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물가 vs 환율 정책 기로에

-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2년 내 최고 수준인 5.4% 기록 -

 - 중소기업 수출경쟁력보다 소비자물가 안정 우선한 정책 유지 -

□ 싱가포르 달러 고공 행진은 중소기업에 생존 위기

 ○ 싱가포르 달러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 8월 1일 달러 대비 환율은 1월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후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1.2050선에 접근했음.

  - 싱가포르 주요 일간지인 The Straits Times는 24일 RFID 제조업체인 PTS사와의 인터뷰를 인용, 작년 환율과 비교하면 5%가량 손해를 보는 중이며, 이 기업과 같은 중소 수출기업에는 싱가포르 달러 강세가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수준까지 왔다고 논평했음.

  - 신문은 이어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추진한 외국인 고용기준 강화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둔화와 합쳐 통화 평가절상정책은 중소 수출기업들에 삼중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음.

8월 싱가포르 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원: 싱가포르 통화청

□ 싱가포르 정부, 물가안정을 더 시급한 문제로 인식

 ○ 싱가포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5.4%,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고, 이는 2년 내 최고치인 5.2%에 버금가는 수치임.

  - 가파른 주택임차료 상승과 자동차 등록세(COE) 상승 및 식품가격 상승이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키고, 10월 예정된 싱가포르 통화청의 통화정책 발표 시 어떤 조치가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됨.

최근 3년간 싱가포르 물가상승률 추이

(단위: %)

자료원: 싱가포르 통계청, Trading Economics

□ 시사점

 ○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허브, 물류허브로 알려졌지만 바이오 및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키는 등 제조업에 대한 비중이 작지 않음.

 ○ 싱가포르의 통화 평가절상정책은 외환보유고 확대와 재정 안정을 꾀해 불안한 세계 금융시장에 대처하는데 적절했지만, 향후 제조업 육성을 위해서 정책 균형을 맞출 가능성도 있음.

 ○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 및 세계수출 경쟁국으로서의 관점 모두 상대적 원화 약세와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은 유리한 요소였으나, 향후 싱가포르 정부의 환율정책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필요함.

자료원: 싱가포르 통계청, The Straits Times, KOTRA 싱가포르 KBC 등