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관광객 4천만의 관광도시 홍콩, 진짜 쇼핑객은 누구?

- 관광객 주도의 홍콩 소매시장, 6년 내 최고 판매액 기록 -

□ 총 방문객 약 16% 증가, 아시아권 방문객이 많아

 ○ 최근 여행객 수 가파른 상승세 보여

  - 2011년 1~7월까지의 홍콩 방문 여행자는 2300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비 15.9% 증가함. 특히 여름 여행 절정기를 공략한 홍콩 관광청의 전략적인 홍보 활동 등의 영향으로 7월 한 달 동안만 383만 명이 방문했음. 이는 전년 7월 대비 22.4% 증가한 수치임.

 ○ 특히, 아시아권 국가에서 여행객 몰려

  - 중국, 한국, 동남아, 대만 등 홍콩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방문하는 여행객이 총 여행객의 87%를 차지함. 또한, 이 중 70%가 중국인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중국인 방문자 수는 37.1% 증가해 중국인의 방문 증가가 두드러짐.

  - 동남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도 전년 대비 16.3%, 15.4%, 12.8%의 두자릿수 홍콩 방문 증가율을 보였음.

  - 한국 관광객 또한 크게 늘어 전년 7월 대비 홍콩 방문자 수가 17.9% 증가했음.

2011년 1~7월 국가별 홍콩 방문객 분포

자료원: 홍콩 관광청

□ 관광객, 전자기기와 명품 위주로 구매

 ○ 중고가의 전자제품, 명품 소비 증가가 눈에 띄어

  - 장신구, 시계, 명품의 판매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그다음으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포함한 컴퓨터 제품, 악기 등 내구 소비재 판매액이 그 뒤를 이었음.

  - 총소매시장 판매액은 29.1% 증가했으며, 이는 관광객들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들의 판매액 증가에 기인함.

7월 소매 품목별 판매 현황

증감률: 전년 7월 대비,  자료원: 홍콩 통계청

□ 참고사항 및 시사점

 ○ 소비를 주도하는 중국인 여행객에 주목해야

  - 중국 중산층의 홍콩 관광 급증에 따른 지난해 중국인 소비액은 1130억 홍콩 달러로 작년에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음. 앞으로도 홍콩 방문 중국인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위안화 강세에 따라 중국인들의 소비도 함께 증가할 것임.

 ○ 홍콩 달러의 약세로 관광객들의 구매력 향상

  - 홍콩의 환율은 미 달러화에 대해 약 7.7홍콩 달러로 고정돼 있어,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자동으로 통화가치가 떨어짐. 블룸버그 통신사 통계로는 가장 많이 통용되는 세계 9개 통화율 대비 작년 7, 8월에 비해 14% 하락

  - 홍콩 달러의 약세로 수출, 관광산업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짐. 이는 홍콩 방문 여행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으며 여행객들은 소매시장 판매의 30%를 차지

 ○ 정작 내국인들의 소비는 매우 위축된 상황

  - 소비자 종합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최근 3년 내 최고 수준임. 또한, 초유의 주택 임차료 상승(20~25%)도 내국인들의 소비를 위축시킴. 그 결과 홍콩인의 식품 소비량은 전년 7월 대비 11.3% 하락했음.

자료원: 홍콩 통계청, 홍콩 관광청, 경제일보,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