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국적인 ATM카드 보안 업그레이드

- 마그네틱 방식에서 EMV칩을 이용한 카드와 단말기로 -

- 2014년까지 시스템 교체 완료 예정 -

□ 싱가포르의 모든 ATM카드에 EMV칩 의무장착

 ○ 싱가포르 은행연합(ABS)은 24일, 싱가포르의 모든 은행들이 ATM카드에 EMV칩 부착할 것이라고 발표

  - EMV는 세계 3대 신용카드 회사인 Europay, MasterCard, Visa 3개사가 공동으로 만든 IC 카드의 표준 규격

  - 관련 전환 비용은 수천만 싱가포르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

  - 2014년까지 전국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예정

 ○ 싱가포르에서도 수년간 EMV칩이 달려있는 신용카드가 발급됐고, 신규 발급되는 ATM카드에도 대부분 칩을 부착했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었음.

일반 마그네틱 카드                                   마그네틱 + EMV칩 카드

□ 불법 카드복제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

 ○ 새해 첫째주,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의 일부 고객 계좌에서 현금인출 사고가 발생

  - 마그네틱 카드 정보 복사(skimming)를 이용한 사기로 판명

  - 700여 개의 DBS계좌에서 이틀간 대략 100만 싱가포르 달러가 불법으로 인출된 것으로 집계됨.

 ○ DBS 사장 Piyush Gupta는 고객들에게 사과 성명 발표

  - 일정한도 이상이거나 비일상적인 인출에 대해 즉시 SMS를 발송하는 등 추가보안에 신경쓸 것이며 IC카드를 포함한 보안 ATM카드 업그레이드 방안에 대해 언급

  - 작년 7월부터 해외인출 기록이 없었던 고객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ATM 사용이 불가하도록 조치

  - 불법 인출된 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완료

 ○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은행들이 직접 책임을 지고 시스템 보안에 대한 후속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실행할 것을 명령함.

□ 업계에서는 이미 논의되고 있던 안건, 진행 가속화

 ○ ABS와 대부분의 은행들은 ATM카드 업데이트 관련 건은 이미 진행 중이거나 논의되던 사항이라는 의견

  - UOB(United Overseas Bank)는 기한보다 앞서 해결책을 만들 것이라며, 자사 ATM기기에 대한 대대적인 보안 확인작업을 진행

  - OCBC는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카드복제 관련 사건은 단 한건도 없었다며, 2007년부터 카드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를 ATM에 모두 설치했다고 발표

  - DBS역시 최근 발행되는 카드들은 모두 EMV칩이 들어있는 카드였으며, 추가 보안기술 적용에 대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힘.

 ○ 하지만 타은행들은 이런 사태를 야기시킨 DBS은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고 전해짐.

  - EMV칩을 포함한 카드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장당 5싱가포르달러가 소요되며, 이는 마그네틱 카드의 10배 수준임.

  - OCBC의 경우, 현재 칩이 없는 카드가 140만 장 정도 사용됐다고 공개함.

□ 시사점과 전망

 ○ EMV칩 부착을 의무화시켜도 마그네틱 방식도 지속적으로 병행될 전망

  - 기술적인 결함이 있어 EMV칩으로 결제 시 대략 2%의 확률로 오류가 발생한다고 함.

  - 미국은 아직도 대부분이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출장이나 여행 시 불편을 겪을 수 있음.

 ○ 업그레이드에 적절한 시기

  - 한국의 경우 이미 7~8년 전에 EMV칩 사용을 빠르게 도입했으나 지원 단말기 구비, 업계의 지원, 시스템 미비로 최근까지도 마그네틱 방식이 사용됨.

  -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EMV칩이 들어간 카드 발급을 시작함.

  - 국제적으로 스마트폰과 연계한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EMV가 함께 논의되는 중

  -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응이 뛰어난 싱가포르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

자료원: Business Times, Today,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