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혁신이 아닌 진화된 제품도 인기

-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폰 4S -

□ 불티나게 팔리는 아이폰 4S

 ○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의 소송 뉴스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스티브 잡스 타계 이후 팀 쿡이 처음 선보인 애플의 아이폰 4S가 첫 런칭 프리젠테이션 분위기와는 달리 불티나게 팔림. 현지 뉴스에 따르면 판매를 시작한 지 3일만에 약 400만 대가 판매됨. 이는 작년 새롭게 선보인 아이폰 4의 같은 기간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숫자로 모바일 디바이스의 새로운 기록을 세움.

 ○ 도이치 뱅크의 테크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위트모어에 따르면, 아이폰 4S를 취급하는 대부분 소매점은 지난 토요일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이며, 애플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매점 역시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로 인해 재고 채우기에 급급했었다는 언급을 함. 또한 이러한 현상은 미국·영국뿐만 아니라 아이폰 4S 판매가 이뤄진 전 세계에서 일어난 현상이었던 것으로 파악됨.

아이폰 4S를 사기 위한 줄(18일 현지 분위기)

자료원: techland.time.com

 ○ 아이폰 4S 판매에 못지 않게 애플의 가장 최신판인 iOS5 및 iCloud에 대한 반응도 뜨거움. 아이폰 4S에 비해 이틀 빠르게 선보인 iOS5는 벌써 2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것임. 또한 같은 날 출시된 애플의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인 iCloud는 2000만 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됨.(‘iCloud’는 사용자들이 사진, 음악, 문서 등을 회사 데이터 서버에 저장해 쓸 수 있는 서비스임.)

□ 애플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열렬한 이유

 ○ 아이폰 4S에 대한 반응이 열렬한 첫 번째 이유는 유통망의 확충이라고 할 수 있음. 아이폰 4가 출시된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내에서는 AT &T가 독점을 했었으며, 미국 외에는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고 일본에서만 신제품이 동시에 출시됨. 하지만 이번 4S는 AT &T뿐만 아니라 스프린트, 버라이존을 통해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언급된 4개국 이외에 오스트레일리아 및 캐나다에서도 제품이 동시에 판매됨.

 ○ 두 번째 이유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음. 예전에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얼리 어댑터 사이에서만 형성된 것이라면, 이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변경하는 시기로 아이폰 4S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분석임. 아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는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파악됨.

전체 모바일 출하량 및 스마트폰 비중

자료원: 가트너

□ 전망 및 시사점

 ○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의 소송 뉴스에 대해 일각에서는 애플이 디자인과 애플리케이션의 창의성 측면에서는 강점을 가지나 타 기업들의 방대한 특허, 특히 무선통신 관련 표준으로 정해진 특허에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노키아, 삼성 등과의 소송을 통해 통신 특허가 애플 신제품 개발의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음.

 ○ 이러한 이유로 삼성과 애플의 소송 뉴스에 많은 관심이 쏠리나, 전 세계 모바일 출하량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제휴 관계를 고려할 경우, 모바일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은 어느 정도 공고하다고 할 수 있음. 향후에는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서서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

자료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산호세 머큐리, 가트너, Techland.time.com, businessinsider.com, 전문가 인터뷰,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분석자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