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계 최초 종이팩 100% 재활용 처리시설 건설

- 열분해 방식으로 종이팩 주원료 각각 분리 가능 -

- 주변국의 폐 종이팩도 처리시설 가동 위해 수입 -

☐ 세계 최초 종이팩 100% 재활용 기술 개발

 ○ 핀란드계 펄프 및 제지기업인 Stora Enso사는 스페인 재활용 솔루션 개발기업인 Alucha 사와 공이 프로젝트(일명 CLEAN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종이팩(테트라팩) 100%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

  - 총 8백만 유로의 투자자금이 투입된 CLEAN 프로젝트에는 2003년부터 스페인, 네덜란드, 멕시코 엔지니어들이 다수 참여함.

  - 양사는 2005년 9월 합작투자기업인 Palwaste Recycling S.L를 설립해 바르셀로나 시에 종이팩 완전 재활용 처리시설(CLEAN 공장) 건설에 착수했으며, 2011년 9월 8일 부로 본격 가동 체제에 들어감.

  -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종이팩 완전 재활용 기술은 “2010 EU LIFE-Environment 시상"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됨.

 ○ Palwaste Recycling사는 안정적인 공장가동을 위해 현지는 물론 인근 유럽국(포르투갈, 프랑스, 벨기에) 등지에서도 폐 종이팩을 수입할 방침임.

  - 기존 재활용 처리산업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저리작업에 필요한 폐 종이팩의 수급이 불안정적이라는 점임.

  -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내에서 소비된 음료용기의 회수율은 2010년 기준 53.2%로 타국에 비해 높은 편이나, 이 중 종이팩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낮음. 따라서 종이팩 회수율이 낮은 현시점에서 재활용 사업이 흑자구조를 갖추려면 주변국에서의 폐 종이팩 수입이 필수적임.

  - 이 처리시설은 연간 2만t의 폐 종이팩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260t의 알루미늄 회수 및 4만7500MWh/a 규모의 전기발전을 할 수 있음.

☐ 열분해 방식으로 종이팩 주요 원료 나뉘어 분해 가능

 ○ Palwaste Recycling 사는 열분해 방식을 통해 100% 재활용을 가능케 함.

  - 기존 종이팩 재활용 방식은 “응집→융해→압출가공” 처리를 거치는 것으로, 주성분인 폴리에틸렌과 알루미늄을 나누어 분해할 수 없는 단점이 있음.

  - 그러나 이 기술은 종이팩을 무산소 상태에서 고온(섭씨 400도)에 가열해 종이, 폴리에틸렌, 알루미늄을 각각 분해함.

  * 종이팩 주요 성분: 종이 75%(견고한 형태 유지), 폴리에틸렌 20%(외부습기차단), 알루미늄 5%(빛과 공기 차단)

 ○ 이와 같은 공정을 통해 얻어낸 주원료(종이, 폴리에틸렌, 알루미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 활용할 수 있음.

  - 먼저, 종이팩에서 걸러낸 펄프는 종이팩 원료나 기타 종이제품으로 사용됨.

  - 고온에 가열돼 가스 혹은 액체화된 폴리에틸렌은 공장에 설치된 열병합 발전기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처리시설에서 소비되는 전력 일부를 충당해 전력 낭비를 최소화함. 또한, 인근 제지 생산공장에서 필요한 스팀을 만들어 내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됨.

  - 또한, 처리 과정에서 얻어낸 순수 알루미늄은 종이팩은 물론 자동차, 비행기, 창틀 등 여러 제품에 사용할 수 있음. 즉, 폐 종이팩 한 개에 5.2㎾/h 전력, 알루미늄 25g, fibra de papel 700g을 얻어낼 수 있음.

☐ 전망 및 시사점

 ○ 기존에 알려진 재활용 기술은 폐 종이팩의 70~80% 정도만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인 수지에 맞지 않아 대규모 처리시설 건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열분해 방식은 100% 재활용할 수 있어 수익창출 측면으로도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음.

 ○ 또한, Palwaste Recycling사는 사업의 흑자구조 유지를 위해 현지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에서 수거되는 폐 종이팩을 들여오기로 해, 앞으로 스페인이 유럽 폐 종이팩 재활용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Stora Enso, Alucha 홈페이지, 현지 언론 종합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