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근로자 기반의 모바일 비즈니스 정착

- 전자, 자동차 및 건설분야 중심으로 수요 확대 추세 –

- 한국 제품 수입 비중 11.7%로 일본에 이어 2위 고수 –

 

 

 

□ 무르익은 모바일 비즈니스 여건

 

 ○ 필리핀은 1993년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철폐한 이래 필리핀의 통신인프라 환경이 크게 개선됐으며, 7107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어 유선보다도 오히려 무선산업의 발전이 빠른 상황임을 보여줌.

 

 ○ 이러한 정부정책에 힘입어 모바일 통신분야는 큰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무선 통신분야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도로 영역이 확장됐음.

 

 ○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조사로는 필리핀 모바일 통신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가입자는 1999년 200만여 명에서 2009년에는 600만 명을 넘어섬.

 

 ○ 통신분야에 대한 규제를 담당하는 정부기관인 National Telecommunication Commission (NTC) 관계자에 따르면 2006년 필리핀 모바일 통신·서비스 이용자 수는 4250만 명에 달하며 침투율이 50%에 이르고 매년 40%씩 증가함.

 

 ○ 필리핀의 모바일 통신분야는 3개사의 선도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며 가장 큰 업체는 필리핀 최대의 통신기업인 PLDT(Philippine Long Distance Telephone Company)로 이동통신업체인 SMART Communications Inc을 자회사로 두고 있음.

 

 ○ SMART Communications Inc는 가입자가 2009년 3000만 명에 이르며, 시장점유율은 50%를 차지함. 두 번째로는 GLOBE Telecom Inc.로 필리핀 최대 재벌로 은행과 부동산 부문을 석권하는 Ayala Corporation의 계열사이며 가입자 수가 2300만 명에 이르고 시장점유율이 35%에 이름.

 

 ○ 마지막으로 Digitel Mobile Philippines Inc.(DIGITEL)의 자회사인 SUN CELLULAR가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으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함.

 

       

 

□ 모바일 비즈니스 활성화 주도

 

 ○ 모바일 송금서비스(mobile remittance service)는 최근에 필리핀의 모바일 운영업체들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사업자와 이용자에게 이익이 되는 매우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음.

 

 ○ 이러한 서비스는 필리핀 해외근로자(OFWs; Overseas Filipinos Workers)가 인구의 10%인 1000만 명에 달한다는 수요에 기반한 것으로 Philippine Overseas Employment Agency (POEA)와의 협력 하에 추진됨.

 

 ○ 이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08~2009년 140만여 명에 달했으며 중동지역인 사우디, 두바이, 쿠웨이트 및 UAE 등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음.

 

□ 최대 이동통신기업의 SMART Padala

 

 ○ 필리핀 최대 이동통신 기업인 SMART는 2004년부터 “SMART Padala”라 지칭되는 SMS에 기반한 국내송금 서비스를 제공해 큰 성공을 거둠.

 

 ○ 이 서비스는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인이 밀집된 주거 지역 인근의 파트너 은행에 현금예치를 한 후 필리핀 국내의 SMART 가입자 가운데 한 명을 예금을 수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지정해 송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됨.

 

 ○ 서비스는 현금을 받는 사람과 송금하는 사람 모두에게 text message가 발송되며 해당 금액이 이체됐음을 통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짐.

 

 ○ 메시지를 수신한 필리핀 현지에서는 mobile account를 활용, 모바일 가맹점에 가서 원하는 만큼의 현금을 인출할 수 있음.

 

 ○ SMART Padala 서비스를 이용하면 송금액의 1%를 수수료로 공제하며 모바일 가입자들은 거래에 소요되는 서비스 이용 시간에 대해 분당 0.04달러를 냄.

 

 ○ 이러한 방식의 현금송금 서비스는 기존의 전신환보다 훨씬 저렴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시행 첫 달에 거래건수가 무려 4만5000건에 이를 정도여서 SMART는 이 서비스를 통해 엄청난 금액의 수수료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짐.

 

□ 라이벌 기업 Globae Telecom의 G-Cash

 

 ○ SMART가 모바일 현금송금 서비스를 통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수익증대 효과를 거두자 경쟁업체로 필리핀의 2위의 이동통신 기업인 Globe Telecom도 'G-Cash'란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음.

 

 ○ G-Cash 서비스는 주로 미국, 영국, 호주, 대만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서비스 방식은 필리핀의 Globe 가입자에게 SMS 메시지를 통해 송금하는 방식으로 SMART Padala와 거의 동일함.

 

 ○ 현금수취 대상자는 임의의 Globe Telecom 매장에서 SMS message가 담긴 모바일 폰을 제시하거나 신분증을 보여주고 현금을 수취할 수 있음.

 

 ○ 이때 송금회사는 거래 건수당 0.97달러를 Globe 측에 내고 수취인은 현금을 수령하는 시점에서 21달러(1000페소)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0.21달러 혹은 그 이상 금액의 거래에 대해서는 거래대금의 1%를 내게 됨.

 

 ○ 이 서비스는 또한 필리핀 내에서 자금을 송금할 경우에도 적용되며 G-Cash system은 하루에 1억 달러가량을 거래하는 필리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명품 서비스의 반열에 올라 있음.

 

 ○ Globe는 이 서비스를 조만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며 Globe Telecom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도록 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더 편리한 서비스로 자리 잡아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힘.

 

    

 

□ 시사점 및 전망

 

 ○ 이러한 모바일 송금시스템은 필리핀에 특수한 사정과 이를 애용할 수 있는 기반 등 3가지 요인에서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음.

 

 ○ 첫째로는 해외근로자의 대규모의 국내송금은 아주 매력적인 기회를 필리핀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제공함. 이들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근로자는 국민의 10%에 육박하는 10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의 송금액은 2009년 필리핀 중앙은행 집계 기준 173억4000만 달러에 달함.

 

 ○ 둘째로는 해외 근로자들의 국내송금 욕구가 크다는 수요기반을 들 수 있음. 이들은 국내의 친인척 혹은 저축 등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을 송금하는 것을 일반화하고 있어 어떤 방식이든 송금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필리핀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이 이러한 수요 틈새를 파고들었음.

 

 ○ 셋째로는 모바일을 활용한 필리핀인들의 익숙한 SMS message 활용도 성공 요인으로 작용함. 필리핀의 이동통신 통화료가 매우 비싼 반면 text messaging은 요금이 메시지당 0.02달러에 불과함. 이로 인해 필리핀은 text messaging 천국으로 지칭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용률과 빈도를 자랑할 정도임.

 

 ○ 필리핀에서는 모바일 가입자의 90%가 SMS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1인당 매일 평균 7건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보편화 돼 있고 시간과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한 통신수단이라는 점에서 애용하는 단계에 와 있음.

 

 ○ 은행과 모바일 서비스를 연계한 편리하고 융통성 있는 mobile remittance system도 이러한 해외 근로자의 국내송금 서비스 성공 요인으로 들 수 있음.

 

 ○ 정부 역시 공식채널보다는 이러한 비공식 채널을 활용한 해외 근로자의 국내 송금 극대화에 매우 큰 관심을 보임.

 

 ○ 이러한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해외근로자의 국내송금과 같이 필리핀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회사들의 적극적인 틈새시장 공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필리핀에서의 활용분야는 점차 다른 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게임분야를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를 활용한 콘텐츠 제공사업 등에 주목해야 할 단계임.

 

 

자료원: Smart, Golbe Telecom, NTC(National Telecommunication Committ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