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없어서 못 팔던 딤섬본드 세계경제 위기로 인기 뚝

- 이번 달 채권가격 역대 가장 큰 하락세 기록 -

- 중국경제 위기감 고조, 위안화 평가 절상 기대 감소에 기인 -

□ 위안화 평가 절상에 따른 기대로 딤섬본드 수요 그간 상승 일변도

 ○ 중국 정부는 2005년 7월부터 통화바스켓 제도를 운용, 중국 중앙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책정해 왔음.

 ○ 중국 당국은 무역수지 흑자의 계속적인 확대를 위해 약위안화 정책을 고수해 왔는데, 이로 인해 중국은 교역대상국들로부터 위안화 절상 압력을 꾸준히 받아 왔음.

 ○ 특정 통화의 절상 기대감은 보통 핫머니 유입 등의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데, 중국은 외국인투자를 규제하다 보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음. 역외 위안화 자산인 홍콩의 딤섬본드는 이와 같은 수요에 부합하는 거의 유일한 투자처였음.

위안화 평가절상 추이

자료원: 중국인민은행

□ 세계 경제 불안감 지속에 딤섬본드 가격도 결국 하락

 ○ 딤섬본드 가격은 지난해 말 이후 4% 하락으로 가장 큰 하락세 기록

  - 금리도 지속 상승해 3년 물 금리가 최근 0.85%를 기록함.(채권의 금리가 높아진 것은 채권의 인기가 떨어져 채권 가격이 내려간 것을 의미)

  - 반면, 같은 기간 미 국채는 1.1% 상승해 세계 경제 불안감에 따라 안정자산 선호도가 뚜렷하게 관찰됨.

 ○ 중국 위안화 자산도 결국 안정 자산은 아니라는 인식 확산

  - 중국의 1, 2위 교역 대상인 유럽과 미국의 위기 장기화 시 중국의 수출전망도 어두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와 지방 정부들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됨.

  - 결국, 중국 국채의 인기도 떨어져 지난 8월 발행한 3년 만기 중국 국채 금리는 지난달 0.6%에 그쳤지만 이날 0.85%까지 급등했음.

 ○ 위안화의 평가 절상도 좀 더 불투명해졌다는 투자자들의 인식

  - 최근의 달러 가치 상승에 중국 당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임. 투자자로서는 위안화 자산 보유가 언제쯤 환율 평가 절상에 따른 이익을 가져다줄지 더욱 불투명해진 것임.

  - 28일 중국당국은 위안화를 소폭 평가 절상해 기준환율을 달러당 6.3623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앞으로의 추이는 불투명함. 최근의 일부 평가 절상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많음. 즉, 중국 내부의 사정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될 때에만 평가절상이 일부 용인이 되는 분위기로 풀이됨.

□ 전망

 ○ (단기 전망) 딤섬본드 인기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 근본적으로는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자들의 안정자산 선호도가 증가로 딤섬본드 수요가 낮아졌음.

  - 유럽, 미국,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결국 위안화 표시 채권의 선호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아직은 세계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음.

 ○ (중장기 전망) 중국의 홍콩 역외 위안화 중심지 정책에 따라 결국은 딤섬본드 수요는 살아날 것

  - 홍콩 동아시아 은행 수석고문 TC Chan은 지난 27일 홍콩 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경제성장과 위안화 국제화는 메가 트렌드로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에 대한 투자 수요는 매우 높다고 진단

  - 따라서 딤섬본드를 포함한 역외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는 경기 회복과 함께 빠르게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홍콩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