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의약품 시장동향(1)

- 2010년 수입 총액 3억23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0% 증가, 매년 수입 급증세 -

- 일반 국민들은 구매력 저하로 인도, 중국산 등 값싼 제품 선호 –

□ 나이지리아 의약품 시장 개요

 o 나이지리아의 의약품 시장은 지난 10년간 큰 폭의 성장과 변화가 있었음.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대규모 의약기업이 탄생하는가 하면 몇몇 제약 제조·판매 기업들은 나이지리아 주식시장에 상장되기도 했음. 이들 대기업 말고도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외국에서 약품을 수입하거나 판매하는데 치중함.

 o 나이지리아에는 현지 의약품 제조기업이 86개임. 이들 국내기업이 전체 시장 수요의 35%를 충당하고 나머지 65%는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의 수입으로 충당함.

 o 나이지리아에서 생산되는 의약품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됨. 진통제, 항 말라리아제, 항생제 그리고 멀티 비타민이 그것인데, 각각 정제(tablet), 캡슐, 시럽, 소규모의 주사제 형태로 생산되고 있음.

 o 나이지리아의 제약산업은 라고스에 처음으로 약국이 설립된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다국적 제약기업이 의약품을 수입 유통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함. 초기 기업들로는 GLAXO, PFIZER, STERLING, WELLCOME, PZ, PHARCHEM, MAY & BAKER, ROCHE, HOECHST 등이 있음. 이 기업들은 나이지리아 국내 지분참여 없이 외국인들이 독점적으로 소유, 운영했음.

 o 1978년 현지화 정책 시행에 따라 대다수의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보유지분의 60%를 나이지리아 자국 투자자에게 팔았으며 1980~1982년간 나이지리아 국내기업들이 제약산업 분야에서도 등장하게 됐음.

□ 나이지리아 의약품 시장 특성

 o 나이지리아는 열대지역에 위치해 다양한 종류의 질병들이 존재하며 인구 또한 1억6000만 명이나 되는 대국으로 OTC(over-the-counter) 또는 인정의약품(ethical drugs) 할 것 없이 각종 의약품에 대한 시장 수요는 매우 큼. 나이지리아에서 흔한 질병들로는 말라리아, 폐렴, 홍역, 티푸스, 결핵, 뇌수막염, 설사, 메디나충(Guinea Worm),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 성병(STDs), HIV/AIDS 등임. 이 밖에도 종기, 당뇨병, 고혈압, 암 등이 있음.

 o 이처럼 다종 다양한 질병이 퍼져있기 때문에 항생제 약품 시장이 상당히 큰 편임. 2008년 항생제 수입액은 1900만 달러, 2009년도 3800만 달러, 2010년은 9370만 달러를 보였음. 호르몬제(adrenal cortical hormones)의 경우 2008년 230만 달러, 2009년 500만 달러, 2010년 400만 달러였음. 비타민제의 연도별 수입액은 2008년 2430만 달러, 2009년은 약간 감소한 2160만 달러가 수입됐고 2010년은 국내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164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음.

 o 높은 약값과 낮은 구매력으로 나이지리아의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약품을 찾으며 결국 가짜 의약품이나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의 수입이 국내 유통으로 이어짐.

 o 나이지리아는 인구의 70% 이상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국가이며 나이지리아의 일반 국민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시장에서 약을 구입할 수 없으며 고위 관리, 부유한 기업인 또는 부자들만이 값비싼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

 ㅇ 나이지리아의 연방정부 또는 주 정부가 기초 건강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며 이들이 공급하는 의약품은 대개 예방접종과 같은 저렴한 의료 서비스에 그쳐 여타의 약들은 개인이 비싼 값을 지불하고 구매하게 됨.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이나 UNICEF와 같은 국제기구들도 전염병을 퇴치, 근절하기 위해 약품들을 기부하기도 함.

 o 나이지리아 국내 제약사들은 현재 특수 의약품을 제외하고, 수입이 금지된 일반 의약품(Over-the-Counter)을 생산함. 즉,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품 또는 나이지리아 현지 업체가 생산할 수 없는 인정의약품(Ethical drugs) 등은 계속해서 수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

□ 수입과 경쟁 동향

 o 1990년대 까지는 미국과 유럽이 대나이지리아 의약품 수출 주요 국가들이었으며 이들이 나이지리아 시장을 장악했음. 그러나 점차 여타 국가들의 나이지리아 진출이 늘어나기 시작해 2010년 기준 해외 50개국에서 의약품이 수입됨.

 o 1980년대 이래 나이지리아의 경기 위축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급격히 저하된 이후 값싼 의약품이 범람하게 됐음. 입수 가능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이 시장의 40%를 상회할 정도로 성장했음.

 o 나이지리아의 제약산업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복제의약품, 가짜 약품, 위조 약품, 약 성분이 함량미달인 불완전 제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등이 범람한다는 것인데 이들을 파고들어 가 보면 중국 또는 인도에서 수입된 제품들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낮은 가격에 판매됨. 인도, 중국 또는 동남아 국가에서 수입되는 저가 약품들의 경우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무차별적으로 생산, 유통시키기 때문임.

 o 한국산 제품은 품질이 좋고 함량도 정확한 제품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음. 따라서 인도, 중국 및 기타 국가들과 저가품 경쟁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함.

□ 유통구조

 o 나이지리아는 의약품에 관한 제대로 된 유통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으며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음. 일반 의약품(OTC)이나 의사 처방 전문의약품 할 것 없이 일반 재래시장(open market)이나 보건소(community pharmacist), 정식 약국(patent medicine store), 병원 등에서 구매가 가능함.

 o 이와 같은 의약품 도소매 유통채널 이외에 다른 의약품 공급 채널은 원조 의약품을 들 수 있음. 국제기구들 또는 비정부기구(NGO)들이 약품을 구입해 공짜로 국민에게 나누어 주는 경우가 많음.

나이지리아의 주요 제약업체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