 신체를 덮을 수 있는 사이즈
3	건빵		ㅇ 5년간 보존 가능 ㅇ 부르본(Bourbon)사 제품이 특히 많이 팔리는 이유는 사탕이 같이 들어있어 목이 메지 않기 때문

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각 사 홈페이지

 

 ㅇ 비쿠카메라 (ビックカメラ) 이케부쿠로 본점

  - 가전 양판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수동 자가 발전식 라디오, LED 랜턴 등을 구비·판매하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여러 종류의 재난용 제품을 하나의 가방에 담은 세트라고 함.

 

비쿠카메라 이케부쿠로 본점 재난용품 판매 랭킹

순위	상품명	이미지	설명
1	재난용품 가방 세트		ㅇ 건전지 사용가능 자가 발전식 랜턴, 방한시트, 5m 로프, 목장갑 등 13가지 재난용품이 한 세트
2	태양광 다기능 라디오 랜턴		ㅇ 어디든 쉽게 새워 놓을 수 있도록 디자인 ㅇ 건전지, 태양광, 자가발전 모두 가능하며, LED, 랜턴, 사이렌, 라디오, 휴대전화 충전 등 다양한 기능 포함

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각 사 홈페이지

 

 ㅇ 도이토(ドイト) 니시아라이점(西新井店)

  - 돈키호테 그룹 계열 홈센터인 도이토의 니시아라이점은 지진 예고 이후 재난용품 배치 면적을 4배까지 늘리고 상품 종류도 40% 늘렸으나 판매 급증에 따른 품절 상품이 속출하며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이른다고 함.

  - 특히, 이 지점 관계자에 따르면 건전지, 랜턴 등과 같이 재난 사고 이후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이번 재난용품 특수의 주요 특징이라고 함.

 

도이토 니시아라이점 재난용품 판매 랭킹

순위	상품명	이미지	설명
1	가구 전도(顚倒) 방지 기구		ㅇ 재질이 철로돼 진도 7 이상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고안
2	태양광(실내등도 가능) 충전 가능 랜턴		ㅇ 태양광은 물론 실내등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랜턴
3	면진, 내진용 매트 (흔들림 방지 매트)		ㅇ TV, 컴퓨터 등 가전제품 밑바닥에 붙여 사용하는 흔들림 방지 매트
4	방독 마스크		ㅇ 재난에 따른 복구 작업 등을 위해 전문 기술자 수요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일반인 수요도 크게 증가
5	접이식 헬멧		ㅇ 비교적 고가(5000엔(약 7만5000원))이지만 접어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과 높은 강도 덕분에 큰 인기 ㅇ 현재 다수 소매점에서 품귀 현상 중

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각 사 홈페이지

 

 ㅇ 케이요 데이츠 (ケーヨーデイツー) 아키루노점(あきる野店)

  - 지진 예고 발표 이후 케이요 데이츠에서는 재난용품 카탈로그를 긴급 제작해 각 매장에 비치하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재난용품 판매에 적극 나서며 벌써 품귀현상을 빚는 상품도 속출한다고 함.

  - 이 지점의 특징은 도어 잠금장치, 소형 소화기 등 다양한 이색 상품이 구비됐다는 점이며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가구 전도 방지봉(捧)이라고 함.

 

케이요 데이츠 아키루노점 재난용품 판매 랭킹

순위	상품명	이미지	설명
1	가구 전도 방지봉		ㅇ 지진 발생 시, 가구 전도에 의한 사고가 빈발한다는 점 때문에 인기 상승 ㅇ 바닥용 흔들림 방지 매트와 병행 사용자도 급증
2	도어 잠금장치		ㅇ 지진에 의해 실내 장식장 속의 위험물들이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 ㅇ 지진 이후 쏟아진 물건 청소에 필요한 수고도 막을 수 있어 큰 인기
3	수동 자가 발전식 라디오		ㅇ 자가 발전, 건전지 모두 사용 가능 ㅇ 저가격에 심플하지만 필수 기능을 모두 탑재해 인기 상승 중

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각 사 홈페이지

 

□ 잘 팔리는 상품엔 이유가 있다 - 최신 트렌드 분석

 

 ㅇ ‘지진 이후’도 중요하지만, ‘지진 발생 시’를 견디는 것도 중요하다

  - 1월 이후 가장 큰 특징은 지진 발생 직후 필요한 랜턴, 라디오 등의 제품 외에도 지진 발생 시 사고를 막기 위한 제품의 인기가 크게 늘었다는 점임.

  - 케이요 데이츠 관계자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랜턴, 라디오 등 재난용품을 구비한 소비자들이 이번 지진 예고 이후 집 구조를 세심히 체크하던 중 전도 위험이 큰 가구, 대형 가전을 새삼 확인해 서둘러 전도 방지용 장치를 구입했기 때문’이라고 함.

 

 ㅇ 자택뿐 아니라 직장에도 이중으로 구비하는 수요 증가

  - 수동 자가 발전식 랜턴과 라디오는 작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판매가 반짝 급증한 후 급감했는데 이번 1월 지진 예고로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자택 이외의 장소를 위한 2대째’를 구비하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됨.

  - 재난용품 가방 세트 역시 ‘직장에 구비하고 유사시 활용하기 위한’ 수요가 인기를 견인하는 것으로 파악

 

□ 시사점

 

 ㅇ 판매 확대 추세, 당분간은 지속될 것

  - 작년 역대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된 동일본 대지진은 쓰나미, 방사능 등 피해가 현재 진행형임. 이번 수도 직하형 지진의 높은 확률에 일본 내 지진에 대한 공포는 극에 달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진에 대한 공포로 재난용품 인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임.

  - 닛케이 트렌디 자체 분석에 따르면 ‘작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휴대폰이 불통이 되면서 지진 직후 수많은 시민들이 정보 입수에 큰 불편을 겪었으며 이러한 경험들이 평소 재난용품 준비에 철저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

  - 이에 따라 각 업계들도 이러한 심리에 기인한 수요를 잡기 위해 신제품 개발, 마케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

 

 ㅇ 우리 기업, 일본 재난용품 시장 중 식음료 진출 가능성 ‘높음’, 공산품 진출 가능성 ‘낮음’

  - 일본의 재난용품 시장이 급속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에 진출 호기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공산품은 이미 다수 일본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축적된 다수 지진 경험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재난용품들이 시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음.

  - 반면, 식음료은 '한류 열풍'으로 수년 전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위생·안전면에서도 이미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장기 보존용 식음료 시장은 노려볼 만함.

 

 

자료원: 닛케이 트렌디, 각사 홈페이지,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