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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필리핀
  • 경제·무역
  • 필리핀
  • 마닐라무역관 김군기
  • 2011-12-06
  • 출처 : KOTRA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필리핀

- 서비스위주 산업구조 재편으로 80년대 중반부터 침체 -

- 높은 전기요금 등 제조업 경쟁력 장애요인 산재 –

 

 

 

□ 제조업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

 

 ○ 필리핀 정부와 민간업계가 공동 협력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됨. 이는 필리핀의 제조업이 동남아 인근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함.

 

 ○ 지난 11월 23일 제조업 경쟁력 대책회의(The First Philippine Manufacturers and Producers Summit 2011)에서는 중국과 같은 신흥 제조업 강국과의 경쟁에서 크게 뒤지는 필리핀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제조업 발전계획(roadmap for development)을 마련키로 합의한 바 있음.

 

 ○ Summit 2011을 기반으로 해서 FPI(Federation of Philippine Industries)가 주축이 돼 정부와 민간업계의 파트너십 구축과 역할 강화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며, 제조업 경쟁력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함.

 

□ 제조업 기반의 고용과 성장 추구

 

 ○ 필리핀 정부와 업계는 취약한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통한 고용확대와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제조업 기반 확충을 위한 노력과 함께 경쟁력 확보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의 척결에 나선 것임.

 

 ○ 필리핀의 제조업이 취약한 배경으로는 높은 전기료와 인프라 특히 도로망 부실로 인한 높은 물류 비용 등이 꼽혀 왔는데, 이 외에도 제반 요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결에 나서겠다며 로드맵에는 민간·정부 차원에서의 아이디어와 가이드라인 등이 담길 예정임.

 

 ○ 이번 회의에는 정부인사, 학계, 민간 연구소, 노동계 등이 망라됐으며,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제조업에 대한 전략적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함. 또한 제조업이 필리핀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하게 됐음.

 

□ 80년대 이후 침체일로의 제조업 기반

 

 ○ 지난 수십 년간 추진돼 온 필리핀의 산업화는 부가가치가 낮은 제조업 육성보다는 수입대체, 농업·산림자원 수출 위주로 추진돼 동남아 인근국가들과는 달리 경제성장에도 제조업의 비중과 성장기여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여왔음.

 

 ○ 지난 30여 년간 미국, 유럽은 물론 일본과 한국기업들이 생산단가 절감목적으로 동남아지역으로 투자이전을 해왔음에도 필리핀은 80년대 중반 마르코스 정권 붕괴와 이에 따른 민주화 과정에서 초래된 정치적 불안에 시달려 외국기업의 투자가 미진한 상태를 지속해 왔음.

 

 ○ 이로 인해 새로운 제조업 투자처를 찾던 외국기업들은 필리핀 대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으로 이전했으며, 최근 WTO 가입과 함께 베트남으로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는 상황을 맞게 돼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상대적으로 위축됐음.

 

 ○ 이러한 여파로 지난 30년간 GDP 대비 수출 비중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필리핀은 1980년 제조업 비중이 27.5%에서 2005년에는 24.2%로 감소했으며 GDP 대비 수출비중도 2007년 GDP 대비 수출비중이 42.6%에서 2009년에는 31.7%로 감소했음.

 

GDP 대비 제조업 비중

연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1980

15.2

19.6

27.5

23.1

2005

28.1

29.4

24.2

34.7

            자료: ADB key indicators and national statistical websites

 

GDP 대비 수출 비중

국가명

2007

2008

2009

인도네시아

29.4

29.8

24.1

말레이시아

110.2

103.6

81.4

필리핀

42.6

38

31.7

싱가포르

230.2

234.3

199.3

태국

73.2

78.5

68.4

베트남

76.8

73.2

61.1

자료: UN, ASEAN Secretatiat

 

□ 전기전자분야의 다국적 기업 압도

 

 ○ 필리핀 제조업의 근간은 전기전자(반도체), 의류봉제·자동차(조립) 등을 3대 축으로 하는데, 실제로는 전기전자(반도체)가 거의 전부라고 볼 수 있으며, 1970년대에 외국인 투자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돼 2010년 말 1000여 개 기업, 40만 근로자를 고용하며, 미국 반도체 기업인 Intel과 Nat'l Semiconductor, 최대 투자기업 Texas Instruments를 비롯한 많은 다국적 기업이 진출해 있음.

 

 ○ 이 외에 삼성전자와 Acer(대만), Epson(일본), Lexmark(미), Integrated Microelectronics(필리핀) 등이 산업을 리드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열기로 여러 개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도 공장을 설립하는 단계임.

 

 ○ 이 분야의 필리핀 수출비중은 1999년 70%를 넘어섰고 2011년에도 60%대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업황에 따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반면, 다른 제조업분야는 기반이 취약하며 산업생산과 수출비중도 낮아 의류 3%, 점화코일(ignition wiring) 2%, 가구류 2%, 코코넛 오일 2% 정도에 불과함.

 

전기전자(반도체) 수출실적

 

자료 : 필리핀 통계청(NSO)

 

전기전자(반도체) 수출증가율 및 비중

자료원 : 필리핀 통계청(NSO)

 

 ○ 필리핀 제조업은 반도체·전기전자 제품의 생산과 수출이 미국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취약성이 있기도 한데 2010년 34년만의 최고인 7.3%의 경제성장에도 2004~2010년 정부가 중기 경제발전 계획으로 설정한 목표인 150만 고용창출에 미치지 못했고, 특히 제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겨우 6000여 개에 불과했음.

 

 ○ 경제성장률은 동남아 주변국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인데, 1981~1988년 평균 0.6% 성장에 그쳐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1988~2005년에도 3.6% 성장에 그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 크게 뒤졌음.

 

 ○ 필리핀의 제조업 성장률은 2003년 4.2%, 2007년 3.4%, 그리고 5년 평균 4.7%를 기록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에 훨씬 뒤졌으며 2001~2007년간의 연간 고용 증가율도 0.9%에 그쳐 산업 전체의 평균인 2.4%보다 훨씬 낮았고 제조업 고용인원은 2007년 말 306만 명에 불과했음.

 

 ○ 제조업 고용비율도 2001년에 전체의 10% 수준에 머무르며 2008년에는 8.6%로 감소했음.

 

 ○ 필리핀의 제조업은 반도체 조립·전자부품이 수출품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이며 외국 투자기업 비중이 대부분으로 2005년 전자제품의 수출에 대한 수입비중이 무려 90.3%로 한국의 66.9% , 말레이시아 83.1%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을 보임.

 

 ○ 또한 부가가치가 낮은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ADB 자료에 의하면 2005년 기준 이 부문은 GDP의 13.3%에 이른 반면, 고부가가치 부문은 5.7%로 말레이시아가 각각 3%, 20.3%라는 점에서 좋은 대조를 보임.

 

 ○ R &D에 대한 지출비중도 매우 낮은 상태인데 필리핀은 2005년 GDP의 0.11%에 머물러 세계에서 조사대상 103개 국가 중에서 83위를 기록해 가장 낮은 국가 가운데 하나였음. 이는 말레이시아가 0.69%, 태국이 0.26%인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임.

 

동남아 주요국가의 연평균 성장률

연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1981~1988

5.0

4.8

0.6

7.0

1988~2005

4.9

6.5

3.6

5.4

 자료: ADB key indicators and national statistical websites

 

동남아 주요국가의 제조업 성장률

 연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2003

4.2

5.3

9.2

10.7

2007

3.4

4.6

3

5.7

5년 평균

4.7

5.1

6.8

7.2

자료: 필리핀 통계청(NSO), ADB

 

□ 시사점과 산업전망

 

 ○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고용은 다른 산업보다 장기적인 성격을 띠게 되며 견고한 제조업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의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산업분야라는 점에서 제조업 여건 개선 노력과 외국인 투자유치는 지속될 것임.

 

 ○ 필리핀이 영어 구사가 자유로운 풍부한 노동력, 마닐라에 인접한 공단 소재 등 인접성 등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에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 전망도 그리 낮지는 않음.

 

 ○ 현재 필리핀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숙련된 인적자본과 기술과 노하우의 부족, 정부의 낮은 제조업 육성의지, 빈약한 산업정책, 낮은 저축률로 인한 투자재원 부족과 부패가 만연한 정치적 불안정성에 따른 외국인 투자유치 미흡 등 제조업 경쟁력 약화요인들이 산재함.

 

 ○ 그러나 ADB도 지적하듯이 필리핀에서는 아직 이러한 요인들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을 정도로 기본적인 여건의 미비가 지적됨.

 

 ○ 외국인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환경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운송수단 부족(18%)과 고가의 전기료와 전기 부족(33%)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로 지적됨.

 

 ○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정부의 지원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 국내의 투자여건 조성,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혜택 부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일관성 있게 추진되는 것도 필요함.

 

 ○ 다만, 필리핀의 제조업이 취약함에도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만성적인 전기 부족의 해소, 도로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등은 단기적으로 쉽게 해소될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으로의 접근 불가피한 상황임.

 

 ○ 필리핀 제조업 발달을 위한 외투기업들의 제언

  - 제조업 육성에 우선순위, 민간과 협력해 산업개발계획 수립, 이에 따른 지원과 규제 완화 필요

  - 전기, 운송인프라, 국내 물류비 절감 위해 부패, 관료주의 타파

  - 가격 통제 등 정부 간섭 최소화

  - 말레이시아 사례 도입, 최저 임금과 생산성 연계

  - 공휴일 축소, 밀수 처벌 강화

  - 수출기금 조성 등 통해 필리핀 제품의 해외마케팅 지원, 자본재 수입 시 관세 면제 강화

 

 

자료: 아시아 개발은행(ADB), 필리핀 연합상공회의소(JFC), The Philippine Star 등 언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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