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 러시아 전역 철도연결을 꿈꾸다

- 러시아 교통부, 2030년까지 주요 도시를 고속철도로 연결할 계획 수립 -

- 주요 계획에만 670억 달러가 필요해 재원마련에 난항 예상 -

 ㅇ 러시아 언론사 베도모스찌에 따르면 교통부장관 이고르 레비찐은 푸틴 총리에게 각 부처가 모여 준비한 '고속철도 건설 개발 계획서'를 보고했다고 보도함.

 ㅇ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 모스크바-니즈니노보고로드-카잔

  - 예카테린부르크 고속철도(Высокоскоростное движение) 구간 외에 새로운 구간을 추가

 ㅇ 이는 러시아 중부, 러시아 남부, 시베리아, 극동지역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시, 유럽행 노선을 고속철도(скоростное движение) 건설이 필요하다는 보고서임.

 ㅇ 이 언론사에 따르면 이러한 계획에 대해 교통부는 공식적인 논평은 없지만 익명의 관계자는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함.

□ 고속철도 계획 내용

 ㅇ 교통부장관 레비찐이 보고한 계획은 2020년과 2030년까지로 하는 아래의 두 계획으로 구성됨.

 1) 1차 건설 단계(2020년까지 목표)

 ㅇ 모스크바-야로슬라블-옴스크-노보시비르스크 연결 노선, 모스크바-하리코프-아들레르 구간, 모스크바-끄라스노에-민스크-바르샤바-베를린 구간, 모스크바-수젬까-끼예프 구간을 시속 160~200km의 고속철도 노선을 건설한다는 것임.

  -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크크 노선은 각국 주요 기업들이 입찰 참여 중이며, 모스크바-니즈니노보고로드-카잔- 예카테린부르크 노선의 고속철도(시속 350~400km)은 계획 수립 중

 2) 2차 건설 단계(2030년까지 목표)

 ㅇ 모스크바에서 키예프·민스크·바르샤바까지, 베를린·카잔에서 사마르까지 고속철도 연결

 ㅇ 예카테린부르크-칠랴빈스크, 모스크바-사라토프,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구간, 사마라에서 사란스크와 ?자, 사라토프, 볼가그라드로의 구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크라스노야르스크, 바르나울, 끼메로보, 노보꾸즈네츠크 구간을 특급열차 구간으로 건설

러시아 고속철도 건설 계획 - HSR(High Speed Railway) Project

주: 1) 빨간색 표시 구간은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고속철도 건설 계획(HSR 1 Project)

     2) 초록색 표시 구간은 모스크바-카잔-예카테린부르크 고속철도 건설 계획(HSR 2 Project)

출처: 러시아 고속철도 공사 홈페이지(http://www.eng.hsrail.ru/)

□ 천문학적인 재원 비용 소요 예상

 ㅇ 보고서상에서 이 계획에 대한 재원 마련은 언급되지 않음.

 ㅇ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 야꾸닌은 지난 봄, 2018년 월드컵을 대비해 추진 중인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크르 구간 외에 예카테린부르크 구간까지 확대하는 고속철도 비용에 약 3조3500루블이 소요될 것이라 언급하는 등 이 계획의 실현을 위해서는 엄청난 재원이 필요함.

 ㅇ 현재 추진 중인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크르 고속철도 노선도 208억 달러(6260억 루블)가 소요될 것이라는 언론 기사가 있었음.

 ㅇ 한편, BTV Capital의 투자 분석가에 따르면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서의 고속열차 건설 계획은 이 지역의 경제력이 낮아 수익 창출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임.

□ 시사점

 ㅇ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건설 예정인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시속 400km) 구간 건설사업에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입찰 중임. 이번 사업의 낙찰자는 9~10월경 발표 예정임.

 ㅇ 러시아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현제 계획된 사업 외에 러시아 각 도시를 잇는 사업으로 확대 가능한 바,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민·관 공동의 수주 노력이 필요함.

  주) 러시아 표현인 Высокоскоростное движение(초고속철도)와 скоростное движение(고속철도)을 고속철도로 통일해 표기함.

자료원: 베도모스찌, 러시아고속철도공사(http://www.hsrail.ru)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