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제품 찾는 호주 소비자

- 지난 5년간 Coles, Woolworths 등 대형 슈퍼마켓 자체브랜드 제품 판매 증가 -

-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가격대비 품질 좋은 상품 선호해 -

□ 대형 슈퍼마켓 경쟁심화와 자체 기획 상품(PL: Private Label)의 성장

 ○ 호주 소비자들은 최근 몇년간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경기침체와 맞물려 지출보다 저축을 선호하고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가격을 먼저 생각하는 성향을 보임.

  - 호주 슈퍼마켓 산업 규모는 약 837억 오스트레일리아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3.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향후 5년까지 연평균 2.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특히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Coles와 Woolworths는 2011년 한 해 동안 가격 인하 경쟁과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으며, 멜버른과 시드니에 Costco 매장이 오픈하면서 그 경쟁구도는 더 심화될 것임.

 ○ 현재 호주 식료품 시장에서 자체 기획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판매의 약 23%에 달함.

  - 이전에는 브랜드 제품보다 품질도 떨어지고 제품 종류도 한정됐으며 기본적인 포장만이 돼 있어 자체 기획 상품을 선호하지 않았음. 하지만 점점 인식이 바뀌면서 PL은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음.

  - 앞으로도 자체 기획 상품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며 Coles와 Woolworths에서도 PL 칸을 약 2배로 늘릴 것이라 발표함.

□ 자체 기획 상품의 인기 품목

 ○ PL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은 우유, 빵, 실내 청소용품 등 제품의 품질이나 중요성이 높지 않은 제품군으로 비타민, 유아용품과 같은 개인 용품은 PL보다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 이 외에도 PL은 주류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냄.

  - 슈퍼마켓 브랜드 와인은 전체 와인 판매의 20%를 차지하며 맥주 역시 PL이 많이 판매돼 Woolworths는 올해 1월 Sail & Anchor라는 자체브랜드 맥주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음.

  - 또한 PL을 선호하는 구매 패턴은 특히 젊은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은 소형 제품, 크림, 아이스크림 그리고 냉동 해산물로 조사됨.

 ○ 호주 내 7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카테고리별 최고의 상품을 뽑는 '올해의 상품 2012'에서도 PL은 두각을 나타내었음.

  - 이전까지는 PL이 '올해의 상품'에 올라온 적이 없었지만 올 해에는 Coles의 Coles Grill 제품과 Woolworths의 Select Deli Style Chips가 순위에 랭크됐음.

 ○ 호주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주로 구매하는 PL 브랜드는 다음과 같음.

자료원: TNS, Private Label Study

□ 브랜드 제품 판매 vs. 자체 기획 상품 판매

 ○ 각종 가전제품, 생활용품,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호주의 대형마트인 Kmart 역시 PL에 집중하기 위해서 호주의 소비재 브랜드인 McPherson's 제품의 일부분을 더 이상 판매하기 않기로 했다고 밝혔음.

  - 이로 인해 McPherson's는 1200만 오스트레일리아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호주의 식품업계 역시 비상이 걸림.

  - 따라서 호주의 브랜드 업체들은 이와 같은 슈퍼마켓 또는 대형마트의 PL 전략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며 특히 호주 달러의 강세와 중국의 노동비용 상승과 맞물려 더 힘든 상황에 닥침.

 ○ 한편, Woolworths는 PL 판매를 2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 발표했음.

  - Woolworths는 55억 오스트레일리아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PL에서 기록하며, 이 중 25억 오스트레일리아달러는 Select, Macro, Home Brand라는 Woolworths 자체 브랜드 판매에 해당됨.

  - 따라서 유기농 식품 브랜드인 Macro와 저가 생활용품 브랜드인 Home Brand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제품을 다양화하고 가격 역시 더 낮출 것으로 계획함.

□ 자체 기획 상품의 전망과 시사점

 ○ 소매업 전문 분석가인 Ben Gilbert는 PL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3%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기대함.

  - 또한 Nielsen에서 발표한 'PL Report 2011'에 따르면, 2015년 PL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식료품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하며 호주는 유럽 다음으로 PL 시장이 클 것으로 바라봄.

 ○ McPherson's사는 PL 판매증가로 인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PL이 진출하기 어려운 품목인 제약 사업을 더 성장시켜 제품군을 늘리고 유통경로를 다양화했음.

  - 또한, 혁신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잠재력이 있는 다른 사업을 모색하는 등의 노력을 함.

 ○ 호주 내 브랜드 제품 판매를 원하는 우리 기업 역시 이런 상황과 필요를 분석해 획기적인 제품 선정과 판매 전략을 세워야할 것임.

  -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 부여를 강화하고 제품의 품질 관리에도 노력이 필요할 것임.

자료원: IBISWorld, Marketing Magazine, The Australian, Sydney Morning Herald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