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위기, 일본기업의 해외 M&A 타깃될 듯

- 2011년도 일본기업의 유럽기업 인수 급증 -

- 엔고에 따른 정부의 M&A 지원의지 확고 -

-  다량의 현금 보유한 일본기업들, 유럽기업 사냥 준비 -

□ 일본기업의 유럽기업 M&A 동향

 o 일본기업에 의한 유럽기업 M&A는 2011년 1월에서 7월까지의 규모가 이미 전년 1년 전체 대비 약 200% 증가한 1만8423억 엔(금액 기준)에 육박

 o 건수에서도 2011년 1월에서 7월까지의 건수가 전년 1년 전체건수의 70%를 넘는 58건으로 집계됨

일본기업의 유럽기업 M&A건 추이

□ 일본정부의 지원 방향

 o 일본 정부는 2011년 8월 엔고 대책의 일환으로 해외 M&A와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자원과 에너지 확보 등을 위해 모두 7조7000억 엔 규모의 '엔고 대응 긴급제도'를 발표

 o 일본국책 투자은행(JBIC)은 미쓰비시도쿄UFJ 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 등 3개 대형 은행에 최대 3조3000억 엔의 융자액을 설정, 달러 자금을 융자해 일본 기업의 해외 M&A를 촉진

 o 이외에도 일본정부는 일본산업 혁신기구가 보유한 1조 900억 엔의 자금을 통해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움직임. 과거 거품경제 시절처럼 부동산 투기 등에 자금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임을 이미 천명했음.

   * 일본산업혁신기구는 2009년 7월 일본 정부가 차세대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샤프, 파나소닉 같은 민간 기업 19개사 공동출자한 민관합동 펀드

 o 일본 정부의 자금 지원 움직임은 확실한 것으로 판단됨. 하지만, 유럽이라는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구체적인 정책적 지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임.

□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

 o 이런 가운데 일본 대기업들은 정부의 융자 외에도 해외 M&A를 위한 자체 자금으로 5조 엔(75조 원)보유한다고 함. 이들 대기업은 M&A를 통해 의료와 에너지, 환경 등 성장 분야와 신흥국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일본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풍부한 자체 자금을 활용해 2012년에도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나설 전망

 o 노우미 키미카주 일본산업혁신기구 최고경영자는 "기업들은 사상최고 수준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나 국내에서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유럽 등의 상황으로 보아 해외에서는 매각 자산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돼 해외 투자가 많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

 o 2011년 상반기에 이루어진 일본기업에 의한 해외기업 M&A TOP3가 모두 유럽기업이었음. (1위, 다케다제약의 스위스 나이코멧도 인수, 테루모 기계의 스웨덴 카리디안BCT인수 등)

□ 시사점

 o 일본 기업들은 엔고의 위기를 해외 M&A의 기회로 삼기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노력을 기울임.

 o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한국기업의 일본기업 인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럽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기업을 일본기업들이 인수할 경우 한국기업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음.

 o 2012년 유럽의 우량 기업이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바, 한국도 정부 차원의 민관 합동 전략과 대응책이 필요함.

자료원: MARR(M&A 전문지), 닛케이 신문, KOTRA 오사카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